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하여
자크 아탈리/위즈덤하우스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케이블TV에서 발송되는 프로그래이 떠오른다. 무인도나 오지의 밀림등 험악한 자연속에 뚝 떨어뜨리고 생존해가는 그런 류의 내용일까?
책 표지에는 앨빈 토플러의 뒤를 잇는 '이 시대 최고의 지성' 자크 아탈리!
이렇게 되어있다. 음,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 자크 아탈리였나? 왜 난 몰랐지? 하는 생각이 든다.
1943년 알제리의 알제에서 태어나, 알제리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열네 살 무렵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파리공과대학(Ecole Polytechnique), 파리고등정치학교(Science Po), 국립행정학교(ENA) 등 프랑스 명문 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1981~1989)을 거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을 설립하여 총재직(1990~1993)을 맡았으며, 1998년부터는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활성화시켜 빈민 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조직 ‘플래닛 파이낸스(PlaNet Finance)’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40여 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위기 그리고 그 이후』『미래의 물결』『인간적인 길』『합리적인 미치광이』『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마르크스 평전』『미테랑 평전』 등이 한국에 소개되었다. 자크 아탈리는 1980년부터 국제사회의 권력 이동 경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리즘의 위협 등 국제 정세에 대한 미래 전망뿐만 아니라, 기후의 이상 변동과 금융 거품 현상, 휴대폰과 인터넷 만능시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미래 사회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해왔다. 전 방위적인 지적 데이터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사회의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자크 아탈리의 이름에는 항상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자크 아탈리는 재기와 상상력, 추진력을 겸비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지식인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음, 프랑스인이고, 정치가이고 많은 책을 쓴 저자이구나.
인구 팽창 | 기술적 진보 : NBIC | 에너지와 천연자원 사용의 효율성 제고 | 전망 좋은 부문의 성장 가속화 | 지정학적 동요 | 새로운 중세
지배적인 가치, 개인의 자유 | 자유와 무신의로 인한 위험성 | 자유의 이면에 숨은 진실
눈사태 : 위기의 증폭과 확산 | 2009년 11월 말 현재 세계 경제 상황
전무한 위기 대처 방안 | 통제가 전혀 없는 자금 조달 과정 | 구속력을 지니는 효과적인 규제책의 부재
낙관적인 시나리오 : U자형 회복 | 비관적인 시나리오 : W자형(더블딥)회복
기업의 지나치게 낮은 자기자본비율 | 중국 경제의 거품 폭발 | 보호주의의 유혹 | 하이퍼인플레이션 | 달러 가치 폭발 | 연방준비은행의 파산
자포자기 | 속세이탈 | 회개 | 타인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기
자긍심의 원칙 | 전력투구의 원칙 | 감정이입의 원칙 | 탄력성의 원칙 | 창의성의 원칙 | 유비쿼터스의 원칙 | 혁명적 사고의 원칙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긴다 |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 | 감정이입을 통해서 세계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정립한다 | 충격을 겪으면서도 다시 튀어오른다 | 위협을 기회로 바꾼다 | 하나의 정체성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 혁명적으로 생각한다
가 치관을 정립한다 | 시간에 가치를 부여한다 |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위협을 구별한다 | 모든 공격에 저항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한다 | 위협을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익힌다 |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는 유연성을 기른다 | 혁명적으로 생각한다
스스로를 존중한다 | 시간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 감정이입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다 | 위기 대응책을 제때에 구비한다 | 경쟁자를 협력자로 탈바꿈시킨다 | 다양한 문화와 사상을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 | 중대한 위기에는 저항할 수 없다
인류의 권리를 정의하고 존중한다 | 시간을 잘 활용한다 | 동맹을 통해 위기를 분석한다 | 위협 요소들에 대비한다 | 새로운 생활방식을 고안한다 | 동시에 도처에 존재한다 | 혁명적으로 생각한다
강의용이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때 인용할 만한 부분을 발췌해 보았다.
