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파티’ — 김주용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파티션파티
Partition Party — Interview
4 min readNov 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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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작업할 때 자신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10%의 집중과 90%의 딴짓. 90%의 딴짓으로 10%의 집중이 나온다.

작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 주세요.

작년에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거기에서 한 출연자가 했던 말이 너무 인상에 남아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잘못이 있다면 제가 사람을 너무 믿은 것이 잘못이고, 근데 사람을 믿은 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이 말을 듣고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처럼 충격을 받았다. 사람이 너무 정직하거나 순진하게 사람을 믿으면 결국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 사람들이 가장 손해를 보는 사람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지니어스를 보면서,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지니어스 프로그램 자체가 게임을 하면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보드게임을 통해서 주제를 보여주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사람들이 착하게 살지 않는 것에 대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작업할 때 항상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좌우명, 철학이 있다면?

마감만 지키자. 약간 미루는 습관이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완성은 하게 되는 것 같다. 신뢰성이라는 가치에 우위를 두고 있기 때문에, 마감날짜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수단을 가리지 않고 지키게 되는 것 같다. 허허허허허허.

작업 과정에서 가장 막히거나 힘들었던 시점과 극복한 방법을 말해주세요.

이 작업을 하면서 사실 컨셉트를 잡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좀 사람들이 공감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영악하게 살아가는 것이 매우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서, 일상적인 건데, 그 영악함이 드러나야 하는 특정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그런 상황적인 것보다 보편적인 속성을 뽑아내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너무 스토리에만 집중을 하다 보니 보편적인 공감이 힘들 것 같아 과감하게 방향을 틀었던 것인데 문제가 쉽게 해결되었다.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세요.

그래도 약간 재미있는 요소를 잘 뽑아내는 것 같다. 파티션에 있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의 아이디어를 잘 발전시켜주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에도 졸업전시를 준비할 때 많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준 것 같다. 무심코 한 드립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로 많은 친구들을 구제해주었다.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말해주세요.

조금 더 공부할 것이다. 학부에서는 포괄적인 것을 배우는 것 같아서 조금 더 한 분야에서 더 깊숙하게 공부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공부도 공부이지만 좀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싶다. 배우고 있는 분야 외에 취미에서도 배울게 많고 영감을 얻고 있는데 이러한 점도 더 발전시키고 싶다.

김주용은 정말 영악한가요?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주제와 관련해서) 착하게 사는 것을 추구하지만 사실은 실속을 챙기면서 영악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다보니 살아가면서 성격이 영악하게 바뀐 것 같다.

김주용

01056799751
jooddd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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