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Collaboration] 2022–2023 크립토 시장 분석 — 1편

Lulu Kim
nonce Classic
Published in
16 min readDec 23, 2022

Author: Lucia(nonce Classic)

Review: Robbie(Philosophia Ventures), Kaido(nonce Classic), Yumi(nonce Classic)

<Winter by Todd Diemer | Source: Unsplash>

들어가면서

2022년 크립토 윈터는 프로젝트 및 투자자에게 특히나 혹독하고 혼돈이 컸던 시기였습니다. 2021년 11월 $3T에 달했던 크립토 시총은 연준의 금리 인상 및 LUNA 대폭락, FTX 파산 등의 이슈로 현재는 $1T에도 못미칠만큼 하락하였습니다. 1년 사이 시총의 ⅔ 이상이 증발된 것이지요. 이로 인해 크립토의 지속 가능성에 회의를 품고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가 있는 반면, Williwoo, Bill Arkman 등과 같이 크립토의 내재 가치를 믿고 이를 오히려 기회로 보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필로소피아벤쳐스와 웹 3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논스클래식은 크립토 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플레이어로서, 혼돈의 베어장 속 길잡이가 되고자 2022년 회고 및 2023년 전망에 대한 아티클을 발간 하고자 합니다.

본 아티클은 아래와 같이 총 4편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특히 2, 3편에서는 과대평가 되었다가 크립토 윈터 속에서 폭락한 대표 프로젝트를 집중 분석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4편에서는 2023년 크립토 시장 전망 및 지속 가능한 가치 투자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편 아티클 주제]

  • 1편: 2022년 크립토 윈터 회고
  • 2편: Stepn, Olympus DAO를 통해 바라본 지속 불가능한 구조
  • 3편: Terra, FTX를 통해 바라본 지속 불가능한 구조
  • 4편: 2023년 크립토 시장 전망 및 윈터를 이기는 가치 투자 방법

본 아티클은 1편 주제에 해당하는 것으로, 2022년 크립토 윈터 회고를 중심으로 서술하고자 합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하였는지, 지난 윈터는 이번 윈터와 어떤게 같은지, 마지막으로 윈터를 어떻게 보내야 좋은지에 대해 알아 봅시다.

TL;DR

  • 2022년 윈터로 인해 크립토 시장은 2021년 썸머 이전 수준으로 다시 되돌간 듯 합니다.
  • 이전 윈터와 마찬가지로 2022년 크립토 윈터의 발생 원인은 매크로의 전환 및 지속 불가능한 프로젝트의 몰락에 따른 도미노 효과가 있었습니다.
  • 다음에 다가올 크립토 썸머를 바꾸기 위해서는 윈터 보내는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2022년 크립토 윈터 상황

2021년은 크립토 썸머라 불렸던 반면, 불과 1년 후인 2022년은 크립토 윈터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1년동안 계절이 4번 바뀌는 한국에 비해 해당 주기는 다소 긴 것 같지만 크립토 시장의 썸머과 윈터의 온도차는 극심합니다.

먼저 크립토 시장의 전체 시총 그래프를 보면, 2021년 1월 1일 부터 11월 10일까지 시총이 약 280%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시총의 정점 달성일로부터 약 1년 후인 현재는 70% 이상 하락하여 다시 2021년 초와 비슷해진 상황입니다.

<Total Cryptocurrency Market Cap | Source: Coinmarketcap>

크립토 시장을 대변하는 비트코인만 따로 떼서 봐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트코인은 올해 4월과 7월 사이에만 무려 50% 하락한 이력이 있습니다. 1년 전체 동안의 변화율을 보면, 작년 11월 초 약 $65K로 고점을 갱신 후 지속 하락세를 그려 올해 12월에는 약 $17K로 70%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년전인 2020년 12월 때 보다도 낮은 상황입니다.

<Bitcoin to USD Chart | Source: Coinmarketcap>

더 나아가, 올해 6월부터 비트코인의 Market price가 Realized price를 하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트코인의 Market price가 Realized price보다 작아졌다는 것은, 현재 거래 가격이 홀딩 중인 비트코인의 구매 가격이 보다 낮아졌다는 것, 즉 대부분 홀더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임을 암시합니다.

<Bitcoin realized price | Source: Buy bitcoin worldwide>

크립토 산업별로 살펴보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2021년 썸머에 붐을 일으켰던 DeFi, NFT 관련 지표를 살펴 보겠습니다.

