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파티’ — 이미미 작가와의 인터뷰
The Thinking chair
작업할 때 자신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분노. 가만히 앉아서 깨작거리는 것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임이 많이 들어가는 기법을 좋아한다. 그래서 실크스크린이나 크레파스, 가면제작 등 힘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을 자주 한다.
작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 주세요.
나는 짱 쎄다! 내 그림은 짱짱 쎄다!!! 위에 말한 것과 같이 작업을 할 때 실크스크린과 크레파스처럼 힘이 들어가는 작업을 주로 한다. 여담이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2 학년 때 방황의 시기(…)를 거치며 ‘올드랍’을 두번 한 적이 있다. 엄밀히 말하면 두번째 올드랍은 올드랍이 아니라 딱 하나 A+였던 수업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실크스크린수업이었다. 운좋게도 내 작업스타일과 딱 맞았던 실크스크린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점점 실크스크린 인쇄기법에 빠지게 되어서 실크스크린을 이만큼 하게 된 것 같다. 내 취향에 맞는 작가들…이 있긴 한데,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 무의식중에 내가 맘에 들어하는 스타일을 따라하게 되기 때문에 맘에 드는 작가들의 작품을 볼 때에 많이 조심하곤 했었다. 그래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내 작업이 팀 버튼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듣고 나선 팀 버튼도 싫어하고 팀 버튼의 작업을 보는 것도 피하곤 했었다. 지금은 그런 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편하게 작업을 감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작가는 역시 팀 버튼. 색채는 고야의 색채를 좋아한다.
작업할 때 항상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좌우명, 철학이 있다면?
흔한 케이스겠지만 지금의 모든 작업물들은 전부 나의 질풍노도의 시절을 기반으로 한 작업들이다. 당시 정신적으로 살짝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낀 것, 보았던 것들을 토대로 작업을 한다. 그래서 나는 내 작업을 보는 사람들이 내 분노, 슬픔, 우울, 등 당시 가지고 있었던 다크한 면을 주로 봐주길 원한다. 물론 어떤 감정을 느끼던 그것은 보는 이의 자유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조금이나마 바라는 점은 내 작업을 보고 사람들이 공포, 분노, 때에 따라선 통쾌함 등 당시의 감정과 같은 것을 느끼고, 공감하였으면 한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막히거나 힘들었던 시점과 극복한 방법을 말해주세요.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 점인데 감정에 많이 치우쳐서 작업을 하다 보니다 보니 감정이 몰려오면 확 하고 안되면 또 안 하게 된다. 최대한 감정을 풀어내고 표현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니 안되면 안 하게 된다. 하지만 또 하면 한번에 전부 해치워버리기 때문에 사나흘동안 미친사람처럼 밤샘작업을 하고 체력이 떨어질 때 쯤이면 다시 일주일동안 쉬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작업을 했다. ‘자유로운’ 환경과 그때 그때 밀려오는 감정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세요.
작업을 하면서 내가 재미있다! 나 자신이 확실하게 작업을 즐기면서 한다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졸업전시 작업도 모든 것이 100%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내 생각대로 흘러갔다. 뭐 ‘이건 내 작업이다!!’ 라고 생각하고 하다보니 작업에 있어서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여러모로 단점이 있기도 했지만… 허허허허······.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말해주세요.
우선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앉아서 깨작거리는 작업(ex: 컴퓨터)이 싫다고는 했는데, 사실 지금도 컴퓨터 작업을 외주로 받아서 하고있긴 하다. 나아가고자 하는 길은 금전적인 면에서 타협(…)을 하며 일을 하다가 나중에는 나만의 캐릭터나 아이덴티티를 위주로 작업을 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롤모델은 팀 버튼이다. 옛날에 디즈니에서 까였을 때에도 자신의 스타일을 굽히지 않고 나아간 점이나, 캐릭터, 연출, 디자인 등등 다른 사람들이 딱 봐도 아! 이건 팀 버튼꺼구나! 하고 알 수 있는 확고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는 점이 굉장히 멋지다.
으므므에게 실크스크린이란?
실크스크린! 나는 실크스크린이 싫어요! 사실 실크스크린은 나에게 있어선 애증의 대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좋아하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또 그렇다고 심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반은 이거빼고 할 수 있는게 없는 경우, 반은 정말 좋아서 하는 경우. 실크스크린…… 할말은 많다. 이런 시도를 해 본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실크스크린을 통해 새로운 텍스처를 발견하고 연구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것때문에 지금 실크스크린에 꽂혀있는 것도 있고, 또 상품제작 등 자신만의 디자인 상품을 제작하는데에 있어서도 실크스크린이 여러모로 유용하기 때문에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내구성, 자유로운 별색 인쇄, 대량생산… 몸은 힘들지라도 표현과 생산 등 제작이 자유로운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크스크린이 더 좋기도 하고 더 밉기도 하다.








이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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