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 브레인
2015 독서목록 98/139 (2015.11.19)

[그레인 브레인: 탄수화물이 뇌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폭로한다!] — 데이비드 펄머터/지식너머
어릴 적엔 돌멩이도 소화시킬 것 같았던 나의 위장도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뭔가를 먹고 속이 더부룩하게 불편한 때가 종종 있다. 꼭 배부르게 먹은 것도 아닌데 그렇게 더부룩할 때면 몸도 피곤하고, 기분도 얹짢다. 인생을 이야기할 때 먹고사는 것이라 표현할 때가 많은 것을 보면 잘 먹고 잘 소화해서 잘 내보는 것이 중요하긴 정말 중요한보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을 것 같아 걱정이 많아져서인지, 이제 건강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 허투루 읽지 않고 나의 상태와 비교해서 꼼꼼하게 읽게 된다. 데이비드 펄머터의 [그레인 브레인]은 인류가 인위적으로 경작을 해서 먹게 되는 탄수화물이 우리에게 결코 유익하지 않으며, 상당히 유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탄수화물에 있는 글루텐과 그 글루텐의 민감도에 대해서 주로 다루고 있는데, 다행히 쌀에는 글루텐이 거의 없다고 한다. 책을 읽고서 밥을 먹을 때는 속이 불편하지 않은데, 빵으로 식사를 대신했을 때 속이 불편했었다고 생각되었다면 그동안 내가 맛있게 먹은 빵에게 너무 미안한 말이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치료를 위해 수은을 먹도록 처방하기 했고, 치아를 몽땅 뽑도록 조치하기 했고, 사혈이 하나의 치료로 지나치게 많은 피를 빼기도 했다. 너무 옛날 이야기일까? 과거 의사들은 담배가 유익하다고 광고까지 했다고 한다. 내가 어릴 때는 편도선이 부어서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대수롭지 않게 편도선 절제 수술을 권했었다. 지금 우리가 아는 지식이 정말 맞는 것이라고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그저 자기 몸은 자기가 지킬 수 밖에.
한줄요약 : “그놈의 탄수화물 때문에”
★★★☆☆
우리는 보통 의학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의사에게 의지해 가장 최근에 나온 최고의 약으로 재빨리 고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편리한 시나리오는 약품 조달업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의사들이 질병 중심적으로 접근하도록 부추긴다. 그러나 이 접근법은 비극적인 결함 두 가지를 갖고 있다. 첫째, 건강이 아니라 질병에 초점이 맞춰진다. 둘째, 이런 접근법을 통한 치료는 종종 위험한 겨로가를 가져온다. p.17,18
한의학이 건강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한의원을 다녀도 때때로 뭔가 못 믿을 것 같은 생각이 들때도 있다.
우리는 대체로 과거 인류들보다 오래 살며, 병 없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질병이 발생하기 쉬운 노년기에 그러하다. 우리가 과거 인류들보다 더 오래 사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대부분 생후 1년 미만의 영아 사망률이 낮은 것과 소아 보건이 개선된 것에 기인한다. 우리는 유아, 아동기의 질병, 사고에는 더 잘 살아남았지만, 불행하게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질병을 예방하고 그에 맞서 싸우는 일을 잘하지 못했다. 수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수백만의 인류가 피할 수도 있었던 질병으로 쓸데없는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사람들의 높아진 기대 수명에 박수갈채를 보내는 지금, 질병으로 고통스럽게 삶을 이어 가는 이들의 삶의 질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p.34
평균숫자가 보내는 함정에 빠지면 안된다.
방치된 염증이, 예를 들어 관절염 같은 병의 기초가 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결국 증상을 치료하던 이부프로펜과 아스피린 같은 흔한 약들이 ‘소염제’로 판매된다. 천식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자극물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염증성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최근, 심장 마비의 주요 원인인 관상 동맥 질환이 실제로는 높은 콜레스테롤보다 염증과 훨씬 더 관련이 많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피를 묽게 해 주는 특성을 지닌 아스피린이 심장 마비뿐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 역시 줄이는 데 효과적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p.47
아스피린이 이렇게 작용해서 그런거였구나. 난 무슨 마법의 약인줄 알았지 모야.
