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파티’ — 김현구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귀를 기울이면



작업할 때 자신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셜록. 많은 분들이 셜록이라는 소재를 영화로나 책으로나 접해서 아시겠지만, 저는 작업할 때 관련하는 자료들을 무수히 늘어놓고 생각하는 스타일입니다. 무에서 유는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저는 항상 자료에서 제 작업에 단서가 될만한 것을 찾아내는 데 열과 성을 다합니다. 남들이 보면, 자료들이 뒤죽박죽으로 널부러져있다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은 제가 생각하는 데로 모두 놓여져있는거죠.(웃음)



작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 주세요.

저는 워낙에 소리와 음성에 예민합니다. 그래서 항상 소리와 음성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 실생활에 접할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은 우리가 여행을 하게 되면, 관광지 갔을 때 가이드 북을 보랴, 관광을 하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가 없는데, 소리와 음성을 이용하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심 속에 숨겨진 신기한 곳들을 소리가이드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체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소리가이드 어플리케이션 입니다.



작업할 때 항상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좌우명, 철학이 있다면?

심오하지 말고 정갈 하라. 제가 생각하는 저의 디자인관입니다. 고급적인 것 혹은 심오한 것, 이런 것들은 자칫하면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용자에게 얼마나 다가가는 디자인을 했냐는 겁니다. 그래서 전 앞서 언급하였듯이, 정갈한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막히거나 힘들었던 시점과 극복한 방법을 말해주세요.

1번에서 답을 쓴 것처럼, 저는 자료에서 제 작업의 단초를 찾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의 부작용으로 자료에 갇히거나 혹은 자료나 단초가 없이 작업을 할 때 어려움에 부딪힙니다. 그때마다 극복하는 방법은 나 자신을 디자이너의 관점이 아니라, 사용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디자이너가 작업을 하면서 제일 쉽게 빠질 수 있는 면이 디자이너의 시선을 못 버린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제 작업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디자이너의의 시선을 과감히 버리고 내가 사용자라면 하는 생각으로 난관을 헤쳐나옵니다.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세요.

제 장점은 생각이 많다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나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점이 가끔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만들어서 골머리썩힐때도 있죠(웃음)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말해주세요.

저는 소리와 음성이란 소재를 써서 사용자가 즐거울 수 있는 작업들은 더욱 더 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그 쪽으로도 비밀리에 준비중이죠. (웃음)


나에게 소리란?

저에게 소리는 가장 직접적인 몰입의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영화의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3d 나 4d 가 나오더라도 사운드는 과거에서부터 아주 중요한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그래서 전 소리를 사람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각적인 것도 영향을 끼치겠지만, 저는 요 근래 많은 디자인 결과물들이 지나치게 소리를 배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소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김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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