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파티’ — 김예송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Lady Deck
작업할 때 자신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무릉도원 주인. 왜냐하면 작업을 진짜 편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내 기준에서 무릉도원처럼 꾸며놓고 편한 상태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무릉도원 같다고 한다. 다른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로 집중하고 혼자 다른 세계에 있는 느낌으로 작업한다.
작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 주세요.
처음엔 동화를 만들어보려 했는데 진짜 어떻게 하지를 못해서 바꾸었다. 나의 환상을 잘 표현하면서 그리려고 타로 카드를 하게 되었는데 이게 더 큰 멘붕의 시작이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되어버렸다. 너무 힘이 들었다. 자 여러분 카드를 사세요! 예쁜 카드를 만드느라 힘들었어요······.
작업할 때 항상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좌우명, 철학이 있다면?
계속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게,‘내 눈에 예쁘지 않으면 남의 눈에도 예쁘지 않다.’ 이다. 다시 작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채색이 다 되어있었더라도 다시 작업을 한다. 그만큼 본인만족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막히거나 힘들었던 시점과 극복한 방법을 말해주세요.
내일 인쇄를 해야 하는데 완성을 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정말 힘들다. 극복하는 방법은 그냥 하던가 혹은 술을 마신다. 아니면 잠을 한숨 자고 일어나서 기분전환 하면서 이겨낸다. 이걸 하면 일단 심리적인 문제는 해결이 되는데 이렇게 해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는 그냥 작업을 안 하는 방향으로 간다. 하지만 그 전에 할 수 있는 한 노력은 계속 한다. 하지만 대체로 3 가지를 하면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 같다.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세요.
집중력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앞에서 말했듯이 집중력이 좋아서 바로 옆의 소리까지 들리지 않게 작업한다. 몰입도가 좋은 것 같다. 나는 작업을 여기저기에서 하는데, 어떤 소음에 구애를 받지 않도록 하니까 시끄럽게 작업을 해도 좋고 또 작업 과정에서 편하기 때문에 작업도 만족스럽게 잘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말해주세요.
아티스트중에 알폰스 무하를 좋아하는데 죽어서 그 사람 발 끝이라도 치고 죽고 싶다. 그 디테일과 그만의 작업이 너무 좋고, 지금까지 본 작가들 중에 여자를 가장 아름답게 잘 그리는 것 같다.
김예송에게 가장 의미 있는 카드는?
10 번 <운명의 수레바퀴>. 운명의 수레바퀴는 ‘전환점’ 또는 ‘커다란 변화’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때문에 그림을 3 년치는 몰아 그린 것 같다. 그림을 매일같이 밤을 새며 그리다 보니 실력도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 여기저기서 일도 조금씩 받게 되고, 그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들도 훨씬 많아졌다. 이번 프로젝트가 나에게 있어서는 운명의 수레바퀴였던 셈이다.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는 좀 그리기 난처했던 카드 중 하나라서 처음부터 애정보다는 어서 끝내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지만, 그리는 내내 의미를 곱씹으며 붓질하다 보니 결국 제일 마음에 드는 카드가 되었다.




김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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