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와 Dribbblisation

설계로서의 디자인, 뎃셍으로서의 디자인


Original Post by Paul Adams :
http://insideintercom.io/the-dribbblisation-of-design

Translated to Korean by Hyungtak Jun:
http://jun.postach.io/dijainyi-deuribeulhwa-weonje-the-dribbblisation-of-design-pol-aedeomseu

Paul Adams가 Dribbble 의 주류가 되는 작업들에 대한 생각을 적은 화제의 글을 전형탁 님이 친절하게 번역해 주셨습니다.


01.

폴 애덤스가 많은 UI 디자이너들에게 던진 뜨거운 감자.
“Dribbblisation”웹 / UI 디자이너들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Dribbble에서 보여지고 있는 디자인 경향과, 흐름에 대해서 염려하고, 경고하는 내용의 글이다.우선, 그가 문제 제기한 많은 내용들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

제품 디자이너가 고민해야할 ‘우선순위’를 상기시켜 주었으며. Dribbble로 대표되는 특정 기류에 의해 프로덕트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단편적인(혹은 일시적인) 영감’과 ‘ 데코레이션’으로 규정 지어지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도 하였다.

또한 획일화 되고 있는 제품의 Look 이라던지, 그래픽 효과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UI Kit 등 여러 이슈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한 문제임에 분명하며, 글 전체를 관통하여 주장하고자 했던 [프로덕트 디자인의 핵심은 ‘문제해결’] 이라는 내용은 몇 번이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aul Adams의 ‘The Dribbblisation of Design’ 라는 글이 뜨거운 감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그가 문제의 원흉으로 지목한 대상이 바로 Dribbble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로덕트 제작 과정 중 ‘비쥬얼 디자인’ 영역을 담당하는 디자이너들의 대표적인 커뮤니티가 바로 Dribbble이다. 그렇기에 글의 내용 중 상당부분은 ‘늬들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 라고 읽혀질 수도 있다.그의 글이 Dribbble을 언급하여 화제가 되긴하였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UI 디자인 프로세스를 공유할 만한 효과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 정도로 정리되는 편이 훨씬 수긍이 가는 결론이라는 생각.-


02.

글을 읽고 느낀 감상과는 별개로, 글의 후폭풍을 예상했을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은.
사실 A와 B모두 중요한 것인데, A의 우선순위를 강조하려다 보니 B를 마치 필요없는 것 처럼 만들어 버렸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그리고 확신컨데, 위 글을 읽은 많은 기획자, 마케터들이 ‘옳다쿠나 지화자’를 외치는 모습이 뻔히 그려진다.

‘그래 A가 답이지 B는 잘못된 거야’ 이런식… 모 아니면 도.. 흑 아니면 백, 그리고 대체로 A는 조금 알지만 B에 대해서는 무지한 경우에 그런 현상히 더더욱 심해 지는 것 같기도 하고..


03.

글의 전반에서 ‘문제 정의’의 범위를 지나치게 ‘효율’에만 집중시키는 것이 조금 의아스럽다.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정의’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둘 것이냐에 대한 기준은 상황과 맥락에 따라 상당히 다를 수 있다.

글의 첫 부분에서 Dribblisation의 대표적 예로 작년부터 드리블 타임라인에 미친듯이 올라오는 날씨앱을 꼽았는데, 그는 날씨앱이 해결해야 하는 핵심 문제가 ‘손쉽게 날씨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테고, ‘핵심에서 비껴나간 멋 부리기가 판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지만.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프로덕트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는 ‘불편 해소’ 외에 다른 것들도 있다는 점이다.날씨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정말 ‘빠르고 효율적으로 날씨를 알 수 있는 것’ 이냐는 말이다. 어쩌면.. 스마트폰에 ‘쿨한 디자인’의 앱이 담긴것이 그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다.

프로덕트 제작 모델의 비쥬얼 디자인 층에서 해결 해야하는 가장 큰 문제들은 대체로 ‘컨텍스트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추상적인 신호들’ 을 끄집어 내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체로 드리블에서 활동하는 비쥬얼 디자이너들이 가장 집중하는 문제들이 이것들에 대한 문제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브랜드’ 라고 불리는 것과 깊게 연관되어 있으며 프로덕트 디자인에서 쉽게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예를 들자면 누가봐도 가성비 [짱짱맨]인 중소 브랜드의 오디오보다 ‘뱅 앤 올룹슨’이 우리집에 놓여져 있으면 좋겠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또한 100이면 100 윈도우 PC 사용하는게 효율적일 것 같은 상황에서도 Apple의 제품만을 고집하는 사람들.대게 우리가 브랜드 판타지라고 부르는 어떤 것에 팬덤을 형성하며 깊이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백날 효율성을 들이대봐야..그들의 문제는 1%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 이메일 앱은 ‘쿨하기만 해선 안되지만’, 날씨앱은 ‘쿨한게 더 좋을지도 모르는’ 이유이다.폴 애덤스가 던진 감자는 아마 앞으로 한동안 계속해서 불판위에서 뜨겁게 달구어질 듯 하다.

마지막으로 그가 남긴 촌철살인 한마디를 공유한다.

“This is not graphic design.
We’re not designing posters,or even road sig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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