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ate Change x Crypto,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나요?

nonce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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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min readJun 27, 2022

여러분 안녕하세요👋 ClimateCoin Investment 지난 글에 이어서,

오늘은 기후 변화 x 블록체인 콜라보 영역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메인넷들의 Carbon Neutrality 선언

요즘 L1 / L2 들은 앞다투어 자신이 가장 ‘Eco-Friendly’ 한 체인이라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ReFi에 진심인 Celo는 1년 전 Carbon Negative Blockchain(탄소를 배출한 양보다 감축한 양이 더 많다)을 선언했습니다. PoS 체인이기때문에 배출량이 많지 않고, 그나마 배출한 양보다도 탄소배출권을 사서 감축한 양이 더 많다는 것이죠.

Celo 체인 위(혹은 연계된)의 ReFi 프로젝트들을 모아 Web3 x Climate Action을 위한 Climate Collective 도 출범했습니다. Climate Collective는 향후 4년간 점진적으로 Celo의 스테이블코인 리저브(cUSD, cEUR)의 40%를 “natural capital backed assets — like forest NFTs and Ledgard’s L-Marks” 로 채운다고 합니다. 즉, 기존에는 금이나 USDC같은 전통적인(?) 자산의 가치를 담보로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었다면, 셀로는 점차 그 가치의 담보를 삼림화 NFT 와 같은 ‘natural capital’ 로 바꾸겠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해당 리저브의 0.5%가 셀로 위 탄소배출권 토큰화 프로젝트인 MossMCO2로 채워져 있습니다.

출처: 폴리곤 트위터

폴리곤은 로고를 초록으로 장식하며, 현재는 Carbon Neutral(탄소 중립, 배출하는 탄소와 감축한 탄소의 총량이 ‘0’이다), 올해 안으로 Carbon Negative 가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탄소배출권을 폴리곤 체인 위로 ‘온체인화’ 한 KlimaDAO와 Moss 의 토큰을 구매한다고 하네요. 폴리곤은 Green Manifesto 를 발표하며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community initiative를 위해 $20mil Pledge도 약속했습니다.

아발란체는 이더리움의 35,000x 비트코인의 200,000x 배 만큼 적은 탄소를 배출하며, 탄소 중립은 작년 말부터 달성해왔다고 하네요. 솔라나도 작년부터 Carbon Neutral 체인이었고, 에너지 사용 리포트를 통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여줬습니다.

출처: Solana’s Energy Use Report, March 2022

2. Climate Change를 해결하려는 Web3 프로젝트들

각 메인넷 별로 각자만의 방식을 가진 Sustainability 프로젝트들이 있습니다. KlimaDAO, Flowcarbon, ClimateCoin처럼 탄소배출권을 온체인화 해서 기존 탄소배출권 시장의 비효율성을 해결하려는 프로젝트도 있고, 그 중에서도 Nori 처럼 농업 분야에 특화된 탄소배출권(Regenerative Farming 을 통해 토양에 탄소를 흡수시켜 만들어낸 탄소배출권)을 다루는 곳도 있습니다. 폴카닷의 Energy Web과 솔라나의 Powerledger 는 에너지 그리드와 그린 에너지에 집중하는 팀이며, Open Forest Protocol는 조림사업(나무 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Climate Collective에서 만든 Web3 x Climate Map 도 있습니다. 링크를 클릭하시면 메인넷별, 프로젝트 종류별로 ReFi 프로젝트들을 살펴볼 수 있답니다!

3. 탄소배출권 x 블록체인 프로젝트 살펴보기

1. KlimaDAO

출처: 클리마다오 홈페이지

2021년 폴리곤에 런칭한 클리마다오는 ‘우리가 탄소배출권의 블랙홀이 되겠다’며 등장한 프로젝트입니다. 토큰화한 탄소배출권을 KlimaDAO 트레저리에 계속 흡수시켜서 탄소 배출의 비용을 높이겠다는 것인데요. 탄소배출권을 온체인화 하는것이 왜 어떻게 기후 변화에 대한 획기적인 솔루션이 되는지는 다음 글에서 보다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여기서는 클리마다오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볼게요.