이 책이 전망하고자 하는 향후 10년 사이에 닥치게 될 위험에 직면해서, 과거의 전위대들과 마찬가지로, 살아남기를 원하는 이들은 다른 어느 누구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 되며, 모든 위협은 각자에게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p.13
이와 같은 학습을 통해서 부상하게 될 7가지 원칙은 모든 시대, 모든 위협 및 모든 위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즉 그것이 현재와 같은 경제 위기이든, 아니면 기근이나 전쟁, 독재의 도래, 쓰나미, 눈사태이든, 심지어 개인적인 비극이나 정서적인 위기 혹은 심장병 같은 불의의 사고이든 간에, 여하튼 모든 부류의 위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각각의 경우에 특정한 접근방법에 따라 특정한 방법의 도움으로 이 7가지 원칙을 적용해야 할 것이며, 위협의 특성에 따라 상이한 형태의 연대와 조언을 곁들여 적용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시도되었던 전략들에 대한 오랜 숙고 끝에 얻어진 이와 같은 생존 전략은 특히 실업, 파산, 몰락의 위험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p.15
우 선 제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을 지녀야 하낟.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서 충분히 의식하고,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중요성을 부여하며,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증오해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따라서 부단히 자신이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고 몸과 품행, 외모, 꿈의 실현에 있어서 뛰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품어야 한다.
그러려면 남으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자신에 대해 정확히 정의내리기 위해 자신에게만 의지해야 하며, 그 본질이 무엇이든 위기 앞에서 공포에 사로잡히지 말고, 인정하고 싶지 않더라도 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지나치게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은 미래의 주체가 되기를 바라야 할 것이다.
인생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설계해야 하며, 스스로를 위해서 20년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비전을 확립하고, 이를 끊임없이 손질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득이 된다면 지금 당장의 희생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야 하고, 이와 동시에 시간만이 유일한 희귀재임을 바꿔 말해 한 번 사는 인생임을 깨닫고 매 순간이 마지막인 듯 강도 높에 살아야 한다.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위협에 대면할 때마다, 그리고 동요가 있을 때마다 잠재적인 적 또는 동맹의 입장에 서보아야 하며,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존재 이유 등을 납득해야 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협적 요소를 찾아내기 위하여 그들의 행동 양식을 미리 예측하고, 잠재적인 우군과 적군을 구별해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며 그들을 환대하여 지속적인 우호 관계를 맺어야 하며, 계산적 이타주의를 구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우 겸허하며 여유 있는 정신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적군의 옮음을 인정할 수도 있어야 하며, 이때 수치심이나 분노를 느껴서는 안 된다.
위 기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인 위협의 정체를 파악하고 나면, 이것들 중 어느 하나라도 구체활될 경우에 대비해서 정신적·신체적·물질적·재정적으로 저항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혀서는 각 위협의 특성에 맞춰 충분한 방어책, 여분의 비축, 비상계획, 예비자원, 보험 등을 미리 마련해두어야 한다.
계속된 공격으로 구조화되어 위기가 환원 불가능한 경향으로 자리잡게 되는 경우에는, 그것을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부족함을 진보의 원천으로 만든다거나 상대방의 힘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식이다.
이렇게 하려면 긍정적인 사고, 불굴의 도전 정신, 용기, 실용적인 창의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강점들은 단련과 연습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
만일 공격이 계속되면서 상황을 점점 더 불안정하게 몰아간다면, 또 어떠한 긍정적인 힘의 사용도 불가능하게 된다면,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버릴 준비를 해야 한다.
저 항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며 자신의 이미지를 재조정해서 승자의 편에 서되, 자긍심의 원칙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유연성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모호함과 유비쿼터스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정당한 방어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하고 규칙을 어기는 한이 있더라도 세계에 저항할 채비를 갖추되, 자긍심만은 잃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이 마지막 원칙은 첫 번째 원칙과 연결된다. 결국 7가지 원칙은 일관성 있는 하나의 전체, 하나의 원을 이루게 된다.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이 원칙들을 실천하며 끊임없이 확인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살아남을 기회가 많을 것이다.
