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

2015 독서목록 15/139(2015.2.22)

[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 : 사람, 국가, 비즈니스의 미래를 다시 쓰다] — 에릭 슈미트, 제러드 코언/알키/ The New Digital Age

회사에서 모바일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프로젝트에서 일을 하다 우리나라 개인정보 보호법이 너무 강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많아서 애를 먹은 기억이 있다. 내가 어릴 때는 길거리에서 군밤을 사면 그 봉투에 주민번호 등 개인식별 정보가 잔뜩 인쇄된 재활용 봉투에 군밤을 담아 온 적도 종종 있었는데 시절이 참 많이 변했구나 싶다. 어디서 들은 얘기로 우리나라는 주민번호를 알면 그 사람과 관련된 식별정보 21가지를 바로 알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유독 보이스피싱 등에 취약한 것도 개인식별 정보에 취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개인정보 보호법이 강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제 세상은 우리가 물리적으로 살아가는 현실세계의 문명과 이제 막 왕성하게 형성되는 가상세계의 문명이 공존하게 될 것이고, 이 책은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츠와 미국 외교정책 연구원인 제러드 코언이 그런 가상세계에 대한 전망을 The New Digital Age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다. 처음 책을 손에 쥐고서는 주로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전망을 기대했지만, 이 책은 국가간의 갈등이나 관계에서 생길수 있는 전망에 관련된 책이다. 주로 테레와 전쟁 등에 디지털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판도를 바꿀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에릭 슈미트가 쓴 책이 아니라 제러드 코헨이 쓰고 에릭 슈미트가 감수를 한 책인 듯 하다.

세계의 갈등 지역에 자국인을 파병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매우 실감하며 읽겠지만 나는 아무래도 조금은 둔감하게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한줄요약 : “테러리스트들, 이제 니네 다 디졌다! 아, 우리가 디졌나?”

★★★☆☆


이제 지울 수 없는 기록을 남기는 1세대 인류가 탄생할 것이다.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 전 미국 대통령의 동료들은 워터게이트 사전watergate Affair에 대한 18분 30초짜리 녹음을 지울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미국 대통령이 그의 블랙베리로 보낸 모든 이메일이 영구히 보존되고, 대통령기록법Presidential Records Act에 따라 누구나 그것을 열어볼 수 있다. p.95,96

우리가 만들어 낸 저장공간은 정말 무시무시하다. 개인적 측면에서도 클라우딩을 활용하면 최대 어느 정도까지 저장할 수 있을까? 한 5TB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국가가 온라인을 규제하고 있고, 또한 온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눈치채기 시작한 기술자들 중 일부는, 국가 차원의 필터링과 다른 제약조건들을 지적하며 한때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던 개념인 ‘인터넷의 발칸화balkanization of the internet’에 대해 경고했다.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은 균열되고 해체되어, 조만간 ‘러시아 인터넷’이나 ‘미국 인터넷’이 등장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공존하고 가끔씩은 중복되겠지만, 중요한 부분에서는 서로 별개일 것이다. 인터넷은 국가별 특성을 띨 것이다. 정보는 대부분 국가 안에서만 흐를 텐데, 그 이유는 필터링이나 언어, 심지어는 사용자의 선호도 때문일 것이다(실제로 대부분의 사용자가 온라인상에서 자기의 문화 영역 안에만 머무르려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 여기에는 검열이라는 이유보다 공유할 수 있는 언어, 공통의 관심사, 편의성 등이 더 큰 이유로 작용했다. 아울러 온라인 체험은 네트워크 캐싱network caching이나 일시적으로 지역 데이터 센터에 콘텐츠를 저장함으로써 속도 면에서 빨라질 수 있다). 처음에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이러한 상황을 잘 인지하지 못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고착화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인터넷은 새로이 만들어질 것이다. p.144

가만히 보면 나도, 언어와 문화적인 이유로 거의 대부분의 인터넷을 국내에서만 사용한다. 결국 인터넷의 발칸화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인터넷 사용자들이 더 글로벌화 되고 코스모폴리탄이 되는 방법밖에는 없다. 언어적 통합이 이루어져야 할텐데, 국가의 교육수준이 높다면 그게 훨씬 높아지겠구나.

컴퓨터 보안상의 기본적인 문제 중 하나는, 일반적으로 수비를 뚫기보다 수비를 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즉, 어떤 경우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1,000만 개의 명령행line of code이 필요한 데 반해, 공격주체들은 125개의 명령 행만 가지고도 그것을 뚫을 수 있다. p.198

그래서 바이러스를 만드는 것보다 백신을 만드는 것이 훨씬 어렵겠구나.


에릭 슈미트 Eric Schmidt

현 구글 회장. 2001년 구글에 들어와 2011년까지 10년간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며 구글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냈고, 특히 구글의 기술 및 사업전략 분야를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에 들어오기 전에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노벨Novell의 회장이자 CEO, 선 마이크로시스템스Sun Microsystems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제록스Xerox의 팔로알토 연구센터PARC와 벨 연구소 연구원을 거쳤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회의 위원이자 영국 총리 자문회의 위원이며 이코노미스트 그룹Economist Group과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칸 아카데미Khan Academy의 이사다. ‘슈미트 가家 재단Schmidt Family Foundation’을 중심으로 한 에릭의 자선활동은 해양?해양식물 연구 지원과 교육, 특히 자연과학?공학의 첨단연구와 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포함해 기후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제러드 코언 Jared Cohen

구글의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어Google Ideas’의 현 소장이자 대외협력위원회 선임연구원. 이전에는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실에서 일했고,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연소 자문관으로 활동하며, 주로 중동, 남아시아, 대테러작전, 21세기 국정운영방안 등에 관해 자문했다.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한 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대외관계 분야를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지하드의 아이들Children of Jihad》과 《100일 동안의 침묵: 미국과 르완다 집단 학살One Hundred Days of Silence: America and the Rewanda Genocide》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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