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caster로 알아보는 잘나가는 DeSoc에 먼저 올라타는 법

sweetrain
NOTCH VENTURES 리서치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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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 2024년 2월 일간활성유저(Daily Active User, DAU) 10만을 돌파한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Decentralized Social Media, 이하 DeSoc) 프로젝트 파캐스터(Farcaster)를 살펴보면 요즘 트렌드을 타는 웹3 프로젝트들의 마케팅 방식을 살펴볼 수 있음.
  • 또한, 단순한 ‘ㅇㅇ의 웹3 버전’을 넘어 새롭게 떠오르는 영역에서의 내러티브를 구축한 점이 흥미로움.
  • 소셜파이(SocialFi), DeSoc 등 다양한 소셜 관련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 현재, 다음 웹3 소셜 트렌드를 이끌 내러티브는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됨.

1. Farcaster란?

파캐스터(Farcaster)는 2024년 2월 DAU 10만을 돌파하여 탈중앙화 소셜미디어(Decentralized Social Media, 이하 DeSoc)로 주목받는 프로젝트다.

엑스(X, 구 트위터)의 웹3 버전에 가까운 블루스카이(Bluesky), 마스토돈(Mastodon), 렌즈 프로토콜(Lens protocol) 등 생태계에는 이미 한번씩 주목받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있고, 파캐스터 또한 이들과 함께 언급되는 프로젝트였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기존 프로젝트에 ‘프레임(Frame)’ 기능이 추가되며 하입(hype)이 일었다.

기본적인 기능들은 엑스와 레딧(Reddit)을 합쳐놓은 듯 하다. 그러나 웹3 프로젝트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면모는 다음과 같다.

  • $5의 가스비를 연간에 한 번에 몰아 냄으로써 기존 DeSoc 프로젝트들이 빈번하게 가스비를 결제해야 했던 점을 해결
  • WARP 포인트를 통한 레퍼럴, 빠른 수익화
  • 베이스(Base) 체인과 웹3 지갑 없이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코인베이스 커머스(Coinbase Commerce)를 이용한 더 빠르고 쉬운 온보딩
  • 프레임 기능으로 편리하게 원하는 NFT 민팅 가능

특히 ‘소셜 미디어를 둘러보다가 원하는 물건을 바로 살 수 있는’ 내러티브를 기능으로 구현한 프레임 기능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그렇다면 파캐스터는 이러한 기능의 출시로 인해서 ‘빵 떠버린’ 것일까?

2. Farcaster 트래픽과 성장 과정

2.1. 내러티브와 샤라웃

많은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프로젝트 중 하나로 존재하던 중, 파캐스터는 새로운 기능 출시를 통해 더 강력한 내러티브를 부여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새롭게 떠오르는 디스커버리 커머스 경험을 최적화하겠다는 것이다.

디스커버리 커머스는 소비자가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원하는 제품을 발견하는 흥미를 제공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새로운 디지털마케팅 전략 트렌드다. 대표적인 디스커버리 커머스의 예시는 ‘틱톡 숍’이다. 기존의 쿠팡, 아마존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 들어가 원하는 제품을 서치하는 대신, 틱톡을 넘기다가 흥미 있는 제품을 발견하는 순간 수요가 창출되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진다. ‘틱톡 숍’을 시작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또한 쇼핑 기능을 강화하며 소셜 미디어는 이커머스와 결합해 디스커버리 커머스로 진화 중이다.

NFT 민팅을 앱 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Frame 임베드 기능, Twitter

이전의 웹3 프로젝트들은 웹2의 기능을 옮겨오며 탈중앙화의 개념을 더한 정도였다면, 파캐스터는 성장 중인 시장을 공략하면서 블록체인을 통한 더 간단한 구매 플로우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몇 년 안에 블록체인 댑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에서 실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준다.

블록체인으로 디스커버리 커머스 시장 형성 단계에 맞춰 나간다는 강력한 내러티브 덕분인지 파캐스터는 창펑자오, 비탈릭 부테린의 샤라웃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특히 DeSoc이라는 키워드가 DeSci와 함께 부상하면서 1월 말부터 DAU 10만 명이라는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2.2 강력한 투자자를 기반으로 한 레퍼럴, 에어드랍 기대감 마케팅

아쉽게도 많은 크립토 프로젝트들이 ‘월간 활성 이용자 지수(Monthly Active Users, 이하 MAU)’가 아닌 ‘일간 활성 이용자 지수(Daily Active Users, 이하 DAU)’로 어필할 정도로 트렌드 지속성은 짧다. 파캐스터 또한 2월 초 DAU 10만 명 및 최대 일간 수익 $50k을 기록했으나 3월 8일 기준 일간 수익은 $818 수준으로 고점 대비 -98.3% 하락했다.

Farcaster protocol revenue, The Block Data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 대시보드에 따르면 파캐스터 일간 활동(Daily activity) 하락세에 있으나 2월 29일을 기점으로 반등하였다. 일간 수익의 감소 수치는 신규 유저 유입이 감소한 것이나 프레임을 통한 민팅이 활성화되지 않음에 따른 것으로 파악 가능하다.

