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파티’ — 박경원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TWO DO
작업할 때 자신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전자레인지에 돌린 치즈. 치즈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게 되면 10 초까지는 아무런 변화를 안보이다가 이후 5 초동안에 급격한 변화를 보이며 더 맛있어진다. 이처럼 나는 작업에 탄력이 붙을 때까지는 티 나지 않게 작업을 진행하다가 어느 순간 작업을 빠르게 완성한다.
작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 주세요.
평소 경쟁이 심한 게임을 할 때, 사람들이 하는 욕설에 기분이 상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이런 일을 자주 겪다 보니 게임내용이 가진 폭력성보다 사람들간의 경쟁과 싸움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경쟁을 없애는 것이었고, 거기에 협동을 더해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일상생활에서도 사람끼리 손발이 잘 맞을 때 느껴지는 희열이 있다. 일을 할 때 척척 호흡이 맞으면 유대감도 느껴지고 일의 능률도 오른다. 이런 기분을 내가 만든 게임 속에서 느끼게 하고 싶었다.
작업할 때 항상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좌우명, 철학이 있다면?
철학까진 아니지만, 작업이 겉보기에 깔끔하고 부드럽게 되는 것을 중요시한다. 일러스트 작업이든 모션 작업이든 작은 느낌에 집착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다듬는 시간이 길 때가 많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막히거나 힘들었던 시점과 극복한 방법을 말해주세요.
혼자서 게임을 이 정도 단계까지 만들어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완성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 이와 동시에 전체적인 전시 기획도 신경 써야 해서 자기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오랜 시간 집중해서 작업을 할 수 없어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작업의 흐름이 끊길 때마다 내 작업을 다시 되짚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세요.
이것저것 잡다하게 할 줄 안다. 하나의 분야에 대한 깊이가 얕다는 게 단점일 수도 있지만 작업을 할 때 내가 잡다하게 할 줄 아는 것들이 모여 시너지를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말해주세요.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책임감을 갖고 내 역할을 할 수 있는 내 자리를 찾고 싶다. 게임제작을 전시로만 끝내는 게 아니라 이 분야에 대해 더 배우고 계속 해보고 싶다.
박경원에게 게임이란?
평소에 게임을 많이 하고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데, 조금만 찾아보면 안 해본 게임, 본 적도 없는 게임투성이다. 게임은 가깝고 친숙하지만 알면 알수록 모르는 매력이 많은 친구 같다.







박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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