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다시 읽는 수학

2015 독서목록 31/139 (2015.4.19)

[마흔에 다시 읽는 수학 : 인생의 절반에서 지혜의 원리를 만나다] — 오카베 쓰네하루/예인

난 문과를 나왔지만 수학을 제법 좋아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수학을 봐주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1학년인 지금까지 학원에 가지 않고 주말을 이용해서 같이 수학공부를 하고 있다. 큰 아이가 아빠와 공부하니 중학교 1학년인 작은 아이는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 수학책부터 고등학교 1학년 수학책을 아이들이 커가는 것에 맞춰서 나도 다시 공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보니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관심은 다른 일반인 보다는 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수학이라는 학문의 가장 큰 장점은 풀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그걸 풀어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그 과정에서 어려운 문제를 풀어냈을 때의 성취감과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세상에는 풀지 못할 문제도 있겠지만 어떤 어려움을 닥쳤을 때, 그걸 풀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좌절하는 것과 어떻게든 풀어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오카베 쓰네하루는 바로 그런 목적으로 다양한 수학관련 책을 써내는 사람이다. 공식을 암기하고 풀이를 위해 계산 방법을 반복하는 것은 수학문제를 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가우스의 계산법에 착안한 문제를 풀어내는 재미있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수학에 관심을 갖게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처럼 조금은 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수학에 아예 문을 닫아버린 사람들은 이 책도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옆에서 수학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는 나의 아이들이 지금 수학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인생에서 만나게 될 다양한 장애물 앞에서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며 극복해 내는 방법들을 익혀갈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기대해 본다.

한줄요약 : “수학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


아무리 궁지에 몰리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침착하게 상황을 직시하고, 합리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 빠르게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가 있다면 이 살벌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위기라면, 성패의 갈림김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는가에 달렸다. 즉 문제해결능력이 관건인 셈이다. 이러한 문제해결능력의 중요한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수학적 사고이다. 그것은 수학이라는 학문만큼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추구하는 데 가장 알맞은 학문도 없기 때문이다. p.6


오카베 쓰네하루

일본의 저명한 수학자. 1946년 훗카이도에서 태어나 동경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에 사이타마 대학 교수직에서 은퇴하고 현재 계산에 편중된 수학 교육에 이의를 제기하며 독자적인 수학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또 그 일환으로 이과와 수학의 매력을 알리는 체험형 박물관 ‘리수피아’를 감수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책”, “분수 계산도 못하는 대학생”, “만화 미적분 입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