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류의 핵심 키워드 3가지

인터넷플러스, 실시간, 전문화된 물류 체계

물류는 이미 중국 국민 경제의 중요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국민경제 발전의 동맥이 되는 기간 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핵심은 인터넷이다. 리커창 국무원총리가 지난 2016년 7월 국무원상무회의를 주재하며 인터넷플러스 물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듯, 중국 물류는 인터넷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간선 배송 영역부터 세부적인 카테고리의 택배까지, 그리고 창고에서 집앞까지 각각의 세밀한 영역이 모두 인터넷과 밀접하게 결합되고 있다.

가령, 자동차와 화물의 매칭 플랫폼이 화주와 택배 기사간의 정보 불일치 문제를 해소했으며, 이 사이에서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만들었다. 인터넷은 물류업의 관리 기술의 혁신 뿐만 아니라, 업무 사고 자체의 혁신을 가져오게 됐다.

동시에 O2O(Online to Offline)의 발전은 빠르면서 정확한 배송은 물론, 신선식품 영역까지 카테고리 확대에 기여했다. 이로 인해 단거리 영역의 빠른 배송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물류가 등장했고, 운송 형식의 방면에서도 크라우드소싱 형태가 새롭게 나타났다.

중국 데이터 기반 화물 운송 플랫폼 윈만만이 정리한 중국 내 물류 산업의 현황을 숫자로 갈무리하면 다음과 같다.

300억 개: 2016년 중국 택배업계가 담당했던 소포의 숫자는 300억개에 이르렀다. 이러한 택배업의 확산은 중국 경제의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결과를 가져왔다. 몇몇 큰 택배 업체들은 상장에 성공했는데, 전체 시장의 가치는 3000억 위안을 육박했다. 국가우정국국장인 마쥔셩이 말하길 ‘중국 택배업은 지난 6년동안 매년 50%씩 성장했다’며 ’중국은 이미 세계 1위의 택배대국이 됐다’고 했다. 전세계 매년 택배량이 700억개 정도인데, 중국이 그중 300억개를 담당한 셈이다. 알리바바그룹의 마윈은 ‘많은 사람들이 (알리바바와 같은)전자상거래를 중국의, 전세계의 기적이라고 여기지만, 내 생각에 물류업이야 말로 중국의 지난 10년간 보지 못했던 가장 놀라운 기적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억: 국가우정국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광군제 기간인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 간 전국에서 모은 특급 소포의 숫자는 11억2000만개이며, 그중 7억9000만개를 이 기간에 배송했다. 그밖에 각 소포가 구매자에게 도달하는 시간은 평균 3.5일로, 전국에서는 전례없던 창고 폭발 현상이 발생했다.

13배: 물류업이 번영하며 일자리 문제를 해소해주고 있다. 국가우정국국장 마쥔셩이 소개하길 ‘택배업의 매년 증가하는 일자리 숫자는 약 20만개이며, 취업난의 해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 소셜 기반 전자상거래 물류업 취업인원 연구 보고>에 따르면 물류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이미 203만 명을 넘어섰는데, 10년 전에 비해 13배 증가한 수치다. 매년 약 1만곳의 택배 업체가 생겨났다. 취업의 측면에서 택배물류업은 중국 경제의 새로운 엔진이 됐다.

42억5000만 위안: 쑤닝 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자회사인 쟝수쑤닝물류회사는 42억5000만 위안에 티엔티엔콰이디 주식 전체를 인수했다. 티엔티엔콰이디는 대표격 2선 택배 기업이다. 나머지 중소규모의 택배 업체들이 이 업계에서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는 가운데 독자 생존이 어렵고, 독립적으로 상장하는 기회를 잡기도 어려웠다는 판단에 결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물류학회 연구원장인 다칭은 ‘2,3선 배송기업들은 인수 기업을 찾아 현금화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진단했다.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중국 물류 업체들. 출처: 아이리서치

#중국 물류에 불어닥친 세 가지 파도

상술했듯 중국 물류 산업은 빠른 속도로 대규모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는 중국 물류에 인터넷플러스, 실시간, 전문화된 물류 체계 기반의 변화가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1. 인터넷플러스 물류 : 인터넷에 의해 새롭게 정의되는 전통 물류 분야

지난 한 해 중국의 간선, 도시 단위의 배송/물류 영역에는 대규모 변화가 들이닥쳤다. 가령, 윈만만, 푸요카처와 같은 대표격 물류 플랫폼은 화주와 운전자 사이의 정보 불일치 문제를 해결했다. 윈냐오배송이란 업체는 도시의 기업간거래(B2B) 분야에 집중해 물류 시스템의 IT화, 데이터화를 이뤘다.

전통 물류업체들도 잇따라 온라인과 접촉하고 있다. ‘공루강(公路港)’이라 불리는 물류 전문화의 바람은 간선과 도시에 불었는데, O2O 물류 플랫폼인 ‘루징’과 무인 물류 센터인 ‘이화디’가 등장하기도 했다. 티엔디후이란 업체는 물류단지를 기초로 해 공급사슬과 빅데이터가 결합된 형태의 물류 생태계를 만들었다. 광저우에 소재한 즈홍물류란 업체는 내부 배송라인을 ’여러대의 화물차 연대’라는 운영 모델로 전환해 인터넷 기반 도로의 물류망을 구축하는 데 이르렀다.

