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ck NFT] Meme으로 시작해, Fully Bottom up 커뮤니티까지 mf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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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min readAug 5, 2022

Snack NFT 시리즈는 시장의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기 보단, 짧은 NFT 역사에서 큰 흐름을 만들어 낸 그리고 시장의 형성에 기여를 한 project 위주로 간단하게 살펴보자는 의미로 기획한 컨텐츠 입니다. 글의 말미에 좀 더 deep하게 알아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참고자료 또한 첨부하니, 가볍게 읽으시고 좀 더 흥미가 생기시면 참조 자료를 통해 알아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잘못된 정보나 오타 등에 관한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본 글은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매수/매도에 대한 추천이나 재정적 조언이 아닙니다.

목차

  1. Are you winning son?
  2. Hype 와 Degens, 그리고 Sartoshi
  3. CC0 = FP0 ?
  4. Officially unofficial mfers
  5. Derivative mfers 그리고 CC0 의 가능성
  6. End of Sartoshi
  7. 참조
  8. NEXT

1. Are you winning son?

“ Are you winning son? ”

이 단순한 meme 에서 mfers 의 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인터넷에서 meme 이란 아주 강력한 전염성과 생명력을 가집니다. 그리고 meme 의 생명력은 ‘공감’ 과 ‘소속감’ 을 통해 강화되고, 지속되죠. 강력한 meme 은 그 자체로 강력한 커뮤니티가 되기도 하고, 구심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아무리 강력한 전염성을 가졌던 meme 이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거나, 공감을 할 주체가 사라진다면, meme의 본질적인 속성인 ‘공감’ 과 ‘소속감’ 을 강화 시키지 못해, ‘그땐 그랬지’ 정도의 추억 거리 정도로 소비 되는 휘발성 컨텐츠로 사라져 버리곤 합니다. 이렇듯 인터넷에서 meme 이란 강력한 컨텐츠 이기도 하고, 그 자체로 자생력을 가진 커뮤니티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mfers의 창시자 Sartoshi 는 meme 의 ‘공감’ 과 ‘소속감’ 이라는 속성과 인터넷에서 meme 의 파급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사람 중 하나였죠.

2. Hype 와 Degens, 그리고 Sartoshi

mfers 의 창시자 Sartoshi 는 NFT 씬의 OG 로써, Foundation 에서 다양한 meme 을 base 로 한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작가 였습니다.

그는 당시 “ Good vibes only ” 라는 슬로건 아래, White List 를 위해 의미 없는 안부 인사, 채팅 (일명 챗굴) 으로 인위적으로 활발한 커뮤니티 인 ‘척’, 긍정적인 vibe 를 뿜어내는 건강한 커뮤니티인 ‘척’ 하는 이 문화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사람 중 하나 였습니다.

Whit List 를 위해 의미 없는 대화와 긍정적인 vibe 만을 강요하는 일명 ‘챗굴’ 행위

PFP NFT 라는 카테고리가 새롭게 주목을 받으며, Crypto 의 Bull run 이 지속되고 있던 상황 이었기에, 이 PFP NFT 에 대한 과도한 Hype 는 시장을 광기로 물들이기 충분했습니다.

mfers 는 이런 Hype 위주의 시장에서 하루 종일 시장에 참여하는 Degen 들을 풍자하는 Sartoshi 의 artwork 로 시작 되었습니다.

White List 를 위한 그라인딩에 하루 종일 매진하는 NFT Degen 들의 담배를 문채 반쯤 누운 자세로 컴퓨터를 하며, 비싼 시계를 집에서 차고 있는(밖에 나가지를 않기 때문에) 모습을 “ Are you winning son? ” meme 에서 영감을 받아 귀여운 초상화 형태로 그려낸 것이었죠.

이런 문제 의식에서 시작한 Sartohi 의 mfers 는 우측 하단의 sartoshi 의 사인과 함께 2021년 11월 30일 0.069 eth 의 가격으로 10000개의 일반 컬렉션과 21개의 1/1 컬렉션, 총 10021개의 컬렉션으로 출시되게 됩니다.

Whitelist(WL) : NFT 를 구매하기 위한 구매 우선권으로 보통 활발한 활동을 보인 유저나 특정 요건을 만족한 구성원에게 부여합니다.

Hype : 원래의 hype 는 광고를 하다, 선전을 하다의 뜻이지만 NFT 씬에서의 Hype 이란 보통 그 프로젝트의 인기를 나타냅니다. 인기는 다양한 형태로 표현 될 수 있습니다. (Twitter follower 수, Discord 참여자 수, IRL 전광판, 캐릭터 이미지 등)

Degen : 24/7 풀 타임으로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NFT 씬에서는 풀타임으로 NFT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 폐인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3. CC0 = FP0 ?

