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chain T or F]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는 지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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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in readJul 15, 2024

“T or F?”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질문 앞에서 한 번쯤은 ‘그렇다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누군가 딱 알려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 본 적 있죠? 헷갈리기 쉬운 블록체인 상식에도 명료한 참(True)과 거짓(False)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Blockchain T or F]가 확실히 답해 드릴게요.

블록체인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할 수 있을까요? 답은 ‘거짓(False)’이에요. 블록체인에 정보를 기록하면, 체인을 이루는 수많은 블록이 각각 정보를 저장해요. 하나 또는 일부 블록에서 어떤 정보를 삭제한다고 해도 나머지 블록이 그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완전히 삭제되는 건 아니에요. 블록이 워낙 많기 때문에 ‘존재하는 모든 블록의 데이터를 삭제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한 번 저장된 데이터가 영원히 남을 경우, ‘잊힐 권리’는 보장받을 수 없는 걸까요?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 누군가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적인 콘텐츠를 올렸을 때 등 반드시 지워야 할 데이터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까요?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민감한 정보만 오프체인에 저장하거나, 삭제를 요청할 경우 해당 데이터는 누구도 조회할 수 없도록 처리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이에요.

블록체인 관련 규제를 마련해 사각지대를 없앨 수도 있어요. 지난 2022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정한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이 그 예죠. 규정상 보유 기간이 지나거나 목적을 달성한 개인정보는 파기해야 하는데요. 개정 전에는 ‘영구 삭제’만 파기 방법으로 인정했어요. 하지만 블록체인은 영구 삭제가 불가능하다 보니, 블록체인으로 개인정보를 관리했던 서비스 제공자는 처벌받을 위기에 놓였죠.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해, 개정안은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로 처리한 뒤 복원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도 파기 방법에 포함했어요.

글. 임현경 — UX 라이터
그래픽.
정예지 — BX 디자이너
김은정 — 그래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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