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Y CRYPTO] JUN. 2024

[TASTY CRYPTO] 2024년 6월호

pxd - ux design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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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dstory

6 min readJun 25, 2024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숨을 고르듯 비를 뿌려주는 장마가 가까워졌어요. 목마른 땅을 적시고 생명의 성장을 돕는 고마운 비라도 너무 과하면 문제를 일으키기에 이번 장마가 탈 없이 지나갔으면 해요. 블록체인 생태계에 새롭게 돋아나는 소식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이곳에도 늘 기분 좋은 만큼의 비가 내렸으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을 담아 준비한 6월의 소식들을 함께 살펴봐요.

NFT, 작품이 되다: 박물관에서 만나는 축구의 전설

박물관에서 만나는 NFT라면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 4월 25일부터 6월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Moco Museum Barcelona(모코 뮤지엄 바르셀로나)에서 NFT 속 디지털 아트로 다시 태어난 축구 클럽 FC Barcelona(FC 바르셀로나)의 두 전설을 만날 수 있었어요. ‘Masterpiece(마스터피스)’라는 이름으로 꾸려진 이번 전시는 클럽 역사의 상징적인 순간과 인물을 기념하는 10개의 작품으로 구성됐는데요.

스트라이커 Johan Cruyff(요한 크루이프)의 경기장 속 모습이 담긴 NFT와 여성 축구 선수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Alexia Putellas(알렉시아 푸테야스)를 기념하는 NFT가 전시 컬렉션에 포함됐어요. 커다란 스크린으로 NFT 속 디지털 아트를 즐길 수 있던 것은 물론, 각 작품의 특성에 맞게 3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함께 제공하거나 시각적인 특수 효과를 더해 작품의 몰입을 도왔다고 해요.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위해 만들어진 NFT가 박물관이라는 공간을 만날 때 그 의미가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순간의 예술을 간직한 NFT를 앞으로도 더 다양한 전시로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해요.

글 작성. 정우재 — UX Writer

밈(MEME) 토큰계의 새로운 강자, ButtChain($BUTT)

최근 밈(Meme) 토큰 시장이 이례적인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어요. 흔히 밈 토큰은 특별한 기능 없이 유행처럼 퍼졌다가 사그라드는 토큰으로 여겨지곤 했는데요. 이제는 밈 토큰을 유머러스한 콘텐츠나 이슈가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게 되고, 투자와 유희가 공존하는 새로운 트렌드라고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는 물론 뚜렷한 개성을 가진 밈 토큰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름을 통한 유머러스한 브랜딩 외에도 흥미로운 특징 덕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ButtChain($BUTT)이 그 예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BUTT는 자동 유동성(Auto Liquidity) 토큰으로 사전 판매를 통해 발생한 거래 금액 중 20%를 유동성으로 공급해 투자자들에게 원활한 거래 경험을 제공해요.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의 일부를 소각해 토큰의 가치 유지에도 힘쓰죠. 특히 독특한 추천 시스템이 $BUTT의 성장세에 가장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추천 링크를 주변에 공유하고, 그 링크를 통해 타인이 $BUTT을 구매하면 최대 20%의 추천 수수료를 Polygon(MATIC)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커뮤니티의 규모가 가치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 밈 토큰의 특성을 잘 활용했다고 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는 $BUTT이 세운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사전 판매를 마친 후 토큰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BUTT이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밈 토큰 생태계는 어떻게 나아갈지 앞으로가 궁금해져요.

글 작성. 박유빈 — UX Design/Strategist

RWA 서비스를 시작하는 Ripple

Ripple(리플)이 현실 세계 자산을 토큰화하는 RWA(Real World Asset)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에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Ripple의 연례행사인 ‘XRP Ledger APEX 2024(리플 레저 에이펙스 2024)’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어요. RWA는 주식·채권·펀드·부동산·미술품 등 실제 자산 또는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한 것을 가리켜요. 이를 위해 Ripple은 디지털 자산 중개 및 수탁 기관인 Archax(아처스)와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어요. Archax가 영국 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 금융감독청)의 규제를 받기 때문에 금융 기관 투자자들을 주 고객으로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두 회사는 향후 1년간 수억 달러 규모의 유무형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해요.

Ripple의 RWA 서비스 출시 결정은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XRPL(XRP Ledger)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여요. Ripple은 SEC(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법정 분쟁 속에서도 여러 방면으로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앞서 RWA와 DeFi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를 위해 XRPL에 EVM(Ethereum Virtual Machine, 이더리움 가상 머신) 호환성을 제공하는 XRPL EVM 사이드체인을 출시한 바 있어요.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펀드를 조성해 협업 기업을 찾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죠. 실시간 결제 서비스에 이어 RWA 서비스로 토큰의 실용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Ripple의 행보를 지켜보기로 해요.

글 작성. 최은주 — UX 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