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이드의 Global Exchange Program (GEP)을 통한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무 경험기

Sungmin Han
Riiid Teamblog KR
Published in
11 min readJun 14, 2022

안녕하세요 뤼이드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링 및 데이터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한성민입니다.

AI 교육 플랫폼 스타트업 뤼이드는 미국 마운틴 뷰에 근무하는 동료와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료가 협력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곧 포스트에 설명하게 될 뤼이드 마운틴 뷰 오피스는 약 4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테크, 디자인, PM, QA 등 분야를 불문하고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모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오피스에 근무하는 데이터 엔지니어입니다. 제가 소속되어있는 팀 “ML&Data Engineering”은 한국과 미국에 일하는 동료가 각각 약 절반씩 섞여있는 글로벌 팀입니다. 팀의 특성상 원격으로 협업을 많이 하게 되며 이로 인해 여러 챌린지가 존재하지만, 간혹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긴밀한 협력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업무 효율을 위한 뤼이드의 해외 협업을 위한 프로그램 Global Exchange Program(GEP)을 통해 협업 했던 과정과 경험을 공유합니다.

그림 1. 뤼이드 마운틴 뷰 오피스 입구.

Global Exchange Program

뤼이드의 Global Exchange Program(GEP)을 통해 해외 팀 간의 긴밀한 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외에 2주~2달 정도의 기간동안 글로벌 협업을 진행하며, 그 지역의 오피스에 출근하고 현지 멤버분들과 함께 협업를 진행합니다.

그림 2. 뤼이드 마운틴 뷰 오피스의 벽면 문구, data-driven을 통해 교육 학습자가 교육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도록 돕는 설명이 있습니다.

GEP가 일반적인 해외 출장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GEP는 Global Mobility라는 해외 활동 지원팀으로부터 아래 사항을지원받습니다.

  • 항공편, 숙박 시설, 보험, 식사, 커뮤니케이션, 이동수단, 회고, 오리엔테이션 및 네트워킹 행사 등.

GEP는 아래와 같은 GEP 계획서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일정을 기획하게 됩니다.

  • 이미 팀 내에서 프로그램 계획 및 일정을 공유했기 때문에 프로그램 기간동안 원활한 협력 업무가 가능합니다.
그림 3. GEP Application, 일정 계획과 프로그램 중 어떤 것을 얻어 낼 수 있는지 상세히 적고 유관 담당자의 Approval을 받게 됩니다.

해외 협력을 위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 되었다면, GEP로 부터 현지 이동을 지원받기까지 1~2주 정도의 준비 기간만으로 상당히 빠르게 진행됩니다. 저의 경우 GEP 3rd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근처에 위치한 숙소를 배정받고 2022년 2월 22일 부터 3월 6일까지 약 2주간의 프로그램 일정 갖고 글로벌 교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GEP 기간동안 참여자들은 배정된 숙소에서 생활하게 되고, 현지 오피스에 출근하며 그 오피스의 동료들과 긴밀하게 협업을 하게 됩니다. 보통 점심은 그 오피스에 출근한 팀원들과 함께 하며 여러가지 잡담을 할 수 있고 간간히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또한 데스크에 앉아 일을 하다가 뒤를 돌아봐 동료들에게 농담을 하거나 에드혹하게 업무사항을 논의하는 등 원격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뤼이드 in Mountain View

그림 4. 뤼이드 마운틴 뷰 오피스의 전경과 내부 모습.

뤼이드 마운틴 뷰 오피스는 3층에 위치해있고 건물 앞에 벤치가 있어서 외부에서도 식사를 즐기며 상쾌한 캘리포니아 날씨를 즐기기에 좋은 시설이었습니다, 시설 안쪽에는 스탠딩 겸용 데스크와 높은 천장 구조로 탁 트여있는 정말 스타트업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오피스였습니다.

뤼이드의 조직은 크게 볼 때, 테크와 세일즈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세일즈는 근무하는 지역에 기반하여 팀이 구성되지만(US 지점, KR 지점 등) 테크의 경우 근무하는 지역이나 법인과 무관하게 제품에 따라 팀이 구성됩니다.

예를들어 제가 속한 “ML&Data Engineering” 팀의 경우 MLOps 분야를 담당하는 하나의 기술 팀이자 한국과 미국의 각각의 세일즈 팀을 서포트하는 구조를 갖습니다. 즉 기술을 하나의 팀, 세일즈는 그 국가에 맞는 팀으로 구성되고 기술팀과 세일즈팀은 서로 협력을 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뤼이드 내에서는 “하나의 테크 팀”, “테크 원 팀”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곤 합니다.

글로벌 협업

그림 5. 뤼이드 마운틴 뷰 오피스 벽면 표어, “Open the unknown”의 목표가 적혀있습니다.

국가와 상관 없이 하나의 팀으로 구성된 만큼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편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 서부는 16시간의 시차가 발생합니다. 즉 한국에 아침 10시에 출근하면 캘리포니아 지역은 이미 퇴근 시간인 오후 6시가 됩니다. 또한 태평양 표준시를 쓰기 때문에 서머타임(일 년 중 해가 길어지는 기간에 시간을 조정하는 제도)을 고려해야 합니다.

