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파티’ — 김단오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인생게임북
작업할 때 자신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좀비 2 : 언데드 워킹데드.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작업하기 때문이다.
작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 주세요.
갑갑하고 꽉 막힌 일상에 불만이 많아서 작업을 시작했다. ‘어······ 엄······. 모두가 어차피 벗어날 수 없는 굴레 속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그런 꽉 막힌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것을 벗어나는 것은 자기의 몫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작업할 때 항상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좌우명, 철학이 있다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 남들과는 다른 거를 하려면 내 이야기 속에서 끄집어 내는 게 제일 특이하고 희소성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업의 발단을 내 경험에서 이끌어내려고 한다.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는 디자인이 아니라 예술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다른 사람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재가 좋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막히거나 힘들었던 시점과 극복한 방법을 말해주세요.
그림이 위주인 책이 나오게 됐는데 내 스타일의 그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림을 그린지도 오래됐고 그림을 그리기도 싫어서 엄청 막혔음. 하지만 성 교수님께서는 항상 말씀하신다. “하면 되잖아.” 그래서 걱정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해보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했다. 그래서 막힐 때에도 어딘가 답은 있다고 생각하면서 진행하게 되고 그럼 또 그런대로 흘러가게 되는 것 같다.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세요.
계획을 세우고 작업을 하는 편이다. 체력이 안 좋아서 생긴 버릇이다. 그렇기 때문에 야간작업을 안 한다!!! 그러다 보니 컨디션 조절이 가능한 게 가장 장점인 것 같다. 마감에도 덜 쫓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일정관리 앱에 들락날락하면서 절대 마감기한 넘기지 않고 밤새지 않고 내 행복과 삶을 뒷전으로 두지 않으려 한다. 계획 잘 세워서 미리미리 하고 운동이나 잠과 밥을 포기하지 말고 디자인을 하려고 한다.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말해주세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내 작업처럼 현실적인 선택에 얽매여서 살지 않고 하고 싶은 선택을 하면서 남은 인생 재미있게 살고 싶다.


김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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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sdhd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