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Conf.Asia 2018 참석 후기

Seungwon Go
ReturnValues
Published in
5 min readJan 30, 2018

JSConf.Asia에 올해 처음으로 참석을 하였다. JSConf는 이름에서 느껴지는것 처럼, JS(JavaScript) 즉 Front-end 기술에 대한 기술 컨퍼런스로써, JSConf.Asia는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한다. 그동안 수많은 국가/도시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굉장히 많은 곳을 가보았지만, 아직까지 싱가포르는 가본적이 없었고, 오랫만에 참석하는 기술 컨퍼런스여서 그런지 은근히 기대를 하고 출발하였다.

더욱이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Soo(혁수)와 가는거라 사실 조금은 놀러간다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던것 같다.

싱가포르 공항에서 나와서 우리는 Grab이라는 우버와 비슷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서 호텔로 이용했다. 우버보다 가격은 조금 더 저렴했고, 서비스는 거의 유사해서 만족도가 높았고, 싱가포르에 머물렀던 5일간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Grab을 계속해서 이용하게 되었다.

첫날(2018년 1월 25일)

세션은 오전 9시부터 시작이 되고, 8시부터 접수가 있어서, 우리는 아침도 컨퍼런스 장소 근처에서 먹을 겸 일찍 컨퍼런스 장에 도착을 하였다. 참석한 각 나라의 엔지어들의 비율을 보자면, 유럽과 미국인의 비율이 약 10~20%로 정도였고, 나머지는 모두 아시아인 이였던것 같다. 9시에 정상적으로 세션이 시작이 되었고, 세션 시작 후 2시간도 안되서, ‘이건 뭐지? 뭐 이리 허접해? 원래 이런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날은 아래 보이는 스폰서들이 자기네 제품을 두리뭉실하게 소개하는식이 세션이 많았고, 예를 들면, VR/AR 세션에 내가 기대한건 관련 기술 사례나 동향등이였는데, 삼성 Gear가 제일 많이 팔리고, 이런 저런 제품이 있다라는 소개 세션에…. ‘와~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을 하였고, 그때부터 였나, 모든 세션이 지루하게 느껴졌던것 같다.

둘째날(2018년 1월 26일)

우리는 Arduino와 Node.js를 이용해서 간단한 Bot를 만들어보는 Full Day 세션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오전에는 간단하게 개발환경인 Arduino IDE(https://www.arduino.cc/en/Main/Software)를 설치하고, Github에서 Node.js 기반(https://github.com/pasindud/nodebots-jsconf17)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를 하였다.

Arduino IDE를 통해서 Node.js 소스가 Arduino에서 바로 실행 될수 있도록 하는 개발 킷을 업로드 한후, sublime text 같은 에디터를 통해 Node.js로 개발을 하면 바로 관련 센서 기능을 수행할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이미 각종 센서에 대한 예제 소스가 많아서 손쉽게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

우리는 오전시간에는 간단하게 노트북 키보드로 조정할수 있는 RC Car를 만들었다.

오후 시간에는 좀더 응용된 Bot를 만드는것이 과제로 주어졌고, 좀 더 많은 센서를 이용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만들어진 Bot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이 좀 많았는지, 만들 Bot를 정리하고 막상 개발을 시작하려고 하니, 이미 생각해 놓은 Bot를 구현하기 위한 각종 센서는 다른 팀에서 다 가져가 버려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센서는 버튼이 하나 달린 버튼 킷 밖에 없었다. 개발하고 싶었던 내용을 전면 수정하고, 오전에 개발해 놓은 RC Car를 버튼 하나를 이용해서 움직이는 것으로 변경하기로 했고, 버튼 짧게 한번 누른 후 길게 누르고 있으면 RC Car가 앞으로 전전하고, 버튼을 빠르게 두번 누른 후 길게 누르면 RC Car가 뒤로 후진하도록 간단한 프로그램을 하였고, 다른 팀에 비해 개발된 내용이 너무 부족해서 발표시간에는 발표하는 것은 give up 하였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였다.

하지만 분명 재미있었고, 우리는 한국으로 귀국하면 재미있는 몇가지 Bot들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세째날(2018년 1월 27일)

기대치 않고 참석한 마지막 날, 이 날은 평생 기억에 남을 프리젠테이션을 듣게 되었다. Jake Archibald라는 speaker가 IN THE LOOP라는 주제로 발표로 하였고, 이 발표는 제 인생에서 지금까지 본 프리젠테이션 중 가장 혁신적이고, 충격을 준 프리젠테이션이였다. 발표를 다 들은 후에는 이 세션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JSConf에 참석한 목적을 충분히 이루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너무나도 완벽한 발표 그리고 발표 자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발표 자료는 발표자가 직접 SVG를 이용해서 코딩을 해서 작성한 자료였다. 정말 파워포인트 및 여타 다른 프리젠테이션으로는 절대 흉내 낼수 없는 인터렉션을 보여 주었고, 발표자의 발표내용에 너무나도 부합되고, 직관적인 인터렉션을 갖는 발표 자료에 너무 깊은 감동을 받았다.

오전 세션의 큰 감동을 뒤로 하고, 저는 오후 세션은 과감히 째고, 쇼핑을 갖기 때문에 오후 세션은 어떻게 마무리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함께한 동료인 Soo(혁수)에 말을 빌어서 그냥 그랬다고 한다.

마무리 하며

다음해에는 참석을 할지 말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아마 참석을 한다면, 세션을 통한 기술정보의 습득 보다는 네트워킹이 주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곳에 모인 많은 엔지니어들과 분명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주어지고 있었고, 다른 나라의 많은 엔지니어들과의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다음에 또 참석을 한다면, 그전에 뭔가 우리를 보여줄수 있는 것들을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