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수확기

민주주의 서울 카드뉴스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빠띠 Parti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Parti Co-op
6 min readJul 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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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띠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의 파트너로 활동하며 민주주의 서울 플랫폼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서울 2019년 활동 소식을 빠띠 블로그를 통해서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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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빠띠는
민주주의 서울에서
총 14개의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민주주의 서울에서 매 토론마다 함께 올라가는 카드뉴스!
토론과 관련된 정보를 쉽게 전달해 시민들의 참여를 돕고 있는데요.
10장 내외의 카드뉴스를 만들기 위해, 빠띠 활동가들은 밭을 일구는 농부처럼 정성과 노력을 들이고 있답니다.

쉽고 간결하면서도 자세하게 내용을 전달하는 민주주의 서울의 카드뉴스,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더 많은 시민의 일상으로 민주주의를 확산하기 위해 빠띠가 민주주의 서울의 카드뉴스를 만드는 과정, 씨뿌리기부터 수확하기까지의 단계를 따라 함께 알아보아요.
시민제안으로부터 태어난 씨앗이, 카드뉴스로 탄생하는 과정입니다.

1단계: 씨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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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을 키우려면 씨앗이 필요하듯, 카드뉴스를 만들려면 주제가 필요합니다.민주주의 서울엔 두 가지 씨앗이 있습니다. 하나는 ‘시민토론’으로 자라나는 ‘시민제안’ 씨앗이고, 또 하나는 ‘서울시가 묻습니다’로 자라나는 ‘서울시 부서 제안’ 씨앗입니다.

시민토론 ‘재개발, 재건축시 길고양이 보호조치를 만들면 어떨까요?’는 ‘서초구 재건축 단지의 길고양이들을 도와주세요.’라는 시민제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빠띠는 이 제안을,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서울의 ‘의제 선정단 회의’를 거쳐 ‘재개발, 재건축시 길고양이 보호조치’라는 주제로 다듬어, 시민들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공적인 의제로 바꿔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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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싹틔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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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 씨앗을 뿌린 다음에는 자료조사를 통해 카드뉴스의 싹을 틔웁니다.
서울시에서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빠띠 활동가들이 직접 관련부서와 소통하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 카드뉴스의 간략한 틀을 잡게 되는데, 각 장에 담을 내용에 관한 소제목을 적어봅니다. 그리고 카드뉴스 제목 예시를 3개정도 작성합니다. 제목을 정하는 과정이 길어져 30개(!!!)까지 작성하기도 합니다.

모든 카드뉴스의 내용은 해당 의제를 처음 접하는 시민도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게 구성합니다. 또한 의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중립적으로 담습니다. 이를 위해, 빠띠는 카드뉴스에 찬성 입장과 반대 입장의 다양한 근거를 찾아 싣습니다.

3단계:무럭무럭 키우기+잡초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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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자료 문서

카드뉴스의 밑그림이 그려지면, 추가적인 자료들을 모아모아 카드뉴스를 무럭무럭 키워나갑니다. 다양한 통계와 사례를 통해 시민들에게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이 단계는 빠띠가 카드뉴스를 만드는 전체 과정에서 가장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수정중인 카드뉴스 원고의 흔적

무수한 수정의 흔적
카드뉴스의 원고가 완성되면, 내용과 관련된 피드백을 받으며 수정합니다. 때로는 관련 서울시 부서와 토론하며 내용을 조율하며, 수정 과정에서 3차, 4차심지어 12차(!!!) 원고까지 가기도 합니다. 카드뉴스의 특성상, 제한된 글자수 안에서 내용을 쉽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민 토론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의 수정 전 표지
시민 토론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의 수정 후 표지

이 시점에서, 카드뉴스의 얼굴인 표지 이미지도 제작합니다. 표지 이미지가 민주주의 서울의 전체적인 분위기, 해당 주제의 분위기와 맞는지 서울시 공무원분들과 함께 토론하며 수정 과정을 거칩니다.

민주주의 서울은 서울시민 모두를 위한 곳인만큼, 빠띠는 신뢰성과 다양성, 중립성을 토론자료와 디자인에도 담아내고자 합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말이죠.

어려운 질문이지만 많은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초안에는 귀엽고 친근한 고양이 이미지를 넣었는데요. 피드백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서는 보다 중립적인 이미지가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디자인 방향을 수정했습니다.

4단계: 수확하기

(이미지출처)

토론을 거쳐 열심히 다듬은 원고는 마침내 빠띠와 함께하는 디자이너의 손에서 카드뉴스로 태어납니다! 시민들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토론의 씨앗은, 이처럼 빠띠 활동가들의 보이지 않는 정성과 노력으로 2달 가량의 긴 여정 끝에 공론장에서 시민들을 만납니다.

서울시민들은 카드뉴스를 보고 공론장에서 토론하고, 그렇게 모인 시민들의 의견이 서울시의 정책이 됩니다. 빠띠의 활동가들이 열심히 키워낸 이 카드뉴스들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 민주주의 서울 ‘시민토론‘
👉🏼 민주주의 서울 ’서울시가 묻습니다

  • 글쓴이 : 보리
  • 수정 : 출렁

* 이글은 민주주의 서울 사이트에도 게재되었습니다(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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