[DeFi 산업의 변화]

DeFi 산업은 2020년부터 눈에띄게 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DeFi 산업 시총은 2020년 말에 $26B을, 2021년 말에는 최고점인 $199B를 달성하였습니다. 반면, 2022년 크립토 윈터과 함께 시총은 $40B 이하로, 무려 80%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Total DeFi Market Capitalization | Source: TradingView>

DeFi 산업의 활성도를 대표하는 또다른 지표로 TVL(Total Value Locked)이 있습니다. DeFi에 대한 TVL은 작년 말 최고치인 $180B로부터 지속하락하여 1년 후인 현재는 $42B까지 하락하였습니다. TVL 역시 약 77%나 감소된 셈이지요. 반면, TVL 하락률은 어느 정도 시총 하락률(약 80%)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Total DeFi TVL | Source: DefiLlama>

[NFT 산업의 변화]

NFT 산업은 DeFi보다 1년 정도 늦은 2021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기 시작하여 올해 초까지 성장세를 이어나갔습니다. 2021년 월별 NFT 최고 거래액이 $4.2B이었던 반면, 올해 1월 거래액은 무려 $17.2B로 작년 거래액 최고치의 4배였습니다. 반면 1월 이후 NFT 거래액은 줄곧 하락하여 9월에는 1월 대비 97% 하락한 $466M에 불과하였습니다.

<NFT sales volume | Source: Bloomberg>

Christie’s, Sotheby’s 등 발빠르게 NFT를 도입했던 옥션 하우스들 역시 NFT 판매량 감소에 직격타를 맞은 상황입니다. Art Market Research에 의하면, Christie’s, Sotheby’s, Phillips, Bonhams의 올해 1Q~3Q 동안의 총 NFT 판매액은 8.4M 파운드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액인 127M 파운드 대비 93% 하락하였다고 합니다.

NFT 산업의 경우 판매량과 함께 NFT 구매자 수 역시 올해 초에 정점을 찍은 후 지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Number of NFT buyers | Source: Reuters>

정리하면, 크립토 시장은 여전히 가치 변동이 심한 시장입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큰 편인 나스닥의 경우 22년만에 최대 하락률인 32%과 비교해도 크립토 시장의 변동성이 2배 이상 더 크기 때문입니다. 반면, 작년-올해 처음으로 크립토 시장이 이렇게 급격한 변동성을 경험한 것은 아닙니다. 매크로 시장과 마찬가지로 크립토 시장에도 사이클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크립토 시장 사이클을 기반으로 지난 윈터와 이번 윈터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윈터과 2022년 윈터 비교

<Bear Markets in Perspective>에 따르면, 크립토 시장은 지금까지 총 세번의 사이클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따라 이번 윈터은 세번째로 찾아온 윈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진행되었던 두 번의 윈터과 이번 윈터를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Bear Markets in Perspective>에서 등장하는 크립토 시장 사이클 관련 상세 내용은 다음 트위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의 윈터 비교 (BTC 사이클 기준)]

크립토 시장의 역사는 아직 짧기 때문에, 앞선 두 사이클을 통해 세번째 사이클이 어떻게 진행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기간, 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 하락 기간 등을 비교해 봤을 때, 현재까지의 지표 결과값이 앞선 두 사이클에서 나타난 수치와 근접해 있음에 따라 현재는 3번째 사이클의 거의 막바지(바닥)에 있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크립토 윈터 사이클은 단순히 일부 수치(기간, 하락률 등)뿐 아니라 가격 하락 배경도 유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 공통적 배경으로는, 연준의 긴축 정책입니다. 이는 크립토 시장이 외부 자본 시장의 흐름/유동성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배경으로는 바로 투자자/커뮤니티 구성원의 ‘신뢰’를 하락 시키는 사건 발생 입니다. 후자의 경우 2015년 이더리움 런칭으로 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프로토콜이 등장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심각해 졌습니다. 대표적으로 2018년 ICO 버블 붕괴와 2022년 테라 및 FTX 파산 등이 있습니다. 즉, 두-세번째 사이클의 경우 윈터를 악화 시킨 주요 배경은, 지속 불가능한 구조의 프로젝트에 대한 막연한 신뢰가 의심으로 바뀌면서 자금이 이탈함과 동시에 프로젝트가 도산하게 되는 것에 있습니다. 이러한 실패는 주변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쳐 death spiral을 만들게 됩니다.

<A picture is worth a thousand words l Source: Reddit>

지속가능성의 중요성

크립토 시장의 변동성은 과거부터 있어왔기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근래 심각하게 논의되고있는 문제는 크립토의 ‘지속 가능성’입니다.