우선 클리마다오의 토큰화 과정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탄소 배출권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 (탄소를 기존 방식 대비 절감하거나 흡수하는 등, 원래 배출될 탄소보다 결과적으로 적은 양을 배출해서 탄소배출권을 만들어냅니다) 가 진행되면, 실제로 탄소가 감축되었고 배출권 생성을 인정해줄만 한지 인증 기관 (Carbon Standard)이 검증을 거쳐 배출권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생성된 실제 탄소배출권이 Toucan 과 같은 Carbon Bridge를 통해 폴리곤 등 연계된 블록체인 위에 토큰화 됩니다. 이 때 Bridge별로 생성된 토큰은 달라집니다. Toucan Bridge 로 생성되면 TCO2, Moss 는 MCO2 토큰이 됩니다. 이 때 1 개의 TCO2 토큰은 실제 탄소배출권을 Retire(사용 처리) 하는 방식으로 생성되며, 이후 해당 탄소배출권은 오프체인에서 가치가 없어집니다. 이렇게 1톤의 탄소배출권을 마치 burn 하는 방식으로 1 개의 TCO2 가 Mint 되고, 1:1 페깅이 됩니다.

출처: 클리마다오 블로그

이렇게 생성된 각각의 TCO2, MCO2는 사실 NFT처럼 각각 탄소배출권의 생성 지역, 인증 방법론 에 따라 그 특성이나 가치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이 개별 토큰들을 Carbon Pool 이라는 곳에 한데 모으고, 이 Pool 에서 풀에 있는 토큰과 1:1 페깅된 BCT 라는 Fungible 한 인덱스 토큰을 생성합니다. 여기서 1BCT 는 해당 풀에 들어있는 탄소배출권들의 1톤 인덱스(basket index)에 해당합니다.

그럼 KlimaDAO 의 $KLIMA 토큰은 뭘까요? 바로 이 BCT 라는 토큰을 그들의 Treasury 로 흡수해서 발행하는 네이티브 토큰입니다! 이것이 클리마다오가 ‘우리는 블랙홀처럼 탄소배출권을 흡수하겠다!’ 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KlimaDAO는 OlympusDAO 의 fork(자매품?)입니다. 따라서 KlimaDAO의 생태계도 올림푸스다오처럼 해당 프로토콜의 토큰 유동성을 프로토콜이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올림푸스 다오(그리고 아래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가 궁금하시다면 이 영상을 참고해보세요!

$KLIMA 토큰을 갖고싶다면, BCT (혹은 MCO2 같은 다른 탄소배출권 토큰이나 KLIMA/BCT 와 같은 LP 토큰)를 클리마다오의 Treasury에 Bonding 하시면 됩니다. 클리마 토큰의 가치가 BCT 와 그 기반이 되는 탄소배출권의 가치로 담보되는 것입니다! 해당 Bond에 락업 기간이 걸리는 대신,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클리마 토큰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 클리마 토큰을 스테이킹 하게 되면 스테이킹 보상(자동으로 불어나는 $sKLIMA)도 주어집니다. 물론 그냥 DEX에서 클리마를 사는 방법도 있겠죠.

2. Flowcarbon

온체인화 프로세스 도식 (출처: Flowcarbon Litepaper)

플로우카본은 탄소배출권 토큰화 프로젝트 2.0 입니다. Toucan 브릿지를 사용하는 KlimaDAO 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온체인화 Bridge가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KlimaDAO도 브릿지를 현재처럼 Retire 시키는 방식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겠죠) 위 그림에서 보듯이, 플로우카본의 브릿지는 Special Purpose Vehicle (SPV) 에 실제 탄소배출권이 저장(deposit) 되고, 이 제 3자 기관이 오프체인 탄소배출권과 온체인 GCO2토큰에 대한 1:1 페깅에 대한 오라클 역할을 하게 됩니다.

ERC토큰인 GCO2 역시 다른 탄소배출권 토큰처럼 1톤의 탄소배출권을 1개의 코인으로 온체인 ‘wrap’ 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이후 다시 이 SPV를 통해 ‘unwrap’ 하여 오프체인 탄소배출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왜 온체인 탄소배출권을 다시 Real World 로 가져올 수 있어야 하는걸까요? 탄소배출권 블랙홀이 공급량을 다 빨아들여서 탄소 배출 비용을 높이고, 따라서 기업들이 탄소 배출을 가능한한 줄이도록 페널티를 높이면 안되는걸까요? 플로우카본은 아래의 표로 이유를 제시합니다. 토큰과 오프체인 탄소배출권 사이에 가격 디커플링이 있고, 탄소배출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각각 시장의 상황에 맞게 매매할 수 있도록 ‘two-way bridge’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출처: 플로우카본 블로그

