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 사용설명서
2016 독서목록 34/120 (2016.6.11)

[내몸 사용설명서: 100세까지 녹슬지 않는 몸을 만드는 나만의 맞춤형 인체매뉴얼] —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김영사
나는 운동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운동신경이 둔해서라는 것을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좋아하는 척은 하면서 살아왔지만 말이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자전거에 푹 빠져서 살고 있다. 얼마전 슬개골에 골절을 당해서 다리에 깁스를 하고 다리 각도를 조절하는 보조기를 차고 있는 지금도, 다리가 낫기만 하면 자전거를 탈 생각만 하고 있다. 이렇게 내가 운동에 빠진 이유는 다름 아닌 건강 때문이다. 새벽 4시 30분이면 일어나서 강바람을 헤치며 심장이 터질듯이 30여 킬로미터를 달리면 내 혈관 구석구석에 쌓여있던 찌꺼기들이 없어져 버리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 중년에 들어 어느 한 순간 갑자기 쓰러져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불안감을 저 멀리 날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나이가 들어 제일 후회스러운 것 중에 하나가 젊었을 때 치아관리를 꼼꼼하게 안 한 것인데, 이제 치과에 가면 으레 듣는 얘기가 인플란트를 하라는 권유다. 젊었을 때, 좀 더 이를 잘 닦고, 치실도 잘 사용할 걸 그랬다.
평소 사고 싶어하던 차를 사게 되면, 그 차를 관리한다고 난리법석을 떨지만, 정작 자기 몸을 아끼고 관리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평소에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중년의 어느날 매우 심각한 상황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이 우리 몸에 대한 정확한 관리 매뉴얼이다. 시중에는 그런 매뉴얼이 여럿 있지만 지금까지 내가 접해본 것 중에 마이클 로이젠의 [내몸 사용설명서]는 아주 괜찮은 축에 든다. 이 책은 중년에 들어가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겠다.
젊을 때 부터 피워대던 담배를 끊은지 한 7,8년 정도가 되어가는 것 같다. 일주일이면 3,4번 정도 흠뻑 땀 흘리며 건강을 관리한 것도 한 3년 되어가는 것 같다. 40대를 시작하는 즈음에는 정말 건강에 자신이 없더니, 40을 마무리 할 즈음에는 다시 건강에 자신감이 생겼다. 이게 사는 즐거움이구나 싶다. 돈만 좀 더 잘 벌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다.
한줄요약 : “소중한 내 몸, 이렇게 관리하셈”
★★★☆☆
우리가 아기였을 때는 뇌의 모든 물질들이 작은 장소에 나뭇가지처럼 겹쳐져 있다. 이렇게 겹쳐져 있으면 한 곳에 집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결정 내리기와 같은 뇌의 주요 기능을 수행하기가 어렵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 스스로 어느 가지는 발달시키고, 또 어느 가지는 포기할 것인지 결정한다. 즉 많이 쓸수록 발달하고 적게 쓸수록 퇴화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 해주는 뇌 훈련이 뇌의 발달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라 자폐아를 설명하자면, 성장하면서 떨궈 내야 할 신경세포들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유아기적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에 집중을 못하는 주의력결핍증과는 다르다. 주의력결핍증은 대부분 어렸을 때 이런 성향을 보이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몇몇 사람에게는 그대로 남아 있다.
신경계가 발달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뇌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왜 그렇게 기능하는지 알 수 있다. 어렸을 때 영어나 스키를 배우고 음악을 듣지 않았다면 나이 들어 새로 배우기가 몹시 어렵다. 필요한 신경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p.86~88
조기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 있긴 하겠군.
과거에는 성격을 의지에 따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고 믿었지만, 지금은 성격이란 마치 대학 신입생 같아서 아무리 무어라 하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예로 불안증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불편한 느낌, 당혹감, 긴장 등이 나타난다. 이때 증상이 경미할 수도 있지만 공황을 유발할 정도로 강렬할 수도 있다. 술이나 카페인, 특정 약물 또는 심장병, 비타민 결핍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 어떤 불안증은 강박증의 형태로 나타나 손을 하루에도 수십 번이나 씻게끔 한다. 그래도 이러한 질환에 대해 잘 알기만 하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 인생의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는 녀석을 작은 방해꾼 정도로 만들 수 있다. p.97
성격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네.
첫 번째, 같은 일을 매일 똑같은 방법으로 자동 비행하듯 살아가는 것을 피하라. 정신적으로 자신을 극대화시키면 실제로 뇌가 작아지는 것을 막아준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새로운 것을 배우라는 것인데 외국어, 하모니카, 컴퓨터 등 무엇이든지 새로 배우면 좋다. 요점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뇌의 부분을 이용하는 것이다. 근육이 그렇듯이 평소 이상으로 훈련을 시키는 만큼 뇌는 성장한다. p.98
좋은 지적이다.
