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생애 첫 흑백영화 관람 과 돌잔치 참석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14시간 정도 영어 공부를 하는 일상을 보내다 보면 주말이 기다려진다. 학원 튜터의 소개로 The University of Philippine Iloilo 캠퍼스안에 위치한 영화를 감상 할 수 있었다. 좋은 튜터들을 만날 수 있어서 다양한 일로일로의 모습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영화관은 영화계의 걸작들을 소개해주는 비영리 활동을 하는 단체의 활동으로 한달에 한번번 상영회르를 갖고 있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상영전 큐리에이터는 영화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들을 설명해주었다. 1948년 이탈리아 영화의 주인공은 전문 연기자가 아니라는 점, 당시의 이탈리아 시대상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 다양한 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작품이라는 점 등을 알 수 있었다. 다행이 내 영어 듣기 실력이 조금 상향된 모양이다.

영화관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였다. 천장에 장식된 별빛의 효과는 정말 이 영화의 시대로 우리를 끌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흑백영화를 보는 것이었는데 영화관 안 인테리어 덕분에 더욱 영화내용에 집중 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준 Gulia 튜터 덕분에 이런 기회를 만끽 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 영화는 열심히 살아가는 당시 평범한 가장의 이야기였다. 당시 한달 월급치에 상응하는 자전거를 일하는 도중 도둑질 당하며 아들과 함께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겠다는 사건전개는 2016년에와서 보아도 애간장을 녹이는 긴박함을 전달해주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일어난 내적갈등은 모든 관객이 깊이 공감 할 수 있는 인간의 연약한 면모를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 결말은 이야기 하지 않아야겠다.

다음 날은 수업이 끝난 뒤 튜터의 아들 돌잔치에 초대를 받게 되었다. 한국과 다른 돌잔치에 관심이 가기도 하였고 경조사에 초대 받는 두번째 경험이라 흔쾌히 방문하기로 하였다. 졸리비는 필리핀의 가장 인기있는 페스트푸드 점인데 이곳에서 돌잔치 및 아이들의 생일잔치를 하는 것으로 자주 애용된다고 한다. 우리는 몰로에 위치한 졸리비로 갔다.

아들의 이름은 작! 한살이 되는 아이의 앞날을 축복하는 자리는 많은 친척과 손님들로 붐볐다. 튜터에게 우리나라의 돌잡이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는데 이때 한국의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만의 문화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외국에 오면 애국자가 된다더니 한글에 대한 아름다움도 나이 들어, 외국에 와서야 더 깊게 깨닫고 있다. 내 나라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이 나라에서 단순히 영어만 배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경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 했었는데 기도가 응답되어가고 있다. 조급해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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