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수지앙구슬을 창업한 중국 대표격 육아 1인 미디어 왕카이

육아 1인 미디어, 중국 부모들의 돈지갑을 열다

카이수지앙구슬…모두 유료 콘텐츠, 신동방 148억 투자 유치

Pingping Wang
One Asia
Published in
3 min readMay 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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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1인 미디어 ‘카이수지앙구슬(凯叔讲故事; 번역하면, 카이 아저씨가 해주는 이야기)’가 9000만 위안(약 148억 원) 규모의 시리즈 B투자를 받았다고 지난 5월 27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신동방, 즈신자본, 저슈문화, 아이리자본 등이 참여했다.

카이수지앙구슬의 최근 3년 간 발전 흐름. 2014년 4워 21일 창업, 2015년 이용자수 400만 명, 2016년 7월 22일 앱 론칭, 600만명

카이수지앙구슬은 위챗, 웨이보와 같은 소셜미디어와 자체 앱에서 아이와 학부모를 위한 육아 조기 교육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창업한 지 3년 만에 2033개의 콘텐츠를 만들었으며, 총 15억 뷰를 기록했다. 가장 큰 무기는 600만 아이와 학부모. 이들 대부분이 충성 사용자다.

카이스지앙구슬 앱. 모든 콘텐츠가 유료다.

이 서비스를 창업한 왕카이(王凯)는 CCTV 아나운서 출신의 1인 미디어(自媒体)로 유료 콘텐츠만을 판매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중국 최대 지식 교약 플랫폼 뤄지쓰웨이(罗辑思维)가 만든 유료 구독 앱 더따오(得到)를 제외하고는 중국 대다수 1인 미디어들은 무료 콘텐츠로 시장에 진입한다. 그후 트래픽이 생기면 광고나 현금성 상품(打赏)으로 수익을 내는 형태인데, 카이수지앙구슬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카이수지앙구슬에서 만든 서유기 스마트 인형.

유료 콘텐츠 외에도 스마트 인형 판매, 이커머스 등 세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이용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스마트 인형의 경우 서유기와 같은 고전 동화를 지금 세대에 맞게 이야기로 풀어주는 구조이며, 이커머스 플랫폼인 카이수요우쉬엔(凯叔优选)에서는 아동 관련 도서, 문구, 가정용품,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번 ‘지금 중국은 육아+테크 시대’에서도 언급했듯,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이 바로 ‘육아’입니다.

당시 서술했듯, 중국 인터넷(互联网) 방면 1인 미디어 기자인 리우딩딩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죠.

엄마만이 육아에 투자하지 않는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역시 자녀에게 집중하는데, 이들은 단순히 가성비에 집착하지 않는다. 오로지 제품의 품질을 중시한다. 결국, 육아 영역의 마케팅 및 제품 판매는 고품질 전략으로 승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 解读艾瑞母婴报告:家庭人群参与 母婴产业生态重塑

이 영역의 핵심은 콘텐츠의 퀄리티만 좋다면 수익과 직결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인 미디어로 투자를 유치한 것뿐만 아니라 유료 콘텐츠만으로 성공하 수 있는 배경이 현재 중국 시장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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