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_2017. 내가 시드니에서 마신 커피들에 대해

2005년, 고등학교때는 입시준비를 하다가 한번씩 마시는 서울우유커피맛이 나의 최고의 휴식이었다. 왠지 커피우유 하나를 들고 당시 나에게 있었던 소중한 MP3를 들으면서 동네를 걸을 때면 왠지 대학생이 된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때는 나의 용돈에서 커피우유를 한개씩 사 먹을 수 있을 정도면 참 내 주머니가 넉넉하다고 느껴졌었다. 이런 한량같은 경제관념은 여전하다. 내가 프리랜서를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불안정한 수입이었더라 하더라도 커피 한잔 사먹을 수 있는 정도라면 어디서든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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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7년,8년이 되면서 나의 입맛은 점점 고급화 되었다. 서울우유에서 카페라떼 마일드로, 카페라떼 마일드에서 바리스타 로 슈거 에스프레소 라떼로 바뀌었다. 당도가 점점 낮은 순서대로 점차 바뀌어갔다. 사실 이런 인스턴트 커피는 카페에 갈 수 없을 만큼 바쁠때, 급하게 카페인이 필요 할 때 찾게되는 수단이었다.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맛본 이 후로 이런 인스턴트는 응급 카페인 수급처로 전락하였다. 그래도 내가 온갖 인스턴트 편의점 커피 음료를 먹어보았지만 내가 먹어본것 중에 Top2는 이 두가지이다. 나의 컨디션에 따라 혹은 브랜드가 리뉴얼 될 때 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지니 엎치락 뒷치락 하여 무엇이 1위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한국이든 호주에서 먹은 인스턴트 커피든 엄청나게 달다.

그렇게 하루에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경제력과 그림(디자인)을 그릴 수 있는 건강이 나에게 있다면 나는 참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은 10여년 전 입시를 하던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행을 좋아하기에 어느 나라를 가던 커피를 늘 마셔보았지만 시드니에 오고 나서 커피가 이런 맛이라는 생각에 정말 두눈이 똥그래졌다. 내가 마셨던 커피들을 한번 정리해 보고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커피에 대한 지식은 풍부하지 않다. 그냥 내 맘대로 내 느낌대로 쓸란다. 뭔가 지식이 많았다면 시드니에서 꼭 마셔봐야 할 커피 10곳! 이렇게 썼을 텐데… 그렇게도 안되니 내가 시드니에서 마셔본 커피 00개! 라고 해야겠다.

  • 같은 카페를 가도 바리스타마다 맛이 천차만별이다. 내가 갔던 날의 커피 맛을 기준으로 쓴것이다.
  • 나의 커피 취향은 로스팅이 조금은 강한편인 Campos를 선호한다. 산미가 너무 강하면 그것도 싫다. 확실하게 단것이 먹고싶으면 모카를 마시고 평소엔 라지 카푸치노를 마신다.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 샷이 2개 들어간것이다. 우유는 풀밀크로 보통 온도 60~65도 선이 좋다.
  1. The Coffee Emporium
    요즘 주말에 한번씩 꼭 마시는 엠포리엄 커피. 로스팅은 좀 강한편이다. 우에 뿌려주는 코코아 파우더가 많을 때면 설탕을 넣지 않아도 커피와 어울리는 다크 초콜렛과 같이 먹는 기분이 든다. 라지 사이즈 컵도 제법 커서 마음에든다. EST.1991 이라고 적힌 것을 보면 꽤 오랫동안 커피장사를 해온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드니 여러군데에 지점이 있다. 카푸치노를 시키면 우유 거품이 제일 높은 것 같다. 2센치는 넘어보이는 듯.
Westfield Parramatta, Shop 2184A/159–175 Church St, Parramatta NSW 2150

2.Gumption by Coffee Alch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