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이름 짓기

소풍 가는 고양이 — 피크네코

Reiot
PICNEKO Cre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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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네코, 피네피코, 피크피코…

이름이 너무 어렵지 않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워스토리 까페에서도, 퍼블리셔의 이메일에도, 심지어는 내부 개발자 조차도 틀리게 부른 적이 많았습니다. 자고로 회사 이름이란, 창립자의 철학을 담아야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르기 쉽고, 쿨(cool)해 보여야 하는게 중요한 법인데 말이죠.

사실, 처음엔 당시 유행했던 37signals처럼 이름에 숫자를 넣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숫자를 쓰느냐, 나머지 단어는 무엇을 쓰느냐로 논의하다가 교착 상태에 빠졌지요. 결국 법인 등록 직전에서야, 마포대교에서부터 가든호텔까지 춘님과 함께 산책 도중, 그냥 서로 한 단어를 낸 후 합치는 걸로 겨우 합의를 볼 수 있었습니다. 햇볕이 따뜻한 겨울날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최종적으로, 회사 출근하는 게 소풍 가는 것처럼 기뻤으면 좋겠다는 춘님의 PICNIC과 고양이를 사랑하는 아내에게 잘보이기 위한 저의 NEKO 를 합쳐서 소풍가는 고양이인 피크네코가 되었습니다;;

요즘도 가끔 이름을 바꿔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기존 계약서를 수정이라든지 법인 등록 이런 게 많이 귀찮다고 해서 또 한 해 더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스타트업의 이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좋은 사람과 게임을 만드는게 훨씬 중요하다는 교훈을 온몸으로 배웠네요. ^^

결론적으로는, 이름보다는 좋은 사람을 모으는게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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