호흡을 안 하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위험한 정도는 아니다. 호흡을 멈추면 당신 몸이 당신도 모르게 의식을 깨운다. 그러다보면 자꾸 잠에서 깨게 되고 결국 숙면을 취할 수 없다. 즉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문제는 신체를 깊이 잠들지 못하게 함으로써 몸에 쌓인 피로를 씻어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p.158,159
수면무호흡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군.
최근 우리 식습관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액상과당이라는 당분이다. 액상과당은 설탕 대용 물질로, 음료수나 과자 등 단맛을 내는 대부분의 식품에 들어 있다. 그런데 이 액상과당이 렙틴 분비를 억제하여 뇌가 배부르다는 신호를 받지 못하게끔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렐린이 계속 분비되다 보니 위에 음식이 있는데도 끊임없이 배고프다는 느낌이 든다. 배고픔과 배부름을 주관하는 주요 호르몬 조절에 이중으로 실패함으로써 칼로리 섭취가 늘어나고 덩달아 몸무게도 늘어난다. 식품제조회사가 내놓은 저지방 식품에도 액상과당으로 함정을 파놓았다. 지방을 대신해서 식품의 맛을 내기 위해 아무 영양가도 없고, 칼로리만 있는 설탕과 액상과당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p.196
액상과당은 정말 무시무시한 것 같다.
성 기능 장애를 정량적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어떤 부부는 1년에 대여섯 번밖에 섹스를 안 해도 아주 행복한가하면, 어떤 부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섹스를 하는데도 만족하지 못한다. 진짜 문제는 관계를 하는 두 사람 중 하나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섹스를 원할 때 발생한다. 남성은 십대 후반과 20대 초에 성욕이 최고조에 달하는 반면, 여성은 30대 후반이나 40대 초에 성욕이 최고조에 이른다.
또 하나의 차이는, 남성은 양질의 정자를 재생산하기 위해 3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보자면 3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그런가 하면 여성의 3분의 1이 때때로 성욕 감퇴를 겪는다. 따라서 성 기능 장애 치료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녀가 의사 소통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p.221
으흠~~
주름은 진피 아래에 있는 콜라겐 섬유와 관련이 있다. 이들은 작은 고무줄과 같은데 햇빛에 의해 손상을 입으면 죽 늘어나 버린다. 이로 인해 조직에 흉터가 발생하여 아기 같던 피부가 오그라들고 주름이 생기는 것이다. 동맥이 노화해도 이들 고무줄 같은 섬유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안돼 햇빛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햇빛에 의해 입은 손상은 일반적으로 30년 뒤에나 나타난다. 20대에 입은 손상이 5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주름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피부 손상은 스물 살 전에 발생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당신이 사춘기 여름을 자외선 차단제 없이 보냈다면, 마구 어질러진 십대들의 침대보다 더 많은 주름과 함께 인생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p.261,262
지금 피부에 노출되는 것이 30년뒤에 영향을 끼치는 구나. 피부암도 그런가?
마이클 로이젠 Michael Roizen
‘건강나이(Real Age)’ 개념의 창시자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달력나이 건강나이』의 저자. 시카고대학에서 노년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내과 의사 겸 마취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최고의 명의로 손꼽히는 현역 의사로, 1991년부터 9년 연속 ‘The Best Doctors in America’ 상을 수상했다. 현재 뉴욕주립의과대학(SUNY Upstate Medical University)의 내과학과 마취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클리블랜드클리닉의 마취통증의학과 주임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몸사용설명서』『달력나이 건강나이』『당신은 현명한 환자You: The Smart Patient』『젊음 유지하기You: Staying Young』『마취술의 본질Essence of Anesthesia Practice』 등이 있다.
메멧 오즈 Mehmet Oz
질병을 치료할 때 환자의 몸뿐 아니라 ‘영혼까지 어루만지는 의사’로 칭송받는 의사. 한번 그에게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평생 주치의로 삼고 여간해서 바꾸는 일이 없다고 한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외과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뉴욕 컬럼비아병원에서 통합의학센터 과장 및 심장연구소 소장 직을 맡고 있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알기 쉬운 설명과 재치 있는 비유를 통한 건강 클리닉 프로그램의 패널로 출현해 큰 인기를 모았다. 저서로 『내몸사용설명서』『내몸다이어트설명서』『내몸 아름답게 가꾸기You: Being Beautiful』『당신은 현명한 환자You: The Smart Patient』『마음치료Healing from the Heart』『살기 위해 먹어라Eat to Live』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