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게임 만드는 사람의 노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특별한 노는 법이 있는걸까요? 일단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왜 나보고 놀라고 할까. 난 쩌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매일 같이 엔진도 공부하고 기법도 다양하게 배워보고 싶을 뿐인데…”
들어가는 이야기
게임 산업은 상당히 발전속도가 빠른 업종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 도구가 발전하면서 우리는 다양하고 많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그것들을 잘 쓸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요?

훌륭한 미술 작품은 시대와 재료, 도구를 초월해 우리에게 보여집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위대한 작품들은 작품을 만들고자 한 사람들의 재료와 도구를 다루는 기술을 통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누적된 시간의 종합이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구성하는 것들은 다양합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러티브와 컨셉
눈에 보이는 아름답고 멋진 시각적인 표현
귀에 들리는 음향효과와 감성을 자극하는 배경음악
이것들을 모아 서로가 조화롭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술
그 외에도 게임을 구성하는 다양한 것들
게임을 만드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만드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배경 경험이 필요합니다.
게임은 즐기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은 자신이 그 경험에 대해 어떤 이해를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많은 종류의 게임을 해보거나 다양한 영상 매체,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반응을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들은 가공되어 제공되는 경험입니다.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참고자료 혹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것들을 재 해석하거나 유추 할 수 있는 자신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가에서 출발합니다.
그것은 제목에 적힌 것과 같이 노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Homo ludens (호모 루덴스)
유희의 인간 이라는 용어로 문화사가인 요한 하위징아가 창출한 개념이지만 게이머나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여러가지 의미로 유명한 용어 입니다. 그는 유희라는 개념을 단순히 노는것이 아니라 정신적 창조 활동이라 보았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에게 있어서 자신이 향유한 경험은 다른 사람에게 재해석된 경험을 제공하는 필터로서 작용합니다. 모든 사람이 동일 행동에 대해 같은 경험과 감정을 가지는 것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좋은 경험이라는 것은 자신의 능동적인 행동을 통해 얻어집니다. 여기에서 능동적인 행동은 자신의 의지로 행동하여 결과물을 취하게 되는 것을 의미 합니다. 그 결과물은 충격으로 받아질수도 있고, 새로운 감정을 떠 올리게 되는것일 수도 있습니다.

경험의 부피
경험에는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악기연주를 시작했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소 생각했던 여행지에 갔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만큼 여행이 매끄럽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경험은 무언가를 마스터 해야만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보다 더 나은 경험을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악기를 다뤄본다는 경험이나 매끄럽지 못했던 여행에서 얻게 된 감정들과 상황들. 그것들이 언젠가 만들게 될 게임들에 녹아내는 배경 경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은 크기나 깊이만이 아니라 다양함에서도 그 힘을 더해 갑니다.
마무리
게임을 만드는 사람에게 있어서 논다는 것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폭넓고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고, 상상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즐기는 것이 좋은 노는 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추가1) 독서도 좋은 경험 수단의 하나 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상매체나 게임을 다양하게 접하는게 나쁘지 않듯 독서도 좋은 수단입니다. 다만 편중된 경험을 채우게 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추가2) 마스터하는 경험은 그 자체로 특별합니다. 하지만 마스터를 하는 경험이 필수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게 중요하겠죠. 그런 점에서 여행이나 체험 정도의 자신의 감성을 일깨우는 경험들이 보편적으로 괜찮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