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 그것이 알고싶다

“빠띠는 어떻게 돈 벌어요?” “그래서 홈페이지 만드는 IT 기업인가요?” “이곳저곳 행사에 많이 보이던데..”, “그니까..정확히 뭐 하는 단체예요?”

빠띠에서 활동하면서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듣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빠띠는 돈을 어떻게 벌어요?”, “그래서 홈페이지 만드는 IT기업인가요?”, “이곳저곳 행사에 많이 보이던데..”, “그니까..정확히 뭐 하는 단체예요?”

그런데 말입니다.
빠띠도 제대로 답한 적이 없는 것 같아 이렇게 다큐멘터리 느낌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빠띠, 알고싶지 않다 해도 나는 알려주고 싶다.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Q. 빠띠는 뭐하는 곳이예요?

먼저, 빠띠는 뭐하는 곳이냐는 질문에 답해보고자 합니다. ‘빠띠는 세상을 더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한 모든 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본 문장으로는 충분치 않은 것 같습니다.

디지털 기술 + 민주주의 활동 = 빠띠

빠띠는 어쩌다 ‘홈페이지 만드는 IT기업이냐’ 라는 질문을 받게 되었을까요? 여기서 핵심 키워드가 추가로 연결됩니다. 바로 ‘디지털(digital)’ ‘기술(skill)’ 입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 시대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디지털 기술들을 누리고 활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사회 구성원들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직접 참여가 가능해졌고, 집단 지성과 열린 정보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변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행위를 빠띠는 ‘정치’라고 부르며, 본 활동에 힘을 싣기 위한 노하우를 툴킷으로 제작하여 공공재의 성격으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스스로 정치하는 방법을 제공해 드립니다. (출처: 빠띠 툴킷)

디지털 시대의 아름다운 모습 너머로, 모두가 공공재로 알아야 하는 정보들을 일부 기업들이 독점하여 사유하고 있다는 어두운 면모를 모른 채 두지 않습니다. 이에 대항하고 디지털 기술을 공공의 자산으로 가져가고자, 저희 플랫폼은 오픈소스로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민주주의, 공공재 그리고 빠띠)


Q. 빠띠가 이곳저곳 행사에 자주 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이 시대에 맞는 민주주의는 특정 정치구조만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있는 내 일상에서, 직장에서, 조직에서, 단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고민되고 고안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빠띠는 ‘빠띠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빠띠 서비스는 말 그대로, 이 세상의 민주주의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여 필요한 기관이나 대상들을 만나고 확산시키는 일을 합니다. 민주적인 활동에 서비스가 웬 말이냐고요? 물론 필요합니다. 어떨 때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을까요?

  1. 매번 진행하는 포럼, 강연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으신가요?
  • 찬성과 반대가 있는 이슈일 때, 현장에서 내 의사를 마음껏 바꿔보자 : 배틀
  • 발표자의 발표를 듣고 참여자가 질문하고 제안할 수 있게 만들자 : 제안
  • 강단에 올라가서 발표하며 떨고 있는 그 사람을 마음껏 응원하자 : 응원
  • 토론을 통해 나온 여러 제안 중 최적의 제안을 선택하게 하자 : 투표
빠띠 타운홀을 요청하는 기관과 단체들이 많아, 출장을 자주 나갔었습니다. (출처 : 빠띠 타운홀)

2. 단체나 조직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싶으시다구요?

  • 우리 조직, 단체에서 민주적인 플랫폼을 만들어 소통하고 싶을 때
  • 한가지 프로젝트를 같이 논의하고 협업할 수 있는 창이 필요할 때
  • 참여를 통한 운영과 논의 과정의 변화를 한 눈에 보고 싶을 때
빠띠.xyz를 통해 만나는 시민들은 주제도 내용도 매우 다양하답니다(출처: 빠띠.xyz)

3. 내가 생각하는 부조리한 이슈를 세상에 알리고 싶은데, 그 방법을 잘 모르신다구요?

  •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과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 때
  • 바꾸고 싶은 주제와 변화를 끌어내는 촉구대상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
  • 개인의 정보를 침해받지 않으면서 본 이슈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들을 찾고 싶을 때
세상에 알릴 이슈와 변화를 위한 촉구대상이 있으신가요? (출처 : 빠띠 가브크래프트)

4. 시민들과 함께 지역을 변화시키는 시민참여 플랫폼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 단순 민원을 넘어 시민들과 지역의 문제와 해결방안을 찾고 싶을 때
  •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이슈들을 시민들과 함께 토론하고 싶을 때
  • 행정의 정책 결정과정에 시민의 참여와 관심을 증대시키고 싶을 때
서울 시민들과 함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서울의 공론장이 있습니다 (출처 : 민주주의 서울)

빠띠에서 “데모스 X”란 사업으로 불리는 민주주의서울은 서울시와 오픈소스로 보급할 예정입니다.


심오하고도 중요한 마지막 질문은,

Q. 빠띠는 어떻게 돈을 벌고 있나요?

빠띠의 기본 철학은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플랫폼, 툴킷, 서비스를 공공재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활동의 결과가 공공재인데 어떻게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빠띠는 3년이 된 시간 동안 수많은 단체와 개인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민주적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공무원과 정치인도 만났습니다. 그 소속이 어찌 됐건 모든 분과 열심히 호흡하고 나니 컨설팅비로, 플랫폼 운영비로, 기획비로, 플랫폼개발비로 수익이 조금씩 생겼고, 현재까지 빠띠 크루들의 활동비는 무사히(?) 지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12월 선물처럼 사회적 협동조합 인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9년 4년 차가 될 빠띠는, 재정적 자립과 활동구조의 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빠띠 서비스’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쿱’의 활동을 분리하여 사례와 기술들이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는 빠띠를 찾는 분들이 서비스와 협동조합 활동을 더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협동조합으로써 기존에 빠띠라는 단체에 관심있는데 참여하지 못했던 시민들이 기여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는 더 많은 단체와 시민들을 만날 수 있게 하고, 다양한 정책사업에 제안하고 실험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그렇게 더 많은 시민들이 민주적인 삶을 위한 생활필수품으로 빠띠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쿱의 내년을 기대해주세요!

글. 성예슬(쩨리)
편집. GJ찐쩐(錦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