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 in Radius

Kido Kim
nonce Classic
Published in
11 min readSep 12, 2023

Radius, Expanded

2022년 초, 논스클래식이 Radius를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PVDE (Practical Verifiable Delay Encryption)처럼 뛰어난 스킴이나 Shared Sequencing처럼 시장에서 주목받는 키워드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싱글 시퀀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그 해결방식은 완화를 넘어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한다고 단호하게 주장하던 Radius의 모습에서 우리는 앞으로 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논스클래식은 2022년 3월, DSRV와 함께 기관 투자자로는 처음으로 Radius에 투자를 집행하였다. 우리는 Radius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가장 오랫동안 지켜본 팀 중 하나로써 Radius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면서 투자의 변을 작성한다.

Limitations of Single Sequencer

블록체인이 멋진 기술인 이유는 누구라도 이미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의 순서와 내용을 바꿀 수 없고, 누구나 정보를 검증할 수 있으며, 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앙화된 구성 요소에 의해 이러한 가치들이 훼손된다면 블록체인은 더 이상 멋진 기술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위해 도입된 시퀀서의 중앙화가 블록체인의 아름다움을 위협하고있다.

시퀀서는 롤업 체인에서 블록에 담길 트랜잭션을 선택하고, 처리 순서를 결정하며, 결정된 순서대로 상태를 계산하고, 상태값을 레이어 1에 전송하는 등 L2 아키텍쳐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대부분 롤업들은 공통적으로 두 가지 특징을 갖는데, (1) 독자적인 방식의 (2) 싱글 시퀀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여러 한계가 발생하게 된다.

This diagram summarizes how transactions are processed in Arbitrum (Sorce: Arbitrum)

Limitation #1. Siloed

현재 대부분의 L2 아키텍처에서는 롤업들이 각각 자체적인 사일로 내에서만 작동한다. 롤업들이 각자 자체적인 시퀀서, 증명자 (zk 롤업), 실행 환경을 가지게 되면서 유동성과 유저풀은 파편화된다. 이로 인해 두 개 이상의 롤업에서 활동하는 사용자는 상호 운용성을 위해 크로스 시퀀서 브릿지의 비용과 복잡성을 감수해야한다. 디파이 앱들은 유동성 파편화 문제에 직면한다.

Siloed UX (Source: Maven 11)

Limitation #2. Exacerbated MEV

막강한 권력을 가진 시퀀싱 레이어가 중앙 집중화되어 있는 경우, PBS (Proposer-Builder Separation. 블록 생성 및 오더링 과정에 ‘Builder’라는 역할을 도입함으로써 MEV 수익의 독점 및 중앙화를 방지하도록 설계된 개념)는 효과적이지 않다. 단일 노드에 의해 제어되는 시퀀서는 사실상 독점자가 되기 때문인데, 독점자는 유저들의 트랜잭션에 대한 정보를 활용하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Limitation #3. SPOF (Single Point of Failure)

현재 대부분의 롤업 아키텍쳐에서 시퀀서는 단일 장애 지점이다. 시퀀서는 트랜잭션을 선택하고-순서를 결정하여-계산한 뒤-L1 체인에 전송하는 유일한 지점이기 때문에 시퀀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롤업 또한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없다. 단일 장애 지점이 심지어 ‘단일 노드’로 구성되어 있는 현 아키텍쳐는 그 취약점이 더욱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물론 위와 같은 싱글 시퀀서 모델의 한계는 이미 롤업들도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예를 들어 아비트럼, 옵티미즘, zkSync 등은 향후 시퀀서를 탈중앙화시킴으로써 리스크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Radius는 시퀀서를 탈중앙화시키는 것만으로는 잠재적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으며, 보다 확실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Enter Radius

Radius는 롤업을 위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유해한 MEV와 검열을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유 시퀀싱 레이어다. Radius는 ZK 기반 암호화 스킴인 PVDE(Practical Verifiable Delay Encryption) 를 통해 암호화된 멤풀을 구현한다. PVDE를 활용하면 중앙 집중식 시퀀서가 사용자 트랜잭션을 프론트 러닝, 샌드위치 공격 및 검열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Radius는 싱글 시퀀서를 갖는 롤업들이 가지는 한계 각각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Solution #1. Siloed → Shared Sequencing Scheme

시퀀싱 레이어는 트랜잭션을 실행하지 않고 순서를 정하는 데 중점을 둔 블록체인의 모듈식 구성 요소이다. 기존 롤업들이 트랜잭션의 순서 결정과 실행까지 담당하였다면, 시퀀싱 레이어라는 포지션이 도입됨으로써 롤업들은 ‘실행’에만 집중하고, 트랜잭션의 순서 결정은 시퀀싱 레이어가 담당하게 된다.