TCO2로 BCT를 만들 수 있듯이, GCO2에도 Fungible 한 짝이 있습니다. GCO2 토큰도 각 탄소배출권이 생성된 프로젝트별로 NFT적인 성격 (탄소배출권 생성 방법론, 인증 기관, 생성 방식, 빈티지-생성 년도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BCT 처럼 Fungible 한 토큰으로 만들어 줘서 유동성을 높여주는 장치가 있습니다. GCO2를 스마트 컨트랙트로 묶어서 ‘번들화’ 하는 겁니다. 이 Fungible 한 번들 토큰 중 가장 처음으로 런칭될 토큰이 $GNT 입니다.

‘번들’은 마치 NFT 시리즈처럼 한데 묶일 수 있는 특성을 공유해야 하는데요, 첫 번들 토큰인 GNT는 이런 공통점이 있습니다.

  • Institutional-grade, 시장에서 인정받는 인증업체가 생산한 탄소배출권
  • Nature — Based 라는 탄소배출권 생성 방법론을 사용한 탄소배출권
  • 빈티지(탄소배출권 생성 일자) 5년 이내의 탄소배출권

이런 기준을 통해, 실제 시장에서 가치있게 거래되는 배출권만을 자신의 플랫폼에서 토큰화하려 합니다.

3. ClimateCoin

출처: 클라이밋코인 홈페이지

클라이밋코인은 Web3에서 이야기하는 ReFi 보다 Cli-Fi 생태계를 만들어가려는 팀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다른걸까요? 클라이밋코인은 탄소배출권의 온체인화뿐 아니라 그 이후에 일어날 수 있는 경제적 생태계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클라이밋코인도 플로우카본처럼 양방향 카본 브릿지를 가지고 있으며, 기존 Web2 에서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던 ClimateTrade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과 개인에게 투자 가치가 있는’ 탄소배출권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토큰화된 탄소배출권인 $ClimateCoin 도 1톤의 탄소배출권에 페깅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프로젝트와 비슷합니다.

이들이 말하는 Cli-Fi Ecosystem 의 시작은 Crowd-lending 플랫폼 입니다. 환경 프로젝트들이 부딪히는 고질적인 어려움은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망그로브 나무를 심어서 탄소 배출권을 만들어내는 환경 프로젝트가 있다고 해 봅시다. 이 프로젝트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게 들어가지만, 그에 비해 비용을 회수하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삼림화를 통해 실제로 탄소가 저감되고 이를 배출권 인증 업체에서 검증하고 실제 탄소배출권을 생성한 후 매수할 사람을 찾아 거래하는 것이 몇 년 후일지 정확하게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후 프로젝트들이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 구조에서 전통 은행권의 대출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클라이밋코인은 ‘Green Bank’가 되려고 합니다. 이 팀의 비전인 ‘Cli-Fi Ecosystem’ 은 토큰화된 탄소배출권($ClimateCoin)을 기초 통화로 합니다. 그리고 $ClimateCoin 을 담보로, 혹은 Treasury나 스테이킹된 $ClimaT을 담보로 기후 프로젝트에게 대출을 해줍니다. $ClimaT은 클라이밋코인 생태계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홀더들은 어떤 프로젝트에게 우선적으로 대출을 해줄지, 이자율은 어떻게 할지 등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Cli-Fi 생태계는 탄소배출권 직접 투자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도 있지만, 단순 소유에서 나아가 기후 프로젝트들을 위한 Crowd-lending 플랫폼에서 대출을 해 주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ClimaT 을 스테이킹해 기후 프로젝트가 대출을 받을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에게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차후 생성될 탄소배출권에 초기 투자할 기회가 열립니다. 마치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는 것 처럼, 탄소배출권이 최종 생산되어 시장 가격이 형성되기 수 년 전, 프로젝트 초기에 ‘탄소 자산(carbon asset)’에 투자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4. 마치며

지금까지 크립토 씬에서의 기후 변화 대응 움직임과 탄소배출권 온체인화 프로젝트들의 작동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탄소배출권 시장과 현 문제점, 그리고 왜 블록체인이 적절한 솔루션인지에 대해 좀 더 깊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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