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옴뉴움 CC 팀의 데니스입니다! ⛄️
암호화폐나 NFT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해킹의 위험성에 대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일례로 악성코드를 넣은 NFT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짜로 선물하고, 내용물을 살펴본 사람의 지갑을 해킹하는 식입니다. 혹은 디스코드에서 쪽지(DM)를 보내 지갑의 시드 구문(Seed Phrase)*을 알아내기도 합니다. 나는 알고 있으니 당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해킹 방법에 대해 아는 사람도 해킹을 당합니다.
*시드 구문: 문자로 된 비밀번호. 보통 12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고요? 바로 접니다.
시간은 올해 2월 4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바닐라 라떼를 마시며 여느 날과 다르지 않게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옴뉴움에 입사하고 저는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조사를 위해 회사에서 1.5 ETH을 받았습니다. NFT 세 개를 샀고, 동료들에게 여러 개의 NFT를 양도받아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옴뉴움에서 일하면서 PFP NFT는 일종의 커뮤니티의 입장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들어가려면 NFT 소유권을 증명해야 합니다. 저도 남들처럼 커뮤니티가 제공하는 링크를 통해 소유권을 증명했고, 별문제 없이 커뮤니티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디스코드 커뮤니티 가입 시 주의 사항을 공부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개인정보 설정에서 DM 기능 해제하기였고, 저는 배운 대로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커뮤니티에 가입한 탓에 한 커뮤니티에서 해당 기능을 끄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 커뮤니티 운영팀 계정에게 멤버를 유지하려면 NFT 소유를 다시 인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메시지를 보낸 계정은 누가 보더라도 운영자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별 의심 없이 그가 보내준 링크를 통해 복구 단어를 12개를 입력하고 제 메타마스크 계정에 로그인했습니다.
처음엔 괜찮았습니다.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몇 분 후 뭔가 싸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로그인할 때 복구 단어를 모두 입력했던 일을 상기했습니다. 다행히 지갑을 열었을 때 NFT 는 모두 그대로였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가지고 있던 모든 EHT로 다른 직원에게 NFT를 양도했습니다. 하지만 ETH가 부족해 NFT 네 개는 지갑에 그대로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이 지나친 우려이길 바라며 퇴근했습니다. 퇴근은 소중하니까요.
우려가 현실이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메타마스크를 확인해보니 지갑에 있던 NFT 네 개가 모두 양도돼 있었습니다. 그중 회사가 구매한 NFT도 있었기 때문에 저는 순간 머리 ‘띵’ 했습니다.
NFT 네 개가 모두 도난당한 사실을 깨달은 순간 메타마스크 서포트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메타마스크도 NFT를 훔친 ID가 누구인지 추적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12개의 복구 단어를 아는 사람이 계정의 주인이기 때문에, 도난당했다는 사실도 증명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곧 회사에 이 사실을 알린 뒤, 제 월급으로 변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단지 성실한 커뮤니티 구성원이 되려고 했을 뿐인데, 이런 시련을 만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해킹, 사기 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때문에 많은 실제 사례를 접한다면 사기의 피해자가 조금이라도 줄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저의 사례를 쓰기로 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해킹과 사기가 발생하는지,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절대 쪽지에 첨부된 링크로 지갑의 시드 구문을 입력하지 마세요!
PS. 회사에서는 다행히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며 배상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본 기사는 NFT 제작에 입문하는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NFT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건전하고 올바른 NFT 시장을 함께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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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디자인 이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