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이해하는 팝체인의 4가지 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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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in readSep 21, 2018

[POPstory14] 팝체인 新기술 업데이트

“채굴에도 위계가 사라져야 한다.”

블록체인 정신은 탈권위·공정·평등·개인이라는 가치를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생태계의 혈관이라 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데에 아직 이 가치들이 보장받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주요 암호화폐 대부분은 전문채굴기를 보유한 대량채굴기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여건상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전문채굴기를 확보하기 어려운 참여자에겐 채굴 기회가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죠. 채굴 시장에도 이른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콘텐츠 블록체인 혁명’을 이루겠다는 목표로 출범한 팝체인 재단은 이같은 채굴 구조도 블록체인 정신에 맞게 바꾸려고 합니다. 이를 현실화할 기술 개발도 완료해, 검증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글에선 팝체인에 적용될 블록체인 신기술의 특징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최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글이다보니 누군가에겐 다소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부분은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최대한 핵심을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크립토팝’, 팝체인의 채굴 알고리즘

팝체인은 ‘크립토팝’ 알고리즘을 채택했습니다. 물론 기존 채굴자들은 ‘크립토팝’의 등장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크립토팝’-작업증명(PoW) 시스템은 CPU와의 호환성이 높은 대신, 기존 전문채굴기 등과는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대세가 돼버린 기존 채굴시스템에서 CPU와의 호환성을 염두에 둔 ‘크립토팝’으로 채굴 알고리즘을 전환하려는 것은 팝체인의 미션을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달성하기 위함입니다.

팝체인은 기존 콘텐츠 유통 시스템의 대안이 되고자 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유통 시장의 독과점 등 제반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창작자와 소비자, 팝박스(POPBOX) 운영자 모두가 즐기고 도우며 보상받는 ‘콘텐츠 문화 혁명’을 이룩하려 합니다. 따라서 콘텐츠가 자유자재로 오가듯, 콘텐츠 유통의 혈관 역할을 해줄 팝체인캐쉬(PCH) 채굴도 장벽이 없어야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참여자들이 팝체인 플랫폼 안으로 진입할 수 있을테니까요.

현재 비트코인에서 사용하는 SHA256과 Dash에서 사용하는 X11, 라이트코인에서 사용하는 Scrypt 알고리즘은 이미 여기에 맞는 ASIC 채굴기가 존재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에 이제 막 블록체인 생태계에 뛰어들고 싶어 채굴을 시작해보겠다고 한다면 ASIC 채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경쟁자들과 승부를 펼쳐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팝체인은 이것이 블록체인 정신과 맞지 않을뿐더러, 우리의 미션과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술 검증도 마무리됐습니다. 저희 재단은 ‘크립토팝’ 기술에 대한 업데이트를 지난 4월28일 완료했습니다. 이제 전문채굴기 없이, 당신도 PCH를 자유롭게 채굴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팝체인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팝노드’, 당신만의 고유한 네트워크

이제 팝체인에 진입하셨습니까? 그렇다면 예민한 독자분들 중에서는 또다른 독특한 부분을 눈치 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팝체인 생태계에서는 여러분이 할당받은 노드까지도 평등한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팝체인은 사용자의 네트워크에 기반한 마스터노드 네트워크인 ‘팝노드’를 설계했습니다. 이는 팝체인에 특화된 네트워크입니다. ‘팝노드’를 통해 블록정보 검증, 고주파 거래, 전체 네트워크의 안정성 개선, 안정적인 PoSe(Proof of Service)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집니다.

약간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Dash의 마스터노드를 살펴보죠. Dash의 마스터노드는 배당 매커니즘(dividend mechanis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000 Dash를 저당금으로 갖고 있지 않으면 마스터노드를 가질 권한을 부여받지 못합니다.

이를 구매할 여력이 없는 참여자들은 이 플랫폼에 들어올 순 있어도 어떠한 결정 권한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그럼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그렇습니다. 다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도래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마스터 노드는 이미 개발팀이나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Dash를 많이 보유한 소수의 이익에 따라 플랫폼이 구동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는 블록체인 정신과 다소 위배되는 부분입니다.

