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에 감동하다

2017 독서목록 10/100 (2017.1.31)

[한국사에 감동하다: 세계에 자랑해도 좋을 감동의 역사를 읽는다!] — 원유상/좋은날들

최근 우리의 근현대사에 관한 책들을 몇 권 읽다보니 울화통이 터지고 분노감이 많이 일더군요. 그리고 최근의 말도 안되는 정국도 그의 연장선에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에는 정말 자랑스런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한국전쟁이후 세계 최빈국에서 현재의 위상을 가지게 된 데는 훌륭한 국민성과 국민들의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우리의 국민성은 반만년 역사의 군데군데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원유상의 [한국사에 감동하다]는 우리의 역사에서 훌륭한 부분들을 발췌해서 소개하는 책입니다. 일제가 조선을 쉽게 통치하려고 한국인의 국민성을 깍아내리고 역사를 폄훼했지만, 우리는 위대한 문화를 간직한 훌륭한 국가의 국민입니다. 전세계의 고인돌중 40퍼센트가 한반도에 있을만큼 고대부터 문화의 중심지였고,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는 찬란한 문화유산을 만들어, 아라비아와 무역까지 할 정도로 교류가 활발했습니다. 또 조선시대에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인 한글을 창제했고, 그 시대 대부분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역사에서 위대한 지도자를 만난 기억이 많지 않습니다. 삼국시대부터 대한민국 정부수립까지 위대한 지도자가 국가를 부흥으로 이끈 것은 몇 명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왕정이 아닌 현대에서 위대한 지도자는 허상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현대에는 우매한 백성들 위에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국가를 부흥으로 이끈다는 것은 만들어지고 왜곡된 역사입니다. 위대한 국민들이 있을 때, 어떠한 지도자든 그 국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것이지, 대중이 개, 돼지 정도로 우매하도고 생각되면 어떤 지도자도 부패하고 말 것입니다. 현대의 역사는 국민들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한줄요약 :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 역시!”

★★★★☆


고인돌은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그런데도 한자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인돌은 ‘돌이 고였다’고 해서 고인돌입니다. 고인돌을 한자로 하면 지석묘支石墓입니다. 쓰러지지 않도록 아래에 받쳐 괴는 돌로 된 무덤이란 뜻이지요.

이러한 고인돌은 전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특히 동북아시아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지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나라의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지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을까요?

먼저,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 고인돌의 중심지라고 해도 지나치치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전국적으로 약 3만여 기의 고인돌이 발견되었습니다. 북한의 고인돌까지 합치면 4~5만 기의 고인돌이 있는데, 이는 세계의 약 40퍼센트에 이르는 대단한 수치입니다 특히 고창, 화순, 강화의 유적은 세계의 그 어느 고인돌 유적에 비해서도 높은 밀도로 분포된 고인돌 군입니다. 게다가 이들 유적에는 고인돌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고인돌의 형식도 아주 다양합니다. 그 때문에 이들 유적지는 고인돌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p.17,18

아, 이건 몰랐던 사실이다. 그렇구나.

물론 정치적으로 곤란했던 시기에 목화씨를 들여올 마음을 가졌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받을 모범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하지만 목화씨를 가져오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는 문익점이 중국의 눈을 피해 붓두껍에 몰래 목화씨를 숨겨 왔다고 합니다. 사실 이 일화가 나중에 정설로 널리 퍼지기도 했지요. 하지만 목화씨는 화약과는 달리 중국에서 반출을 막는 물품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고려 말, 조선 초의 기록을 보더라도 문익점이 주머니 등에 넣어 왔지, 붓두껍에 넣어 왔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이는 문익점을 높이 평가하는 과정에서 훗날에 다소 과장된 내용으로 여겨집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와 씨를 얻고, 재배를 하고, 면을 만드는 이 오랜 과정에 있습니다. 그동안 문익점 말고도 여려 사람들이 목화씨를 가져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바로 이 점에서 문익점은 실로 대단한 업적을 이뤘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p.184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역사적 일화가 생각보다 많다. 대중은 뭔가 흥미로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일까?


원유상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와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덕소고등학교에서 역사 과목을 가르치는 한편 성신여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EBS 역사 교재 집필과 EBS 강의 검수,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 등 공교육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또한 국사편찬위원회의 ‘우리 역사넷’ 콘텐츠 제작위원, 역사 관련 각종 시험 출제위원을 맡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 도서로 선정된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못한 우리 역사》를 비롯해 《술술 한국사-현대》, 《한국사 제대로 읽기 1》(공저), 《눈으로 보는 우리 역사》(공저), 《참역사 이야기 한국사》(공저), 《태평양 전쟁과 경제대국 일본》, 《서양 침략에 맞선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이 있으며 〈초등 독서평설〉에 ‘라이벌로 읽는 우리 역사’를 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