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2017독서목록 67/100 (2017.12.4)

Yoon, Kyho
Reading, Thinking & Sharing Bookers
6 min readJun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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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Je pense trop] — 크리스텔 프티콜랭/부키

나도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라고는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긴 하지만, 세상엔 머리가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머리가 좋다는 하는 것도 여러 종류가 있을텐데, 일단 암기력이 좋은 것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공부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결국 교과서나 참고서의 내용을 잘 암기해내는 것이 머리 좋은 것의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영어 단어든 수학 공식이든, 잘 외우면 머리 좋은 것이었습니다. 또 어떤 사건이나 사물등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 중에 내가 전혀 모르는 것 누군가 알려주면 신기하기도 하고, 또 나는 왜 몰랐을까하며 자존심이 조금 상하기도 합니다. 가끔 이런 척척박사들을 보곤 합니다. 주로 TV다큐나 백과사전, 책을 많이 보는 사람들이 이렇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로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 내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보면 참신한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장시간 회의를 하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유행하는 것을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뜬 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 정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꺼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자주 꺼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머리가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 자체가 “크리에이트브”해서 그런가요?

크리스텔 프티콜랭의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는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너무 감성적이거나 감각이 활발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런 이유로 관계에 어려움을 갖는 것에 대해서 설명해 줍니다. 그러니까 인간관계가 어려운 사람중에서는 감성이나 감각이 너무 활발해서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게 해주고, 당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남들보다 잘 나서 그런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그 감성이나 감각을 잘 활용하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문화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데 강제되는 것이 많습니다. 사회관계에서 지켜야하는 격식이나 관습이 강한 편이죠. 그러다 보니 이런 관계가 서투른 사람들에게 위로해 주는 것도 약합니다. 그렇게 관계에서 힘든 사람들은 아마도 관계가 힘들다고 이야기하지 않고, 그저 내가 부족하다 그런 것이라 생각하며 속으로 삭히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지적 활동이 활발해서 관계에 어려움을 갖는 사람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 주변에도 이런 이들이 제법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렇게 감성이나 감각이 예민한 편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은 해당되는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문제인 사람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합니다. “나는 생각이 너무 없어.” 또는 “나는 왜 이렇게 생각이 짧지?”때문에 고민이거든요. 요즘 막말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머리에 우동사리만 들었냐?” 이런 막말을 보면 괜히 흠칫 합니다. 가끔 이렇게 내가 생각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우리 인생에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할 것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한줄요약 : “머리가 너무 좋은 사람도 어렵게 살아간다”
★★★☆☆

이 모든 것은 참으로 작위적이다. 애초에 IQ 검사는 검가 결과로 얻어 낸 수치들이 평균점 100을 기준으로 종 모양의 대칭형 분포를 이루게끔 고안되었다. 다음과 같은 가우스 분포 곡선은 의도적으로 얻어년 결과다.
전체 인구의 95.44퍼센트는 IQ가 70에서 130 사이다.
전체 인구의 2.14퍼센트는 IQ가 130에서 145 사이다.
전체 인구의 2.14퍼센트는 IQ가 55에서 70 사이다.
이 그래프에 따르면 어느 집단에서든 천재들의 수는 백치들의 수와 동일하다. 균형이 잘 맞아 좋기도 하겠다!
실제로 IQ 검사 결과들이 이처럼 조화로운 가우스 곡선을 이루는 이유는 이 곡선이 나오게끔 표준치를 정하고 결과들에 점수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IQ 검사는 답을 맞히기 어려운 문항 몇 개, 너무 쉬워서 지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누구나 맞힐 수 있는 문항 몇 개 그리고 평균 수준의 피검자를 측정하기 위한 대다수의 문항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다음에 결과가 종 모양 그래프로 나올 때까지 이 문항들의 내용과 구성 비율을 계속 조절한다. 예를 들어 대다수는 정답률이 75퍼센트쯤 되지만 정답률이 15퍼센트밖에 안 되는 문항이 몇 개 있으면 거의 모두가 맞히는 문항이 그와 같게 나오도록 문항들을 손보는 것이다.
이렇게 전체 인규의 94.44퍼센트는 IQ가 70에서 130 사이로 나오게끔 작정하고 짜 맞춘 검사가 정말로 우리의 지능을 측정할 수 있을까?

게다가 머리가 좋다는 게 도대체 뭔가? 특정한 일에 재주가 있다는건가? 공부, 음악, 일? 그럼 마음의 지능인 감성지수(EQ)에는 어떤 자리를 부여해야 하나? 머리는 좋지만 냉정하고 이기적인 사람은 어떤가? 순박하지만 본능적인 감이 좋고 상식적인 아주머니는 머리가 나쁜건가? 최근 들어 IQ개념에서 벗어나 지능을 좀 더 잘 가늠해야 할 필요가 대두되었고, 그 결과 새로운 정의들이 나왔다. 1980년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Sternberg)가 분석적 지능, 창조적 지능, 실용적 지능이라는 지능 3원론은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이 세 영역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지능을 성공적으로 사용하는 비결이라고 했다. 1983년에는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가 지능을 8개 측면으로 나누어 고찰했다. 언어지능, 수리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공간지능, 대인지능, 개인내지능, 자연이해지능이 바로 그 8개 측면이다. 그러나 지능은 미묘하고 변하기 쉬운 개념이기 때문에 이 분류는 한없이 세분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p.107~109

크리스텔 프티콜랭 Christel Petetcollin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전문가. 신경언어학, 에릭슨 최면요법, 교류분석 등을 공부하고 심리치료사, 자기계발 강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간관계에 특히 관심을 갖고 17년 넘게 모든 종류의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조종에 관해 많은 책을 썼고 대부분 베스트셀러가 됐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Je pense trop』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라 Apprenez a ecouter』 『나도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좋다 Savoir ecouter, ca s’apprend!』 『나는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 Comment ne plus se laisser manipuler』 『내 아이와 소통하기 Bien communiquer avec son enfant』 등 다수의 저서가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었다. 프랑스 국영방송과 지역 방송에 출연하고 여러 매체에 칼럼을 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독자와 청중들을 만나고 있다. 각자가 타고난 감정들을 잘 관리하면 인류 전체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따뜻한 긍정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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