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이야기 — 고객관리

Seungwon Go
ReturnValues
Published in
3 min readJan 31, 2018

ERP 시스템 구축시 필수 요소 중 하나가 고객관리이다. 어찌보면 제품관리와 더불어 회사의 가장 기준정보가 되는 중요한 데이터이다. 그럼 ERP에서 고객관리 기능은 어떻게 설계를 해야 할까?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고객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고객 유형을 어떻게 나누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대다수의 ERP 시스템에서는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 유형으로 고객타입을 나누어서 관리를 한다.

  1. Sold-to (판매처/주문처) : 실제 제품 주문을 하는 고객 타입
  2. Ship-to (배송처) : 주문된 제품이 배송되는 고객 타입
  3. Bill-to (청구처) : 회사에서 주문 내역에 대한 인보이스를 발행하게 되는 고객 타입
  4. Payer (지급처) : 주문금액을 실제 입금하는 고객 타입

왜 이렇게까지 고객 타입을 구분하고 관리를 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는 주문을 하는 고객이 제품 배송도 받고, 인보이스도 받고, 실제 주문금액에 대한 지급을 모두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Sold-to, Ship-to, Bill-to, Payer 모두가 동일한 고객이 된다.

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를 살펴보면, 주문한 고객와 배송처가 다르고, 또 그에 대한 지급을 실제로 이행하는 고객이 다른 경우가 꽤 자주 있다. 예를 들어, 독일에 본사를 둔 영국법인이 주문을 한다고 생각을 해보자. 영국법인이 제품을 주문하고, 해당 제품을 영국내의 맨체스터 지역에 있는 지점으로 배송하고자 한다. 그리고 영국법인에서 주문한 대금에 대한 지불은 본사인 독일에서 진행한다. 이 경우, Sold-to(주문처)는 영국법인이 되고, Ship-to(배송처)는 맨체스터 지역의 지점이 되며, Bill-to와 Payer는 독일본사가 된다.

제품을 구매하는 회사가 크면 클수록 위와 같은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그러다 보니, ERP에서 고객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등록할때 해당 고객이 Sold-to 역할만 하는 고객인지, 모두에 해당하는 고객인지, Ship-to의 역할만 하게 되는 고객인지 등을 구분하여 등록하고, 각각의 고객의 연관관계를 맵핑 테이블로 만들어서 관리를 하게 된다. 이러한 연관관계를 Business Partner라고 흔히 부르게 된다.

그래서 Sold-to(주문처)에서 실제 주문이 일어날때, 해당 주문건에 대해서 배송처는 누가되고, 청구처는 누가되고, 지급처는 누가될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Sold-to는 실제 주문을 일으키는 주체이므로 영업, Ship-to는 물류, Bill-to와 Payer는 재무/회계 쪽과 깊은 관련이 있게 된다.

고객마스터 생성을 할때는 현재 생성하려는 고객의 타입이 Sold-to라면, 현재 생성하려는 고객이 default로 Sold-to, Ship-to, Bill-to, Payer가 되게끔 하고, Ship-to, Bill-to, Payer는 바꿀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반대로 현재 생성 하려는 고객의 타입이 Sold-to 가 아닌, Ship-to, Bill-to, Payer 중 하나라면 이런 맵핑 정보는 가져갈 필요 없고, Sold-to를 생성할때만 맵핑 정보(Business Partner)를 가져가 주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