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하우스 : 시민의 한옥에서 커뮤니티를 실험하다!

1편 : 김해시민들과 함께,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커뮤니티 만들기!

쇼니sshony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Parti Co-op
6 min readSep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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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지난 여름 빠띠가 진행했던 김해 시민주도 커뮤니티사업, “미래하우스 오픈커뮤니티” 이야기를 두편의 글로 전해드립니다. 김해 미래하우스(김해한옥체험관)에서 시민주도 커뮤니티를 시작해 시민들과 함께 뜨거운 여름날을 보내고 온 빠띠!
1편에는 김해 시민들과 함께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미래하우스 커뮤니티 만들기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 2편에서는 시민과 빠띠가 열정적으로 함께했던 미래하우스 실험실의 현장 스케치를 공유합니다.

한옥? 김해가야G? 뭘 하러 간 걸까?

가야의 왕도였던 김해, 수로왕릉 옆에는 멋들어진 한옥 한 채가 있는데요. 유서 깊은 종갓집일까? 오래된 문화재일까? 싶은 이곳, 바로 김해시가 지은 ‘김해한옥체험관’입니다.

원래 김해시 소유로 시민들의 방문과 이용이 가능한 공간이었지만 실제로는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과 음식점으로만 주로 이용되었고, 정작 주인인 김해시민들에게는 ‘낯설고,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 공간’으로만 여겨졌어요.

김해가야G 한옥 실험실이 열린 김해한옥체험관 ‘미래하우스’

최근 김해시로부터 한옥의 운영을 맡게 된 김해문화재단은, 빠띠와 함께 이 한옥을 김해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답니다.

모두에게 열렸지만 누구도 제대로 써먹어보지 못했던 한옥 공간, 미래하우스! 과연 빠띠는 김해시민들과 무엇을 했을까요?

우리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를 따라오세요!🏃

참여자들을 맞이하는 빠띠 크루, 미🙋
참여자들을 맞이하는 빠띠 크루, 미🙋

커뮤니티, 함께할 시민이 없다? 몰라서, 바빠서 못 했을 뿐!

“김해시민들에게 갑자기 주어진 이곳, 앞으로 지역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요?” 한옥 운영을 맡게 된 김해문화재단이 어느날 빠띠를 찾아왔습니다.

처음에 재단은 이곳에 청년을 위한 공간을 만들 계획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재단과 함께 깊이 논의하고 공간의 의미와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우리는 생각의 틀을 넓혀보았어요.

‘우리의 타깃이 꼭 청년에 국한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시민 누구나 이 공간을 활용하고 꾸밀 수 있다면 어떨까?’

빠띠는 그동안 쌓아온 우리의 시민참여 플랫폼과 시민주도 커뮤니티 기획·운영 경험을 살려, 시민들이 직접 한옥체험관을 경험하고, 공유 공간을 활용할 방안을 생각해 실험하듯 실현해보는 커뮤니티 실험을 재단에 제안했습니다. 재단과 함께 홍보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 미래하우스는 아파트 분양하는 곳인가요?”
“한옥체험관은 숙박이랑 식당하는 곳 아니에요?”
“김해 엄청 좁아요, 다 서로 아는 사람들이에요.”
“김해 사람들은 이런 데 무관심하고 잘 안 모여요.”
“커뮤니티가 무엇인가요?”
정말 제가 할 수 있나요? 제가 가도 되나요? ”

시민들에게는 ‘커뮤니티’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하고, 시민의 의견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참여한 경험이 없었습니다. 커뮤니티를 그저 오프라인 친목도모 활동으로 보거나 바쁜 일상 속에서의 피로도가 있어서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는다고 했죠.

그래서 빠띠는 재단과 함께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커뮤니티 방식을 제안했어요.

아직 ‘커뮤니티’라는 단어 자체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우리가 만들 커뮤니티가 무엇인지 소개하기로 했어요. 빠띠는 커뮤니티를 만들게 된 배경부터 우리가 꿈꾸는 앞으로의 방향까지, 시민들께 알리는 사업설명회를 열었어요.

미래하우스 오픈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사업설명회

한옥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꽃단장을 하고(?) 빠띠가 꿈꾸는 커뮤니티란 어떤 모습인지, 우리가 가진 사례를 위주로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며 간단히 경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오픈커뮤니티’ 함께 시작할까요?

‘정말 사람들이 참여할까?’ 싶었던 온-오프라인 연계(O2O) 커뮤니티, 우리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수많은 시민들께서 신청해주셨어요.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우신 분들은 온라인을 통해 함께하겠다 신청했습니다.

우리에게 커뮤니티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워크숍’은 앞으로 만들 커뮤니티의 주춧돌이 될 요소들을 만드는 첫 자리였죠.

커뮤니티 멤버들과의 첫만남, 오픈커뮤니티 킥오프워크숍

서로를 이해하고, ‘내가 원하는 일’, ‘내가 할수 있는 일, ‘이웃(지역)이 원하는 일’을 작성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눈 논의는 모두 정리해 빠띠 그룹스에 올려, 직접 참여하지 못한 분들도 보고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했어요.

빠띠의 커뮤니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온라인을 통한 활동입니다. 원활한 온라인 활동을 위해 ‘빠띠 그룹스’(parti.xyz, 팀과 커뮤니티를 위한 협업 툴) 소개와 함께 사용법을 안내 드리고, 함께 체험해보기도 했답니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 원칙, 성과지표, 체크리스트 등을 함께 논의하고 그룹스에 논의 내용을 올렸습니다. 우리는 2주간의 논의를 통해 앞으로 진행될 실험실의 절차와 지켜야 할 원칙들을 정하고 참여자 모두와 공유하기로 했어요.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아요, 오픈커뮤니티 킥오프워크숍

이후에도 매일 온라인으로 만나 대화를 나누고, 매주 1회 오프라인 팝업 모임을 가졌어요. 팝업모임에서는 우리가 만들 시민주도 커뮤니티를 논의했습니다.

온오프라인 연계한 1차 팝업모임

빠띠는 시민들과 행아웃을 통해 서울과 김해를 잇는 온라인 회의로 온라인 참여자가 오프라인 참여자와 함께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실험을 하며,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가볍게 커뮤니티에 참여했답니다.

따뜻한 차와 함께한 2차 팝업모임

미래하우스 오픈커뮤니티가 더 궁금하다면? ggg.parti.xyz

바로가기 : 미래하우스 : 시민의 한옥에서 커뮤니티를 실험하다!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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