그러나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웹3 생태계 내 가장 큰 해커톤인 이드덴버(ETHDenver)가 열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때문에 기존 유저들이 파캐스터를 탐색 후 떠났다가 이드덴버 행사 기간을 기점으로 활발한 소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

Farcaster daily activity, The Block Data

프렌텍이나 다른 많은 소셜파이 프로젝트들이 그러했듯이 파캐스터 또한 소수의 프레임 기능 활용성을 탐구하는 개발자들과 유의미한 소셜 활동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 중 파캐스터에서 프레임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프로그(Frog), 소셜 게임인 하이퍼루트(Hyperloot)가 눈여겨 볼 만하다.

Farcaster raised $30M, Crypto fundraising

파캐스터는 a16z crypto가 리드, 코인베이스, 멀티체인 등에서 총 $30M의 투자를 유치하며 $WARP라는 토큰을 통한 레퍼럴 수익, 그리고 소셜 활동에 따른 수익화를 지원하고 있어 에어드랍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프레임 기능과 강력한 내러티브를 가졌는데도 하입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디지털 세상을 넘어서 실제 물품도 판매할 수 있는 접점이 생기기 전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DeSoc을 비롯해 웹3의 대중화를 꿈꾸는 다양한 유틸리티 기반 댑들이 현실의 유저 행동이나 현실세계와 접점을 만들기가 매우 어려운 것을 고려하면 이는 파캐스터만의 문제는 아니다.

3. 요즘 뜨는 크립토 댑(Dapp)의 성공 방정식

지난 해 소셜파이(SocialFi)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었던 프렌텍(Friend.tech)부터 파캐스터, 그리고 소소하게 화제가 되고 있는 많은 프로젝트들의 공통점이 있다.

  • 키 오피니언 리더(Key Opinion Leader, 이하 KOL)를 이용한 텔레그램, 트위터 마케팅으로 화제성 끌기
  • 이러한 KOL 마케팅을 더욱 촉진하는 레퍼럴 시스템
  • 레퍼럴 및 댑 내 활동으로 얻을 수 있는 포인트 시스템으로 에어드랍 기회
  • Base 체인 위에서 빌딩

역시 가장 대표적인 예시이자 KOL들과 대화할 수 있는 키(Key)를 사고파는 것이 프로젝트 컨셉인 프렌텍에서 레퍼럴을 위한 초대 링크를 뿌린 후, KOL들은 출시 후 2주간 80ETH에 달하는 수익을 벌었다. 이후 수많은 프렌텍과 유사한 소셜파이 및 엑스펫(X.pet) 등 소소하게 하입을 탄 많은 프로젝트들이 같은 마케팅 기법으로 트렌드에 올랐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텔레그램, 트위터 KOL을 통한 마케팅을 하지만, 곧 정체기를 맞는다. 이럴 때 특히 코인베이스 위의 베이스(Base) 체인은 빠르게 베이스 위의 소셜파이, DeSoc 프로젝트들을 샤라웃 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인베이스와의 연계, 그리고 코인베이스 커머스 등 다양한 온보딩 방법들이 마련되어 있다 보니 체인 자체에서 디파이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을 온보딩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프로젝트들 집중하고 있다. 혹은 초기 단계의 체인이기 때문에 니어 체인의 스웻코인(Sweatcoin)과 같은 초기 사용 사례를 마련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

파캐스터 또한 코인베이스가 투자자 리스트에도 있는 만큼, 체인의 빈번한 샤라웃을 받으며 성장했다. 특히 하입을 타는 내내 베이스(Base) 공식 트위터에서의 파캐스터의 언급량을 살펴보면 프로젝트와 체인이 얼마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베이스 체인의 파캐스터 언급, Twitter

다음 트렌드를 이끌 소셜파이와 DeSoc 또한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좋은 투자자 리스트를 통한 에어드랍 기대감, KOL, 레퍼럴, 포인트, 발빠른 체인(특히 소셜이라면 Base) 샤라웃과 협력관계, 마지막으로 강력한 내러티브의 리스트 중 많은 것들을 충족하거나, 혹은 모두 충족하는 프로젝트가 이끌 듯하다.

4. 맺으며

파캐스터를 분석하면서, 좁은 범위에서는 요즘 하입을 타는 프로젝트들이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마케팅 관점에서 돌아보았다.

WARP 토큰의 상장 여부, 에어드랍 기대감 등을 차치하고서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단순히 시장에 있던 기존 아이템을 온체인 버전으로 만드는 데 치우쳤다면 현재는 떠오르는 시장의 키워드들을 빠르게 포착하며 발맞춰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면에서 파캐스터 또한 프레임을 통한 간편한 디스커버리 커머스 앱으로 기존 다른 프로젝트들을 앞서가며 웹3의 대중화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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