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데의 풍차 방앗간

J. Hwan Jeon
그림노트 —  season 2
1 min readMar 15, 2015

지난달 남프랑스 여행 — 도데의 풍차방앗간을 갔던 경험은 내게 큰 인상을 주었다. 렌터카를 세우고 풍차방앗간 언덕에 올라 감탄하고 행복감에 빠진 후 20분만에 내려왔는데, 렌터카 창문이 깨져 있고 짐은 도둑 맞은 것이다. 여행의 가장 행복한 그 순간, 차 유리창은 깨지고 도둑 맞고 있었다는 생각을 해 보니 가장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한 그 순간 동시에 나쁜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날 저녁 도착한 아를의 숙소의 주인 부부 엠마뉴엘과 조르쥬는 차 유리창을 덧붙여주고, 따뜻하게 환대하고 그날 최고의 저녁 식사를 했고 다음날 엠마뉴엘과 함께 아를의 경찰서도 가서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 이 기억은 이번 프랑스 여행의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이 아닌가. 가장 좋지 않은 순간도, 좋은 순간도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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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노트는 매주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림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노트입니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때가 되면 변을 보듯이, 표현의 욕구 또한 참을 수 없고 참아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순간, 소중한 그림들을 함께 나눕시다.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덜 중요합니다. 당신의 표현이 얼마나 진실한가, 살아있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season 1(2000~2003) archive - http://goo.gl/8del2b )

J. Hwan Jeon
J. Hwan Jeon

Written by J. Hwan Jeon

An intermediary between IT and Culture. Majored in Computer Science and Arts Management. Currently Accelerating Startups in Jeju Island of 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