위에서 설명 했듯, mfers 는 NFT OG 작가인 Sartoshi 의 프로젝트 였기에, 주목을 받았고 0.069 eth 라는 저렴한 가격(당시 보통의 프로젝트 민팅가 보다 훨씬 낮은 가격 이었음.)은 물론, White List 를 위한 어떤 조건이나 혜택도 없었습니다. 순전히 퍼블릭 민팅으로만 진행하기로 했고, Gas war 가 발생할 정도로 큰 Hype 를 받았습니다. 민팅 당일 0.069 eth 라는 민팅 가격 인데도, 총 0.2 eth 가량의 비용이 들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1분 만에 mfers 는 완판 되었습니다.

하지만, Degen 들 에게 중요한 FP(Floor Price)는 어땠을까요?
엄청난 Hype 에도 불구하고, mfers 의 가격은 형편 없었습니다. 그리고 출시 후 계속해서 FP는 하락했고, 민팅 Hype 가 식고 나서는 결국 민팅 가격보다 조금 위의 가격(약 0.1 eth 언저리)만 형성될 뿐 별다른 특이점을 보이진 못했죠.

Sartoshi 는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미리 선언했고, NFT 씬 에서는 생소했던 mfers 의 IP 조차 free 로 풀어버리는 CC0 를 선언해버렸기 때문이죠. 이는 Private club 을 통한, IP 를 홀더에게 직접 제공한 BAYC 와는 정반대의 행보였기에 더욱 시장 참여자들이 mfers 를 구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4. Officially unofficial mfers

mfers 는 홀더들에게 돌아가는 특별한 IP 도, 그리고 Founder 나 회사가 주도하는 컨텐츠나 혜택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 흔한 Discord 나 Twitter 또한 존재하지 않았죠.

그리고 이것은 mfers 가 기존의 다른 PFP 프로젝트들과 다른 행보를 걷게 된 계기가 됩니다.

앞서 말했듯, mfers 는 작가나 회사가 만든 공식 Discord 나 Twitter 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mfers 를 가지고 있던 홀더들이 스스로 커뮤니티를 구성해야만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mfers 가 출시되고 1주일 후인 12월 7일 Officially unofficial mfers 라는 Discord 채널이 생성 됩니다. 이 Discord 커뮤니티엔 작가인 Sartoshi 나 프로젝트 운영에 관련한 어떤 사람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순전히 mfers NFT 를 소유한 ‘홀더’ 들 뿐이었죠.

Imp0ster 라는 Discord 유저 닉네임을 가진 Officially unofficial mfers Discord 의 창시자를 필두로, mfers 는 Bottom up 커뮤니티로의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5. Derivative mfers 그리고 CC0 의 가능성

Officially unofficial mfers Discord 의 출현으로, 이제 mfers 는 자생적인 커뮤니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NFT 씬의 역사에서 팀이나 작가, 그리고 금전적인 보상을 약속하지 않는 no roadmap 을 가진 프로젝트가 홀더들끼리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드는 모습은 파격적이었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스스로 BUIDL 하는 커뮤니티의 행보(거버넌스를 통한 Multi-sig Treasury Wallet 생성, snapshot 을 이용한 DAO 거버넌스 페이지 생성, 자발적 mfers 분석 지표 구축 등)는 크립토 씬에 있는 수많은 cypherpunk 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고, 이는 곧 FP에 반영 되었습니다.

unofficialmfers 의 multi-sig Treasury wallet
unofficial mfers 의 snapshot Governance
mfers 의 on-chain 지표

mfers FP 의 커다란 상승(All Time High : 6 ETH)에 힘입어, 많은 Derivative 프로젝트들이 출시 되었습니다. 기존의 메이저 PFP 들은 이 Derivative 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통해 자신들의 IP 가 남용 되는 것을 철저히 경계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이 홀더들 에게 ‘프로젝트가 일하고 있다’ 라는 안도감과 신뢰를 주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었죠.

하지만 mfers 는 IP 에 대한 제약이 없는 CC0 프로젝트였고, 주체가 없는 Bottom-up 커뮤니티 였기에, Derivative 에 대해 제재할 명분도 제재할 주체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mfers 커뮤니티는 Derivative 프로젝트에 대해서 커뮤니티 내외적으로 “We all mfers.” 라는 슬로건 아래, NFT 역사상 전례 없는 Derivative 프로젝트 친화적인 흐름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는 meme 으로 발전해, 수 없이 다양한 Derivative 프로젝트들을 양산해 냈습니다. 그 결과, NFT 씬에서 mfers 는 meme 과 유쾌한 Bottom-up 커뮤니티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mfers 의 정신(“We all mfers”)과 Derivative 친화적인 분위기에 함께 하고 싶은 Derivative 프로젝트들의 mfers Treasury 로의 로열티 분배는 덤이었고 말이죠.

