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파티’ — 정현지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LJJ Paper works
작업할 때 자신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독서실 죽순이. 무조건 편안함과 실용성을 추구한 옷에 체온유지를 위한 카디건은 필수, 편한 담요를 하반신에 칭칭 감고 삼선을 신고 눈앞의 모니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작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 주세요.
저의 작업은 ‘전통적 시각요소에 얽매이지 않는 한지공예공방 브랜딩’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본래 조그마한 것들을 섬세하게 꼼지락꼼지락 붙들고 있는 걸 힘들어해서 공예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휴학을 하면서 한지공예가인 어머니와 가까워져 자연스레 한지공예분야를 알아가게 되었어요. 작업을 시작한 사적인 계기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나 모처럼 효도 하고픈 마음이었던 것 같네요. 디자인적인 계기도 물론 있어요. 공예 아트 페어도 구경 다니고 한지 문화상품의 현주소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천편일률적인 한지공예공방의 브랜딩을 잔뜩 목격했어요. 이걸 졸업전시회 주제로 정해서 본격적으로 차별화된 브랜딩을 연구하고 시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지요. 이번에 전시하게 된 것은 저에겐 아직도 결과라기보다는 아직 발전중인 과정이에요. 전시가 끝나도 계속해서 다듬고 새롭게 변형하려 합니다.
작업할 때 항상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좌우명, 철학이 있다면?
데이비드 카슨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메시지를 정서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말을 했었어요. 저도 그런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늘 생각해요.
작업 과정에서 가장 막히거나 힘들었던 시점과 극복한 방법을 말해주세요.
2차 심사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좀처럼 괜찮은 작업이 나오지 않아 결국은 전날까지도 밤을 새고 몽롱하게 PT를 했었는데 열심히 한 것과 상관없이 작업이 별로라서, 피고가 진짜 죄인인 걸 알면서도ㅊ그를 변호해야 하는 양심 없는 변호사의 기분을 맛봤거든요. 역대 가장 못난 작업과 PT 었어요. 극복한 방법은 당일 밤 맞닥뜨린 관심 과목에서의 역대급 성취로 인한 자기애 상승도 있었지만 (인생은 아이러니) 무엇보다도! 성재혁 교수님의 조언 덕분이었어요. 성쌤 사랑함돠.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세요.
제가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말해주세요.
소소하더라도 하루하루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살고 싶습니다.
정현지에게 공예란?
졸업전시작품으로 삼기 전에는 제게 공예는 힘든 노동으로만 보였으나, 공예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 가치에 주목하게 되고 공예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유럽에서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이 분야가 인정받아 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정현지
01025014549
semppp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