현재까지 대다수 크립토의 가치는 실제 사용성과 내재가치로부터 기인하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신뢰’로 부터 기인합니다. 이에 한 번 신뢰를 잃은 크립토와 그 생태계는 회복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시장상황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토큰 자체가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 어느정도 downside protection이 가능합니다. 빵의 가격이 아무리 떨어져도 빵은 빵 자체로서 사람들에게 효용을 주고 가치를 인정받는 것 처럼요.

굳이 비교해보자면, 웹 2 대표 기업인 아마존의 경우 주가가 올해 6월 전고점 대비 40% 폭락했더라도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아마존이 증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AWS는 IT 산업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이고, 따라서 아마존의 내재가치 만은 확실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반면 올해 발생했던 LUNA(기존 크립토 시총 8위) 폭락의 경우 가격이 100% 가까이 떨어졌고, 모두가 테라 프로젝트가 증발했다고 간주합니다. 내재가치가 없으니 downside protection도 없고, 생태계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으니 자연스럽게 토큰의 가치도 무(無)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죠.

크립토 시장에 참여한 투자자 및 커뮤니티에게 자신이 기여한 프로젝트의 가치가 제로로 수렴되는 위험을 제거해 주기 위해서는 작년 크립토 썸머를 반추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크립토 시장 사이클 이야기를 다시 꺼내보자면, 윈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에 다가올 썸머가 바뀔 수 있습니다. 2018년 윈터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이 84%로 가장 크게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에 찾아온 2021년 썸머는 두번 연속 최고점을 갱신함으로써 그 어느때보다 길고 뜨거웠습니다.

<Crypto Market Cycle | Source: Bear Markets in Perspective>

그 이유는 2018년 윈터 동안 Uniswap, AAVE와 같은 내실있는 프로젝트들이 지속 개발됨으로써 다른 썸머때와 달리 시장에 실질적인 효용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DeFi 프로젝트들은 올해 윈터 동안에도 꾸준한 유저 수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이클이 반복될 수록 앞으로는 단순히 유동성 및 신뢰를 레버리지하는 프로젝트 보다는 Uniswap, AAVE와 같은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가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크립토 시장에 후자와 같은 프로젝트가 많아질수록 썸머는 더욱 길어지고, 윈터가 도래해도 곧잘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마무리 지으며…

지속 가능성은 크립토 시장의 건전한 미래를 위해 필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속 가능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지속 불가능한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2, 3편에서는 불장에 가려져 과대평가되었던 프로젝트들의 지속 불가능한 구조에 대해 파헤쳐 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About nonce Classic

논스클래식은 웹3 기반 스타트업/프로젝트을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입니다. 논스클래식은 보다 많은 웹3 프로젝트들이 지속가능한 토크노믹스를 구축하여 건전한 웹3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토크노믹스 관련 리서치 정보 및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토크노믹스 분야관련하여 논스클래식과 함께 연구하고 싶은 분들 혹은 문의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contact@nonceclassic.org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About Philosophia Ventures

필로소피아벤처스는 2017년도 부터 Web3 생태계에 있어왔던 파트너들이 설립한 투자사 입니다. 필로소피아벤처스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은 미래를 그리는 창업자들을 응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 및 서포트 합니다.

WEB3 생태계에 진심이시라면 vc@philosophiavc.com으로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세요.

Disclaimer

Notwithstanding anything to the contrary herein, the information provided shall not be constructed as a legal advice, recommendation, or solicitation to purchase or invest in a specific financial product or to enter into a specific transaction.

Any prospective investor or transaction participant must independently assess the legal, credit, tax, and accounting considerations and determine the implications, suitability, consequences, and value of any financial product or transactions with their own professional advisors to suit their individual circumstances.

Nonce Classic shall in no event be liable for any loss or damage, including without limitation, any indirect or consequential damage, arising from the use of this document or the information provided herein.

THE INFORMATION IS PROVIDED “AS IS” WITHOUT ANY WARRANTIES OF ANY KIND, EITHER EXPRESSED OR IMPLIED, AS TO ITS ACCURACCY, RELIABILITY, COMPLETENESS, SUITABILITY OR AVAILABILITY. The prospective investor’s or transaction participant’s use of this document and reliance on any information is solely at their own risk.

The information contained in this document about any transaction or investment strategy should not be reviewed as indicative of future results. Furthermore, the information provided herein is subject to change at any time.

This document is not intended for distribution to or use by any person in any jurisdiction where such distribution or use is prohibited by law or regulatio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