유명 했던 derivative 프로젝트 중 하나인 ape mfers
2022/5/13 기준으로 집계한 mfers derivative 프로젝트들(mferverse 세계관 내의 프로젝트들)

6. End of Sartoshi

이렇게 성공적인 mfers 의 행보는 NFT 씬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왔고, Community - driven 프로젝트의 정수와 CC0 프로젝트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선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NFT 시장에도 겨울은 찾아오게 되었고, Crypto 또한 bear market 으로 접어들게 되면서 이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mfers 의 작가 Sartoshi 또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죠.

Sartoshi 라는 이름처럼, 그는 NFT 씬의 Satoshi Nakamoto 와 같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mfers 는 대중적 의미의 ‘탈 중앙화’ 라는 속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젝트 중 하나 였으니까요.

운영 주체의 부재 및 커뮤니티와 거버넌스 그리고 합의 과정 등 mfers 의 행보는 Bitcoin 커뮤니티와 닮아 있습니다. Sartoshi 또한 mfers 의 마지막은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Sartoshi 는 자신의 mirror 에 크게 3가지 중요 공지사항에 대한 글을 통해 자신의 마지막을 예고 했습니다.

1. 2차 거래 수수료 로열티에 대한 배분의 변경

- 50% unofficial mfers multi-sig

- 25% sartoshi creator-royalty wallet

- 15% westcoastnft (main mfers dev team — obligated to receive 15%)

- 10% other mfers dev/consult

2. ajc의 NFT 앨범 곡이 매진되면, 좀비 mfer를 포함한 6개의 mfer 에 대한 giveaway 는 이후에도 진행될 것.

3. 자신의 마지막 작품 end of Sartoshi 작품에 대한 설명 — 오픈 에디션이며, 하루 동안의 민팅 기간을 가질 것.

이 공지를 끝으로, Sartoshi 는 마지막 작품의 민팅이 마무리 되게 되면 영원히 사라진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EST 시간 기준 2022년 6월 10일 Sartoshi 는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그의 마지막에 대해서는 mfers 커뮤니티 구성원들 끼리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Sartoshi 의 마지막에 로열티를 끝까지 내려놓지 않는 모습은 탈중앙화나 커뮤니티를 응원한다는 Sartoshi 의 태도와 모순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마지막 end of sartoshi 의 총 민팅 금액의 50% 이상을 mfers DAO Treasury 에 이전하고, 마지막까지 bear market 으로 들어서는 mfers 커뮤니티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까지 다양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1 mfer = 1 mfer

하지만, Sartoshi 에 대해 확실한 건 Sartoshi 의 mfers가 아닌 진짜 mfers 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일 것입니다. bear market 의 mfers 와 앞으로 쌓이게 될 mfers 커뮤니티의 이야기는 Sartoshi 의 끝으로 인해 이제 시작 됐다는 사실 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7. 참조

8. NEXT

Web 3.0 의 디즈니를 꿈꾸며 커뮤니티와 함께 나아가는 브랜드, Doodles

사실 mfers 는 제가 처음으로 마음을 빼앗겼던 NFT 프로젝트 중 하나 였습니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있었지만, 저는 mfers 만의 cypher punk 적인 정신과 익살스러움에 빠져들었고 officially unofficial mfers Discord 의 한국 채널을 만들기도 하고, Master Chan X (officially unofficial mfers Discord의 관리자)와 소통하며 Derivative 프로젝트에 대한 토론도 진행했을 만큼 애정이 깊은 프로젝트 였습니다.

Officially unofficial mfers 한국 채널을 Master Chan X 와 상의해 처음 오픈 했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었고, NFT 씬의 진짜 커뮤니티란 무엇 인지에 대해 그라인딩이 팽배한 시기에 다시 한 번 상기 시켜주었던 프로젝트 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NFT 씬 에서도 독보적이고 강력한 흐름을 만들어냈던 프로젝트 였기에 꼭 한 번은 소개해보고 싶었고, 이번 Snack NFT 를 통해 소개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최대한 어렵지 않고 가볍게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편하게 읽어주시고 피드백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잘못된 정보나 오타, 오류에 대한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성자: 허니비의모험(Chill)
트위터: https://twitter.com/chill_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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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 Researcher. Lifetime Intern. | Blockchain Valley | 1CCP | Xangle Partner Resear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