팝체인은 이를 바꾸려고 합니다. 마스터노드가 갖고 있는 이점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시간과 공간, 자본 등 어떠한 제약 없이, ‘팝노드’가 팝체인에 유휴 네트워크와 콘텐츠 저장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생태계 구성을 위해 초기 ‘팝노드’는 팝체인 재단의 의해 제공될 것이고, 이후 ‘팝노드’는 각 디앱(Dapp) 운영팀에 의해 서비스가 이뤄집니다. 결국 ‘팝노드’ 운영자는 전체 네트워크에 기여한만큼 보상을 받게 됩니다. 블록체인 정신과 부합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팝노드’는 지난 6월 이미 코드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GHOST, 팝체인 최초 적용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미사용 출력값)라는 개념을 들어보셨는지요? 다소 생소한 개념일 것입니다. 예컨대 한국 돈인 원화에는 동전이나 지폐 등 실물화폐가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 개념이 비트코인에서는 UTXO라고 보시면 됩니다. 비트코인에서 UTXO는 송금 등 모든 거래의 기본 구성 요소입니다. 거래 검증도 UTXO 단위로 이뤄집니다.

팝체인이 선보일 GHOST(Greedy Heaviest Observed Subtree) 기술은 향후 UTXO 유형의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첫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업계에서 안정성과 속도는 늘 상충관계에 놓여있었지만, GHOST 기술 도입으로 팝체인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6월 개발을 시작했고, 현재 95% 완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GHOST 기술이 궁금해질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블록생성시간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기술로서 메인체인 선택 프로토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에 대한 기술 검증도 마무리 됐습니다. 이더리움 역시 GHOST 프로토콜이 소개된 이후 블록비율 증가와 중앙화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 블록생성시간을 14초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비트코인도 거래 막힘 현상이 현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크로스체인,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블록체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하나하나는 모두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을 저마다 가지고 출범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고립된 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체인과 체인들이 연결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 역시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오래된 숙제였습니다. 최근 이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그것이 바로 크로스체인이고 팝체인은 이 기술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적용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팝체인은 크로스체인 개발을 지난 7월 완료했습니다.

크로스체인은 블록체인이 줄 수 있는 무궁한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넘어 연구 개발까지 담당할 핵심 기술입니다. 크로스체인에서 사용하는 해시잠금(Hash-Locking) 기술은 블록체인 트랜잭션 기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팝체인 생태계에서 해시잠금 기술을 사용하여 크로스체인 아토믹 스와프 프로토콜을 도입하면 팝체인을 포함한 기타 디지털 통화와의 교환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크로스체인 아토믹 스와프 프로토콜은 거래 당사자 모두가 참여하는 상호의존적 기술입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자신의 자금을 보관하면서 다른 통화(BTC, LTC 등)으로 거래도 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자신의 코인을 예치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모든 전체 거래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입돼 안전성과 디지털 자산 보관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입니다.

낯선만큼, 혁신적인

팝체인만의 신기술, 총 4가지를 차례로 설명드렸습니다. 채굴에서도 블록체인 정신을 구현하겠다는 ‘크립토팝’, 그렇게 진입한 팝체인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권한을 갖도록 해주는 ‘팝노드’, 팝체인 생태계의 안정성과 처리 및 거래 속도를 동시에 높여줄 ‘GHOST’, 그리고 블록체인간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크게 높여줄 ‘크로스 체인’.

생소할 것입니다. 하지만 낯선만큼 혁신적일 것입니다. 단순히 블록체인 정신을 구현하자는 뜻에만 봉사하는 ‘선(善)한 기술’은 아닙니다.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블록체인 생태계 위에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가 쉽게 참여하고 즐기면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은 서비스의 질 자체를 고도화하는 필수 요건입니다. 그렇게 유통 수수료는 사라져갈 것입니다. 그 유통 수수료는 참여자인 당신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팝체인의 신기술이 돕겠습니다.

  • 이 글의 제목은 한국의 <시대의 창> 출판사에서 발간한 “원숭이도 이해하는”시리즈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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