비천한 사람이건 스스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건, 그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의 혁명을 이룩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없다. 역으로,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면 혁명 또한 불가능하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여러분 스스로가, 여러분이 세계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는 변화가 되어야 한다." p.19
향 후 10년 사이에 일어나게 될 변화와 위기는 개인(실업, 파산, 자산가치 하락, 전염병, 존재 이유 상실), 기업(파산, 자금 조달 실패, 기술적 낙후, 의미 상실, 경쟁력 저하), 국가(출생률 저하, 저축 감소, 천연 자원 고갈, 존속 욕구의 소멸), 그리고 인류 전체의 생존에 대한 수많은 위협을 의미한다. 이와 동시에 변화와 위기는 각자에게 무한한 잠재적 성장과 자유, 삶의 기쁨을 의미하기도 한다. p.111
삶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세운 인생 계획을 끊임없이 세계의 변화 추이와 대면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므로 반드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훗날 알게 되겠지만 그렇게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위험을 예견하고, 그 위험을 희망으로 바꾸어놓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간에 밀도를 부여한다는 것은 '소명'이라는 말이 자신에게 의미를 갖는 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며, 그 소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확보해나가는 것이다. 자신이 아닌 타인에 의해서 강요된 임무, 일하는 사람을 소외시키는 일관성 없는 계획, 정해진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불분명한 목표 등은 실패와 복종에 대한 두려움을 안겨주며, 이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고약할 수 있다.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고 하는 것은, 매 순간을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최대한 충만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p.153
어 떤 인물의 성격과 그 성격에 따른 행동 방식에 대해서 정확한 의견을 정립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성인인 그의 얼굴에서 어릴 적 얼굴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얼굴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그가 신선함과 공명정대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런 사람과는 동맹을 맺을 수 있다. 만일 어린아이의 얼굴을 찾아낼 수 없다면, 그것은 그가 어린 시절의 꿈을 부정하면서 성장했고, 갈등 속에서 살아왔다는 말이 된다. 다시 말해서 그는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고, 신랄하며, 원한을 품고 있고, 목적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으며, 충성스럽지 않은 사람이다. p.156
이 같은 탄력성은 특히 위기에 직면하여 한 가지 직업, 한 가지 경력, 한 가지 능력, 하나의 삶의 터전이나 직장, 유일한 수입원, 유일한 대출원에만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게 만든다. 또한 봉급생활자일 때나 자영업자일 때, 피고용인일 대나 고용주일 때, 제조업자일 때나 상인일 때, 근로자일 때나 간부 사원일 때, 예술가일 때나 공무원일 때, 소비자일 때나 생산자일 때, 돈을 빌려주는 입장일 때나 빌리는 입장일 때, 좌우지간 모든 경우에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처신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상환 능력 이상으로 빚을 지지 않으며, 저축에 힘쓰고, 저축한 돈을 신중하게 투자하며, 판매중인 금융상품들도 심도 있게 분석하며, 항상 충분한 유동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자신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지나친 지출은 삼가야 한다. 충격을 견디는 탄력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비하여 꾸준히 학습해야 하며, 직장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혼자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이 정도면 거의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 울러, 위에서 언급한 사회·경제·재정·생태·건강을 위협하는 모든 것들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보험은 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들 중의 하나다. 사회가 보험을 제공한다면 집단 보험이, 그렇지 못하다면 개인 보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p.159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가볍게, 붙박이 재화 따위로 거추장스러워지는 일 없이, 오직 유목민적 재화에 해당되는 아이디어와 경험, 지식, 인맥 등만 쌓아가면서, 소유의 이유가 아닌 존재의 이유만을 성찰하며 살아야 한다. 정착민적인 부동 재화는 최소한으로, 유목민적인 재화는 최대한으로 소유해야 한다. 하나의 기업에, 하나의 가정에, 하나의 언어에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다. p.164
기업의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기업은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내야 한다. 특히 기업이 생겨나게 된 동기와 지난 세월 동안 위기를 헤쳐온 경험들을 드러냄으로써 파트너들과 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p.181
이 책은 2011년에 읽었다. 나름 내용있고, 참신한 접근법으로 우리 주변의 환경적 위기와 그를 극복하는 자세에 대해서 깊이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확실히 우리 주변의 환경이라는 수평적 세계에 대한 인식과 과거의 일로부터 발생된 현재의 상황과 그로 인해 발생하게 될 미래에 대한 예측도 틀이 제대로 잡혀 있는 책인것 같다.
한가지 좀 아쉬운 점이라면, 그런 위기와 또 닥쳐올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개인이, 기업이, 국가가, 인류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쓰고 있는데 이것을 개인과 기업에 관한 부분만을 좀더 구체적으로 제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이 준비해야 할 일들은 아주 세부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그 대상을 기업, 국가, 인류 수준으로 확대하면 이건 대비해야 할 행동이 아니라 그냥 이상적인 미사여구의 수준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국가와 인류가 대비해야 할 것은 레포트형태로 작성한다해도 꽤 많은 양이 나올텐데 그걸 여기에 축약해서 정리한 뒤의 부분은 아무래도 내용이 좀 부실하다.
이 책의 내용을 잘 음미해보면, 결국 몰라서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는데 안하고 있는 것들을 지적하고 있다. 자주 그렇듯이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을 행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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