2.실시간 물류: O2O의 굴기와 크라우드소싱 형태의 모델 등장

O2O 산업의 발전은 일괄 배송 플랫폼 탄생에 기여했다. 가령 메이퇀, 펑냐오, 바이두, 다다 등의 플랫폼이 단거리, 빠른 배송의 경쟁을 시작하며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송의 영역에서는 자영, 가맹, 대리 등의 전통적인 모델이 크라우드소싱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이 모델은 고효율적이며 자원을 절약하는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이 업계의 보편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3.전문화된 물류 체계: 카테고리별 전문화와 통합의 동시적 발전

중국의 물류 업체들은 각각의 세분화된 영역에서 점차적으로 융합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통합의 추세가 있고, 전문화된 물류를 책임지는 전문화된 업체들 역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모두 효율성을 높이기 위환 과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저온 물류 체계는 ‘타이구’, ’솽후이’와 같은 대규모 물류 회사뿐만 아니라 소규모 업체에도 요구되고 있다. 배송 기사, 단거리 배송 등의 각종 요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 물류 회사들은 창고 보관, 간선, 성 단위의 거시적인 배송 영역을 책임지고, 그 아래 전문화된 회사들이 더욱 다양한 종류의 물류를 담당한다. 가령, 배송 시장의 1위는 순펑이란 회사인데, 이들이 먼저 저온 물류 체계를 확보하고, 저온 물류 전문 회사인 헤이고우 같은 곳들이 이 영역을 위탁받는다. 그리고 시엔이나 량종항과 같은 업체들이 그 아래에 파트너십을, 마상페이, 렁리엔마지아와 같은 업체들은 저온 배송 차량과의 매칭을 처리한다.


#물류 업체, 변해야 산다

인터넷플러스와 O2O, 그리고 스마트 물류센터의 바람이 중국 전역에 불면서 기존 물류 업체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과도기에 이르렀다. 중국물류상품망에서 정리한 4가지 변화의 지점에 따르면 배송 반경, 도농간의 연결, 대형 제품의 배송, 스마트 물류 시스템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할 것이다.

1.배송 반경이 기업의 생존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물류의 각 거두들이 배송 영역의 확대를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가령 어러머는 500개 도시에서 배송 조직을 세워 수십만곳으로 단체 배송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었고, 바이두는 스마트 택배 시스템인 ‘물류 3.0’을 공개해 1초당 1만 개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의 움직임은 물류 배송 반경을 줄이려는 것과 관련이 있다. 반경이 줄어들수록 이용자들이 상품을 손에 넣는 시간이 짧아지며,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가령, 징동은 43곳의 성단위 도시에서 143곳의 대형 창고를 운영해 전국 1961곳의 변두리 지역까지 커버하고 있고, 쑤닝은 300곳의 도시에 배송센터를 설립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도시 농촌 쌍방간 물류 시스템이 놓이게 된다.

국무원에서 올해초 발표한 ‘농촌123산업융합발전 지도 의견’ 보고서에서는 전자상거래와 인터넷의 발전을 언급하며 도시와 농촌을 강조했다. 도시의 공업상품이 농촌에 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농산품과 농촌의 특색있는 제품이 도시로 들어가는 것 쌍방이 모두 포함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와 농촌을 연결짓는 물류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농촌의 제품들이 도시로 들어가는 것은 거리의 문제와 제품 보증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야기한다. 또한 이들 제품의 포장이나 신선도의 문제도 있다.

또한, 농촌의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경험은 도시 거주자와 다르기 때문에 이들에 맞춤화된 요구를 만족시킬 필요가 있다. 가령 농촌의 사람들은 5~6미터에 달하는 전신주와 휴식용 정자를 구매하길 원하는데, 이러한 제품은 일반적인 택배 물류 기업이 배송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더러 특정 제품의 경우에는 설치 기사를 필요로 한다. 도시와 시골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물류 체계를 만드는 게 쉽지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이다. 그럼에도 쌍방간 물류에 대한 수요는 높다. 도농연결 체제를 만드는 것이 새로운 기회의 지점이라는 의미이다.

3.물류 산업의 ‘대’ 폭발

중국 가전 인터넷 쇼핑 시장의 규모는 지난 3년간 3단계 이상 상승을 했다. 2014년 기준 시장 규모는 2000억 위안을 돌파했는데, 전년동기대비 51% 상승한 기록이다. 물류 산업의 대 폭발은 배송 제품 크기와도 관련이 깊다. 가령 스마트TV의 판매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샤오미나 웨이징 같은 기업들도 이 대오에 뛰어들었다.

허나 배송하는 제품의 크기가 커질수록, 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물류 업체를 필요로 하게 된다. 과거에는 작은 규모의 물건만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했다면, 인터넷 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제품의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충족하는 물류를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4.물류의 스마트화

물류 산업은 전환기에 다달았다. 각 기업은 자신만의 패를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아마존이 글로벌 시장에 스마트물류 센터를 발표하면서 무인 기기를 통한 물류 설비를 공개했듯 징동이나 알리바바 역시 이에 뛰어들었다.

2016년 8월에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는 광저우에 스마트 물류 센터를 세우고, 전자상거래 영역 물류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해 광군제에서 알리바바는 전통적으로 2000명의 인력이 필요한 물류 센터에서 자동화 과정을 거친 이후 500명 이내의 인력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의 물류 체계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무인’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징동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다. 이는 물류의 개념을 바꾼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현재의 전자상거래 판매 체계를 뒤집기까지 하고 있다.

타오바오의 무인 드론 배송

자동으로 운전되는 컨테이너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도시의 주택단지를 거쳐 한 무리의 스마트 전기차가 직접 고객의 집앞에 배달한다. 소비자는 그저 QR코드로 결제만 하면 끝난다. 이러한 컨테이너 차량은 도시 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에까지 들어가고 있다. 징동이나 타오바오의 무인 드론이 날아 각지의 고객들에게 다가서며, 도착 후 1미터 상공에서 멈춰선다. 장차 화물들은 외진 지역의 소비자들에게까지 빠른 속도로 다가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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