IT인들이 모여 사는 도시, 카미야마

카미야마가 시사하는 바를 공유합니다.

Jongjin Choi
HiveArena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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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이브아레나에서는 흥미로운 Meetup이 열렸습니다. IT인들이 모여 산다는 일본의 작은 도시, 카미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저희 친구 타카히로를 소개합니다. 프리랜서이자 디지털 노마들의 삶을 살고 있는 일본인 디자이너입니다. 작년 6월쯤 저희 공간을 이용한 것을 계기로 꾸준히 저희와 연락하며 지내는 하이브아레나 코워커입니다.(저희 코워커들이 정말 좋습니다.)

우연히 타카히로와 저희가 관심있는 주제인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본에 카미야마라는 동네가 있다고 이야기하니 자신이 그 동네를 다녀왔다며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진 자리였습니다.(Meetup이 열리기까지 10개월정도가 걸렸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들은 내용 중 기억하는 범위에서 공유합니다.

현재 일본은 출생율은 점점 떨어지고 노인 인구의 비율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합니다.(요새 국내에 나오는 뉴스를 보면 조만간 한국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것입니다.)

카미야마(kamiyama)의 모습, 위치

카미야마는 인구 약 6000명의 작은 도시입니다. 외부로 유출되는 인구가 유입되는 인구가 더 많은 지역라고 합니다. 도쿄에서는 600km정도 떨어져있는 지역이지만 현재는 전입자 숫자가 전출자 숫자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일본의 상황과 카미야마의 상황을 비교했을 때 많은 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들을 던져준다고 합니다.

카미야마는 위의 사진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IT 회사의 위성사무실과 아티스트를 위한 시설들이 있습니다.

저희 친구 타카히로가 방문한 장소는 네 군데입니다. Week Kamiyama, Kamiyama Valley Satellite Office Complex, Engawa Office, Cafe on y ya 이렇게 네 군데입니다.

Week Kamiyama

먼저 Week Kamiyama를 소개합니다. Week Kamiyama는 일하고 잘 수 있는 공간입니다. 총 8개정도의 방이 있으며(더블룸 2개, 트윈룸 4개, 그룹 2개) 더블 룸 기준으로 1일숙박에 7500엔(원화 76,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더블 룸의 풍경과 Week Kamiyama의 저녁

Week Kamiyama에서 열리는 주요 이벤트로는 머무는 이들이 다같이 먹는 저녁입니다. 초기에는 거의 매일 열렸으나 현재는 간간히 이벤트 형태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Kamiyama Valley Satellite Office Complex의 외부
Kamiyama Valley Satellite Office Complex의 내부

Kamiyama Valley Satellite Office Complex는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상세한 내용은 검색해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어제 들은 바에 의하면 흥미롭게도 이 공간은 아티스트 뿐만아니라 IT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다고 합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등 특정 분야의 사람들을 멤버로 데려온다고 합니다.

Engawa Office

Engawa Office는 Plat Ease라는 일본 회사의 위성 사무실입니다. 이 회사는 방송시스템 관련하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본사는 도쿄에 있으며 근무하는 사람 중 일부(약 30명정도)가 Engawa Office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미야마라는 지역을 변화시킨 이는 Shinya Ominami는 사람입니다. 미국에서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98년도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20년 넘게 마을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2011년도에는 전입자 숫자가 전출자 숫자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현재 카미야마로 이주한 사람은 약 200명정도 되며 그 숫자는 카미야마에 거주하는 인구의 2.5%(다수가 IT분야 종사자)에 해당하며 그들이 만드는 변화에 주목한다고 합니다.

타카히로의 발표가 끝난 이후에 Week Kamiyama에 커뮤니티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토이즈미 상과 스카이프로 질문을 주고 받았습니다. 주고 받은 내용 중 일부를 공유하자면 카미야마로 이주한 외지인은 약 200명정도 되며, 싱글과 가족의 비율은 반반이라고 합니다. 실제 본인도 카미야마 지역으로 들어온 외지인이고 해당 지역에서 가족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아직은 실험 단계라고 합니다.

타카히로는 카미야마 지역의 강점을 2가지로 이야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지역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빠른 Wifi를 꼽았습니다. 냇가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과 같은 IT분야 종사자들에게는 너무나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사람입니다. 창의적인 사람들이 창의적인 사람들을 마을로 불러들인다는 것입니다. 저도 크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제가 카미야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바를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첫 번째, 공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입니다. 특히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느냐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핵심은 얼마나 좋은 사람들, 창의적인 사람들이 모여있느냐입니다. 도쿄에서 600km나 떨어진 카미야마가 일본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그 지역에 모여있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해당 지역이 싸다고는 하지만 600km를 이동할만큼의 요인은 아닐 것입니다.

두 번째, 저희의 고민과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카미야마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하이브아레나는 IT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중심의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 특히 발표한 타카히로를 포함하여 전세계에서 IT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 친구들이 찾아오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몇 년 안에 IT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들과과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마을을 국내에 만들 계획입니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저희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희와 생각이 비슷한 분들을 계속 찾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비슷한 사업 혹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많은 부분에서 공간 즉, 물리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카미야마 사례에서 느낀 점에 기반하여 이야기하자면 공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입니다. 해당 지역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느냐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입니다. 카미야마의 경우에는 IT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마드의 삶을 사는 타카히로가 공유한 문장을 공유합니다.

Creative people attracts another creative people

P.S.하이브아레나의 코워킹 커뮤니티에 관심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저희 홈페이지페이스북으로 문의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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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ji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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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ounder of @hivearena(coworking space in #seoul) I’m interested in tech for good and tech nomads. And I build a tech for good community in 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