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파티’ — 이준표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고철둥지
작업할 때 자신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참 어려운데, 호접지몽? 3d작업 하다 보면 툴 작업에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데, 멍하게 화면 쳐다보고 있으면, 컴퓨터가 나를 가지고 작업하는지 내가 컴퓨터로 작업하는지 그 주체가 분간이 안될 정도입니다.
작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 주세요.
처음에는 컨셉아트나 간단한 기획만 하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만난 공돌이 친구의 말에 혹해서 게임 만든다고 벌려놓고 지금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사실 게임산업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 한번 프로덕션 과정을 체험해보고 싶어서, 단순히 구상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무언가 작동되는걸 만들고 싶다는 일차원적인 욕구로 인해 이렇게 큰일을 벌리고 수습 못하고 난리가 난 거죠.
작업할 때 항상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좌우명, 철학이 있다면?
‘일단 질러보자!’가 제 모토입니다. 탁상공론을 엄청나게 증오하기 때문에 일단 질러보고 실수하면 다시 하는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되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걱정하는걸 싫어하거든요. 어차피 세상에 죽는 것만큼 심각한 일은 없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목숨을 위협하지 않는 이상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도전을 위해서는 그걸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처럼 목숨이 열 개라면 목숨이 걸린 일도 도전해 볼 만하겠지만.
작업 과정에서 가장 막히거나 힘들었던 시점과 극복한 방법을 말해주세요.
프로그래머 친구가 도와준다고는 했지만 막상 친구도 바빠서 필요한 도움을 다 받을 수 없었고, 초반에 기획했던 것보다 계획이 많이 뒤틀리고 축소되면서, 초반기에 진짜 마음속으로 항상 비명을 질렀습니다. 극복 방법이야 다른 건 없고, 그냥 속으로 비명 지르면서 계속 했습니다. 그래도 하니까 뭐 좋든 나쁘든 작업은 나오더라고요.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세요.
손 하나는 빠르다고 자부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성격 급한 것이지만 덕분에 한번에 방대한 작업량을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처리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저돌적인데, 좋게 말하면 추진력 있는 성격?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말해주세요.
전 엄밀히 말하면 디자이너는 아니고, 게임 쪽에 컨셉트 아티스트나, 애니메이터 쪽에 관심이 많고 넓게는 게임 제작에 관심이 많기에, 아마 게임업계에 종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꿈은 시궁창 같은 한국을 떠나 해외에 제대로 된 기업에 취직하는 거죠.
이준표에게 게임이란?
내 삶의 취미이자, 연인이자, 직업이요 목표이고 꿈이자, 삶 그 자체이니라.









이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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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p8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