원격 근무와 같은 비대면 업무로 소통하는 수준이 아니라 “시차”, “언어”,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있으며 그 만큼 GEP를 통한 대면 업무는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림 6. 오피스 내에서 워크샵, 업무, 토론 그리고 저녁에 게임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오피스에 출근하게 되면 뤼이드 미국의 협업 팀을 각각 만나 소개를 하고, 각종 In-person 미팅과 1:1 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형식적으로 준비된 미팅 외에는 모두 캐주얼하게 자리에 만나서 협업을 하거나 토론을 하는 등 자유롭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서 의사 결정에 필요한 시간이 극단적으로 단축 되었고, 업무적인 대화 외에도 동료의 배경, 취미,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 등 한국에서 근무 했을 때는 알지 못했던 여러가지 부수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팀의 OKR, 시스템 아키텍처 토론/리뷰, 개발 방향성 협의와 같이 일반적으로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미팅에서 부터 하나의 팀으로써, 채용 인터뷰 프로세스, 코딩 인터뷰 계획, 현지 인터뷰 참여 등 미국 법인에서 진행하던 업무를 긴밀하게 협력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인터뷰 프로세스는 한국과 결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GEP를 마치며

그림 7. GEP 기간, 2주간의 일정.

미국에서의 2주 간 프로그램 기간은 협력 업무를 위해서는 짧은 기간입니다. 다만 2주 간의 짧은 기간을 GEP를 통해 미리 의논하고 계획하여 출발한 만큼 컴팩트하게 협업을 할 수 있었고, 그 2주 간의 기간이 한국에서 있었던 3개월 간의 협력 업무보다 효율적이었습니다. 지난 3개월 간 정하지 못한 세부적인 방향들을 하나의 프로그램 일정에 모두 다 정하고 돌아올 수 있으니까요.

그림 8. 마운틴 뷰 인근에 있는 관광 명소, 사진 순서대로 “스탠포드 대학교”, “나파밸리”, “애플 센터”.

GEP 기간 내에 휴일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마운틴 뷰 인근의 현지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인 “나파밸리”, 많은 IT 벤처 창업가를 일구어낸 “스탠포드 대학교”, 수 많은 IT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는 “실리콘밸리” 등을 탐방할 수 있었습니다.

자유 일정동안 팀원들과 탐방 계획을 세우고 같이 돌아다니면서 팀워크도 다지고 미국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2주라는 짧은 일정동안 GEP 일정을 보내며 여러가지 교류 활동을 진행하며 제가 느낀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좋았던 점

  • 기존이었다면 3개월 정도는 소요되는 모든 작업이 단 2주만에 더 세부적인 디테일과 함께 완료될 수 있었습니다.
  • GEP 덕분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Global Mobility팀으로 부터 여러가지 필요한 제반사항을 코디네이팅 받을 수 있어 편했습니다.
  • 동료분들이 원격에서는 말하지 못했던 본인만의 삶의 목표나 회사에 온 이유 등등, 여러 배경 이야기를 들어서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 100% 영어 소통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갈증을 더욱 느꼈습니다. 이것은 저의 성장 욕구를 자극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 비교적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의 협업을 소화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나 교류 활동의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또한 미국에 근무하고 계신 팀 동료분들에게 GEP 동안의 경험이 어땠는지 물어봤는데, 아래와 같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During the GEP 3 program, our goals were very clear. We had to design a new architecture around ML/Data services and deliver milestones.
With them, we were able to work intensively in the same space in a short time, and our team was able to create tangible outcomes and shared them with the engineering team successfully.

(KOR) GEP 3 프로그램에서의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ML/Data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마일스톤을 제공해야 했습니다.
GEP로 오신 분들과함께 짧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집중적으로 작업할 수 있었고,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엔지니어링 팀과 성공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Ryan — ML&Data Engineering / Leader

I still can’t believe that we went from a blank piece of paper to an entire architecture diagram in just under a week. This usually takes months at some big companies.

(KOR) 저는 아직도 우리가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백지에서 부터 전체 아키텍처 다이어그램을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보통 대기업에서는 몇 달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Bhavish — ML&Data Engineering / PM

I got more understanding of the existing products, the models and who to contact to through them. It was much easier to collaborate with each other on designing the DE/ML platform by being in the same place and with their knowledge and insight.

(KOR) 우리의 제품과 모델, 그리고 업무 연관자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GEP로 오신 분들의 지식과 인사이트 바탕으로 DE/ML 플랫폼을 설계할 수 있었고, 서로 협업하기 훨씬 수월했습니다.

@Sahar — ML&Data Engineering / ML Engineer

그림 9. 뤼이드 마운틴 뷰 오피스 벽면의 Riiid의 의미를 나타내는 문구.

뤼이드 마운틴 뷰 오피스 벽면에는 뤼이드의 비전이 적혀있습니다. 아직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뤼이드(Riiid)의 의미는 교육계에서 “Riiid” 문구 사이의 세가지 “i”를 제거(Rid)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가지 “i”는 비일관성(Inconsistency), 비효율(Inefficiency), 불평등(Inequality)을 의미합니다. 즉 교육계에서 비일관성, 비효율, 불평등을 제거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위 비전을 이루기 위해 뤼이드는 글로벌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데이터 엔지니어링 팀은 그 글로벌 협력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글로벌 협업이나 글로벌 시장에 관심이 많은 데이터 엔지니어라면 저희와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며 성장해나가는 것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뤼이드 데이터 엔지니어 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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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in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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