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파티’ — 정인하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거리풀이




작업할 때 자신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원시인. 아무 생각 없이 손 가는 대로 본능대로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작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 주세요.

요괴라는 것은 언제 봐도 재미있습니다. 미지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호기심이 응축된 상상력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그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다 찾아 읽기란 쉽지가 않지요. 솔직히 말해서 몇몇은 지금 읽으면 굉장히 재미없는 경우도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문학 강좌마냥 옛 이야기와 요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기보다는 옛 사람들의 표현이 담긴 그들의 신비하고도 섬뜩한 모습을 오롯이 느꼈으면 하여 요괴 화첩을 만들게 됐습니다. 인류 이외의 살아 움직이는 것이라면 벌레든 파충류든 뭐든 좋아하기 때문에 요괴라는 소재는 언제나 흥미롭고 매력적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업은 정말 손 가는 대로 자유롭게, 그리고 재미나게 완성한 것 같습니다.



작업할 때 항상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좌우명, 철학이 있다면?

워낙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그림을 그릴 때는 별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려지면 그냥 그리는 거고, 아니면 아닌 겁니다. 다만 한 가지 추구하는 것은 예쁘다, 멋있다 같은 단순한 감상을 떠나 무언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그림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 그림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라는 작은 호기심을 갖게 하는 그림이라면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막히거나 힘들었던 시점과 극복한 방법을 말해주세요.

역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냄새나 뜨거운 분노같이 형체가 없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혼자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천천히 해결했던 것 같네요. 평소 혼자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 작업 덕분에 좀 더 다양하고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세요.

저는 아무리 상황이 안 좋아도 일단 종이만 보면 개가 개 껌을 보면 씹듯이 본능적으로 무언가 그립니다.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말해주세요.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지금보다 좀 더 넓은 책상에 앉고 싶네요.



정인하에게 상상력이란

당신에게 해주는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



정인하

01097953613
innnaj@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