이 때 시퀀싱 레이어로부터 블록을 제공받는 롤업은 여러 개가 될 수 있다. 롤업들이 같은 시퀀싱 레이어를 사용하는 경우 롤업 간 데이터 동기화가 용이해지면서 상호 운용성이 대폭 개선된다.

Structure of a modular blockchain with a sequencing layer (Source: Radius)
Siloed UX and Shared UX (Source: Maven11)

Shared Sequencer를 채택한 프로젝트로는 Radius 뿐 아니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Espresso와 Astria도 존재한다. 이 프로젝트들과 Radius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퀀서의 구성 방식인데, Espresso와 Astria는 모두 탈중앙화된 시퀀서 모델을 제안한다.

그러나 Radius는 시퀀서를 탈중앙화하는 방식으로는 리스크를 완화할 수는 있으나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보다 완전한 해결책으로써 트랜잭션 처리 순서를 결정할 때까지 트랜잭션의 내용을 감추고, 이후에는 자동으로 내용이 공개되도록하는 컨셉을 고안했고, 이를 PVDE (Practical Verifiable Delay Encryption) 라는 스킴으로 구현하여 Ethresear.ch에 공개하였다.

Solution #2. Exacerbated MEV → PVDE

롤업은 중앙 집중식 시퀀서에 의존할 때 유해한 MEV(Maximal Extractable Value) 및 검열 문제에 직면한다.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사용자에게 재정적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킨다.

시퀀서를 탈중앙화시킴으로써 이러한 위험을 일부 완화할 수 있지만 확장성 저하와 운영 비용 증가라는 댓가가 따른다. 또한 탈중앙화되었다고 할지라도 트랜잭션의 내용은 여전히 시퀀서가 미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시퀀서가 이익을 추출하기 위해 트랜잭션을 재정렬할 수 있다. Radius의 목표는 이러한 잠재적 리스크 발생 가능성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다.

Radius는 시퀀서를 탈중앙화 시키는 것만으로는 잠재적 리스크를 완벽하게 삭제할 수 없으며, 암호학적 솔루션을 도입하여 시퀀서가 트랜잭션을 블록에 담고 순서를 결정할 때 트랜잭션의 내용을 미리 확인할 수 없도록 만든다.

이를 위해 Radius가 개발한 스킴이 PVDE(Practical Verifiable Delay Encryption) 이며, 이를 통해 암호화된 멤풀을 구현한다. Radius는 PVDE의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더리움 그랜트를 획득하기도 하였다.

Solution #3. SPOF → Distributed Sequencer Network

PVDE를 통한 암호학적 처리는 시퀀서의 무신뢰성을 보장하지만, 시퀀서는 모듈러 블록체인 아키텍처에서 여전히 SPOF(단일 장애 지점)으로 존재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adius는 여러 시퀀서가 동시에 작동하는 분산 시퀀서 네트워크 모델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특정 시퀀서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나머지 시퀀서가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 있다. 로버스트한 Distributed Sequencer Network 를 위해 비공개 단일 리더 선거, 다중 시퀀서를 통한 블록 빌딩, Sequential Ordering 등 다양한 방법론을 연구 중에 있다.

2022년 3월, 논스클래식에서 Radius 투자를 고려하기 위해 코파운더인 AJ, Jayden, Jongbeen, 그리고 Hyun을 서울 위워크에서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오른다. 여러 번의 미팅을 가지며 Radius가 해결하고자하는 문제와 솔루션에 대해 들을 수 있었는데, 매번 미팅을 가질 때마다 듣던 말이 있다 : “충분하지 않아요”

우리는 이 문장이 Radius라는 팀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Radius는 싱글 시퀀서를 탈중앙화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PVDE 스킴을 개발하였고, 이뤄낸 성과들로 만족하지 않고 더욱 정진하여 팀을 빌딩한지 2년도 채 안되어 많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AJ와 Hyun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영지식 증명 기술 연구 학회인 ZK-SEL을 2019년도에 설립하여 한국 의 영지식 증명 연구 커뮤니티 확장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2023년 7월 기준 학회원 약 800명 규모까지 성장시켰다.

공동 설립자인 AJ, Jayden, Hyun, Jongbeen은 이 산업과 시장의 기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CEO인 AJ는 삼성리서치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12년간 근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5년은 보안 기술 개발을 진행하며 암호화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였다. COO인 Jayden은 삼성리서치에서 7년간 시큐리티 엔지니어로 근무하였으며, 삼성 보안 관리 시스템 개발을 리드하였다. CTO인 Jongbeen은 서울대학교 분산시스템 박사 학위 및 블록체인 관련 3개의 특허, 4개의 논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텐더민트 관련 새로운 합의 엔진과 MPC 기반 멀티 시그 월렛을 개발한 바 있다. CRO인 Hyun은 7년 이상 전문적인 수준의 블록체인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덕트에 영지식 증명 관련 암호학적 특성을 구현하는 작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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