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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in readJan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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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기본을 다지는 방법

안녕하세요, 플레이오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이나입니다!

스타트업 마케터(?)답게 이것저것 다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콘텐츠 마케팅 위주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콘텐츠 마케팅의 근간은 무엇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글, 즉 ‘텍스트’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미지 또는 영상 콘텐츠라 하더라도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텍스트의 존재는 꼭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상당히 많은 글을 읽고 써요. 업무 보고서나 발표 자료 같은 형식적인 글부터 지인과 주고 받는 카톡, 배달 주문을 할 때 남기는 요청사항 등 짜여지지 않은 글까지 말이죠.

하지만 정작 글을 써야하는 상황이 오면 시작도 하기 전부터 두려움에 휩싸여 버립니다. ‘나는 글을 제대로 써본 적도 없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에요.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우리는 ‘글’만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수려하고 웅장한 글을 일반적인 우리들에게 바라지 않아요. 그저 읽기에 무리 없는 ‘기본’만 갖춰져 있어도 최악의 평가는 피할 수 있습니다.

서론이 다소 길었네요! 자, 그럼 글을 어떻게 써야할까요?

글의 흐름을 대략적으로라도 잡을 것

모든 글에는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그 끝을 모르고 시작된 글은 미로 찾기와 같아요. 이 길도 갔다가 저 길도 갔다가 뒤로도 갔다가 때로는 뱅글 뱅글 돌기도 합니다. 출구를 찾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죠. 그 과정에서 남은 미로의 흔적은 다소 지저분해 보이기도 해요.

글의 결론을 정해 놓는다는 건 미로의 출구를 알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야할지, 어떤 경로를 탐색해야 할지 대략적으로 그릴 수가 있어요. 그 안에서 헤맬 가능성을 최소화 해줍니다. 글의 흐름을 정해놓고 시작하면 내가 지금 일관되게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결론을 향해 제대로 글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죠.

불필요한 문장 늘림을 최소화 할 것

우리는 글을 평소 말하는 것처럼 신경쓰지 않고 쓰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문장이 길어질 때가 있는데, 이런 긴 문장은 독자로 하여금 피로함을 느끼게 하고 호흡을 지치게 만들어서 읽기를 그만두게 합니다. 마치 지금처럼요.

어떤가요 여러분 읽다 지치지 않으셨나요? 이 문장을 조금 손봐볼게요.

글을 평소 말하는 것처럼 신경쓰지 않고 쓰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문장이 길어질 때가 있어요. 이런 긴 문장은 독자로 하여금 피로를 느끼게 하고 호흡을 지치게 합니다. 그러다 결국 읽기를 포기하게 만들죠.

눈에 띄는 차이점을 살펴볼까요?

우선 시작 주어가 생략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장을 쓸 때 반드시 주어로 시작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요. 하지만 주어가 없어도 문장이 진행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무분별한 주어의 나열은 문장을 지저분하게 만들어요. 때론 과감한 삭제가 문장의 퀄리티를 높입니다.

문장의 수도 달라졌습니다. 하나의 문장이 3개의 문장으로 나뉘어졌는데요. 의도적으로 문장을 끊어줌으로써 독자의 호흡을 유도하는 것이 좋아요. 앞선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독자에게 주는 거죠. 문장 세분화가 어렵다면 평소 쉼표로 나열했던 내용을 별도의 문장으로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글을 쓰는 과정에서 계속 읽어볼 것

정말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인데 많은 분들이 놓치고 계신 부분이 있어요. 바로 작성한 글을 소리내서 읽는 것이에요.

글로 쓰다보면 그 순간의 텍스트에 얽매여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게 되는 때가 옵니다. 이때는 반드시 내가 쓴 글을 입으로 계속해서 읽어보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입으로 소리내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입모양만이라도 따라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잘 쓴 글은 입으로 읽었을 때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읽다가 멈칫하는 구간이 있다면 수정 → 읽기 과정을 반복해 보세요. 더 자연스러운 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휘 활용 TIP

문장은 자연스럽게 작성이 되는데 어떤 단어와 서술어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 되신다면, 이 방법을 추천해요.

이건 제가 자주 사용하는 일종의 야매(?) 팁인데요. 쓰고자 하는 단어를 포털 사이트에 검색한 뒤 뉴스 카테고리를 확인해 보세요.

예를 들어 ‘우리 회사는 올해 높은 성과를 만들어 냈다’라는 문장을 봐볼게요. 여기서 ‘성과를’ 뒤에 ‘만들어 냈다’가 아닌 다른 표현을 쓰고 싶은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포털 사이트에 ‘성과를’ 이렇게 검색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뉴스 카테고리를 들어가면 해당 단어를 활용한 서술어 표현들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성과를 냈다’, ‘성과를 얻어냈다’, ‘성과를 거두었다’, ‘성과를 보였다’.. 이 중에서 원하는 표현을 골라 써보세요. 중복된 단어라 하더라도 표현을 다양하게 한다면 지루함 없이 더 풍부한 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글 쓰는 방법의 기본과 특별한 저만의 팁까지 전해드렸는데요. 부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결국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써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위의 내용들을 유념하면서 글을 만들어 보세요.

그럼 다음에는 더 유용한 글쓰기 방법으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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