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파티’ — 박서유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자가범죄 재판소




작업할 때 자신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디자이너로써 작업하는 모습을 특징적이고 인상깊게 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기억에 남는 답변으로는 ‘무릉도원 주인 , 좀비’ 등이 있었어요. 작업할때



자신의 모습을 개성있게 표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업을 할땐 은둔자가 됩니다. 작업을 하는 모습을 누가 지켜보는걸 굉장히 부끄러워해서 작업은 되도록 혼자하고, 파티션에서도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진 않는 편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주변에 친구들 없이 혼자 하는게 작업이 잘 되기도 하고요. 파티션에서는 주로 아이디어를 얻어가거나 조언을 얻고 남의 작업을 훔쳐보고 감탄하고선 작업을 하러 사라지곤 합니다.



작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 주세요.

어그로 끌 수 있는 이야기를 해 주시면 됩니다. 작업을 처음 시작한 키워드는 길티플레져였어요. 나에게 안 좋을 거라는걸 알면서도 즐기게 되는 것들을 말하는데 술이나 야식으로 먹는 치킨, 포르노 같은 것들을 얘기하는 거예요. 전 자주 유혹에 져서 엄청 자책도 하고 왜그랬을까 후회도 많이 하는데 사실 이런 일들에 아무도 손가락질 안하거든요. 남이 보기엔 별거 아닌데 보통 스스로가 용서를 못해서 괴로워 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누가 나한테 벌을 주든 면죄부를 주든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에서 재판소를 구상하게 됐어요.



작업할때 항상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좌우명, 철학이 있다면?

디자인에는 정해진 답이 없어서 힘든 것 같아요. 선 하나, 점 하나 위치에도 고민이 많이 되는데 우선적으로 나자신에게 매력적이고 재밌게 느껴지는 작업을 하려고 노력해요. 다른 사람들의 조언도 한계가 있고 내 디자인을 나 자신부터 맘에 안 들어하면 역시 결과물도 좋지 않더라구요.



작업 과정에서 가장 막히거나 힘들었던 시점과 극복한 방법을 말해주세요.

작업 과정에서 심사를 받은 뒤에 한번 그래픽 컨셉을 엎게된 적이 있었어요. 사실 그 전에는 작업의 주제와 딱 맞아떨어진다기보다 원래 해왔던 스타일로 작업했는데, 지적을 받고 다시 재작업 하게 되면서 조금 더 주제를 잘 담아낼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본 계기가 된것 같아요. 시간과 압박에 쫓겨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파티션에서 같은 상황에 처한 졸업동기들과 있어서 겨우 버틴 것 같아요. 혼자 했으면 못하지 않았을까…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세요.

귀여운 작업, 캐릭터 작업을 잘한다는 평을 들어요. 저도 그런 작업이 제일 좋아서 많이 작업해도 즐거운 편이구요. 학교에서 단련되어서 마감이 급하면 며칠 밤새는것도 곧잘 합니다.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말해주세요.

원래는 모션그래퍼를 꿈꾸다가 포기했는데, 아직도 조금은 아쉬워요. 저와 작업스타일이 맞는 디자인 스튜디오에 가서 영상과 시각 다방면으로 작업을 하는 것이 소박한 꿈입니다.



나의 포기할 수없는 길티플레져는?

역시 먹는게 아닐까해요. 먹는걸로 위안을 받는건 모든 사람이 그럴 것 같지만 늦은밤 야식을 먹으면서 조금 마음을 놓고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은 포기하기 힘든 것 같아요. 항상 내가 생각한대로만 완벽하게만 살 순 없으니까요.






박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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