식품 민감증은 대개 면역 체계의 반응이라고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식품 민감증은 식품의 구성 요소를 소화하는 적절한 효소가 체내에 부족해도 발생할 수 있다. 글루텐의 경우, 특유의 ‘끈적끈적한’ 점성이 영양의 흡수와 분해를 방해한다. 상상할 수 있듯이, 소화가 덜 된 음식은 내장에 덩어리진 잔류물로 남게 되고, 이때 경계경보를 발령받은 면역 체계가 결국에는 소장의 내벽을 공격한다. 이때 사람들은 복통, 메스꺼움, 설사, 변비, 속 불편감 같은 증상들을 호소한다. 그러나 위장 장애의 뚜렷한 징후는 없더라도, 예컨대 신경계처럼 몸속 어딘가에서 소리 없이 공격을 당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억할 사항은, 음식에 부정적으로 반응할 때 인체는 염증성 전달 분자를 내보내 음식 입자를 적으로 분류함으로써 피해를 통제하려 든다는 것이다. 면역체계는 적을 제거하기 위해 염증 화학 물질, 그중에서도 살해 세포(killer cell)를 계속 내보낸다. 이 과정에서 종종 세포 조직들이 손상되어, 장의 내벽이 허는 ‘새는장증후군(leaky gut)’이라는 증상이 발생한다. 새는장이 되면, 나중에 다시 음식에 민감해지기 십상이다. 그리고 염증의 습격을 받으면 자가 면역 질환의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 p.60,61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면 이상하게 속이 불편한데, 면은 좀 덜하고, 그것이 글루텐과 관련이 있는 것이었어.
콜레스테롤은 관상 동맥성 심장 질환(coronary heart disease)에서 기껏해야 사소한 역할을 하고, 심장 마비 위험에서 극히 빈약한 예측 변수다. 심장 마비로 입원한 모든 환자의 절반 이상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주에 있다. 공격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심장 마비의 위험이 불가사의하고도 극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충분하고 명확하게 논박을 당했다. 심장 마비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과도한 알코올 섭취, 유산소 운동의 부족, 과체중, 탄수화물이 많은 식단이 있다. p.110
콜레스테롤이 건강의 주 적인줄 알았는데 갈수록 콜레스테롤이 필요한 물질이라는 책들이 많아진다. 한 때 의사들이 흡연을 권장한 적이 있다는 사실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세상에 무엇이 진실인가?
토브스는 탄수화물과 비만의 인과 관계와 흡연과 암의 연관성을 다음과 같이 비교했다. “세상이 담배를 발명하지 않았다면 폐암은 드문 질환이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을 먹지 않았다면 비만은 드문 질환이었을 것이다.” 장담하건대, 당뇨병, 심장 질환, 치매, 암 등을 포함한 다른 관련 질환들 역시 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온갖 종류의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피해야 할 한 가지를 말해야 한다면, 나는 ‘당뇨병’을 고를 것이다. 다시 말해, 당뇨병에 걸리지 마라. p.119
당뇨병이 얼마나 무서운가?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겠다.
어떠한 사실이나 주장, 관행의 타당성이 180도 뒤집히는 일은 꽤나 흔하다. ‘사혈(瀉血 : 몸에서 피를 뽑아 치료하는 요법)’은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흔했다. 우리는 과거에 달걀은 유해하고 마가린은 신통방통한 음식이라고 였지만, 지금은 달걀이 세상에서 영양소가 가장 많은 식품에 속하고 마가린에는 치명적인 트랜스 지방이 들었다는 사실을 안다. 20세기 중반에는 의사들이 담배 광고를 위해 포즈를 취했고, 후에 그들은 아이들에게 유아용 유동식이 모유보다 훨씬 좋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얼만 전만 해도 식단은 질병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와는 반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p.312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 중에 무엇인 진리인지 우리는 절대 확신하지 못한다. 그래서 데카르트가 부정할 수 없는 진리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모든지 의심부터 해보는 사고방식은 학문의 발전에 도움이 많이 되는 방식이다.
데이비드 펄머터 Davis Perlmutter
데이비드 펄머터는 신경과 전문의이자 미국 영양학회의 회원이다. 그는 신경 퇴행성 질환 연구를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미국 영양학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인도주의상과 라이너스 폴링상을 포함해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에서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20〉, 〈Today〉, 〈Good Morning America〉, 〈The Dr. Oz Show〉, 〈The Early Show〉 등과 같은 인기 TV 프로그램과 CNN, Fox News 등 전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저서로는 《Better Brain Book》, 《The grain brain cookbook》, 《Brain maker》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