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스타트업을 위한, 개발 아웃소싱 가이드북.

특히, 대표가 개발자 출신이 아니라면 필독입니다.

숫자만 봐도, 창업은 어려워요.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신규 사업자의 평균 창업비용은 3억 3천 만원이며, 평균 창업기간은 10.5개월입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그 흔한 프렌차이즈 카페의 경우에도 평균 창업비용은 1억 2천 만원입니다.
생존률은 더 비참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매년 신규 사업자의 숫자는 약 87만 개이며, 이 중 38%는 1년 이내에, 73%는 5년 이내에 폐업신고를 합니다.

“당연히 확인할 것들부터 확인하세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갑시다. 아주 솔직하게 말해서, 기술 외주를 알아보는 경우에 가장 머릿속을 맴도는 질문은 다음 두 가지일 것입니다.

  1. 사기당하지 않을까?
  2. 과연 얘네가 잘 할 수 있을까?

한 번 이 질문들을 살펴볼까요? 첫 번째 질문은 ‘신뢰’에 대한 얘기이고, 두 번째 질문은 ‘능력’에 대한 얘기이죠.

여기서 짧게 정리해 드립니다. 테크 컨설팅 회사의 ‘신뢰’와 ‘능력’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서요.

1.

좋은 테크 컨설팅 회사는, 클라이언트의 회사에 훌륭한 개발자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유는 단순해요. 좋은 제품은, 좋은 개발자가 알아보기 때문입니다. 상대성 이론의 위대함은, 뛰어난 물리학자가 잘 이해할 수 있고, 나이키의 위대함은, 훌륭한 운동선수가 잘 아니까요.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NDA 때문에 몇 가지 내용을 수정하여 기재합니다. 그리고, 기술환경은 2017년 기준입니다. ) 조건부로 모금액을 단계별로 지급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제작을 의뢰한 클라이언트가 있었습니다. 예컨대 5천 만원이 모금되었다면, 일괄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주최자가 캠페인 개시시에 약속한 일정한 성과를 달성할 때마다 지급되는 형태였어요. 마치 일반적인 벤처캐피탈 투자약정과 비슷한 형식으로 지급된다는 것이죠.
당시 클라이언트는 데드라인이 4주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주변에 이를 300만원에 3주 안에 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그보다 좋은 조건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그런 말을 했냐고 여쭤봤더니, 모 대학 전기전자학과 재학생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자, 이것은 거의 99% 사기입니다. 
(다만, 이를 말한 학생도 스스로 이를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그래서 클라이언트 측에 훌륭한 개발자가 있는 것이 편합니다. 예산의 범주 내에서 기술적으로 무엇이 가능한지와, 무엇이 불가능한지, 나아가 어떤 코드가 더 뛰어난지에 관하여 클라이언트에게 설명드리는 것이 훨씬 편하니까요.

2.

좋은 테크 컨설팅 회사는, 사전 미팅을 길게 합니다.

어떤 클라이언트들은 기술 외주를 마치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듯이, “불고기 버거 하나 주세요”라며 소프트웨어를 주문합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 제작은 이보다는 조금 복잡해요. 왜죠? 소프트웨어는 햄버거보다 부동산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클라이언트가 “넓은 건물을 지어주세요”라고 요청했을 때, 그 목적지에 도달할 방법은 다양합니다. (1) 높게 지을 수도 있고, (2) 높이를 낮추고 옆으로 넓게 건축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서울이라면 땅값이 비싸서 (1) 방법이 통상적이겠지만, 캘리포니아와 같이 땅은 넓지만 지진이 우려되는 지역에 수출할 예정인 건물이라면, (2) 방식이 적합합니다.

이번에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예시를 살펴보겠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더니, 곧바로 300만원 예산으로 제작했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싼 가격에 좋아하더군요. 아, 참고로 워드프레스로 만들었습니다.

위에서 문제될 수 있는 사항이 무엇인가요?

잘 모르시겠다면, 그래서 사전 미팅을 길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단, 여기서 ‘1. 좋은 테크 컨설팅 회사는, 클라이언트의 회사에 훌륭한 개발자가 있기를 바랍니다’ 요건도 다시 강조하는, 클라이언트 측에 이미 개발자가 있다면, 사전 미팅이 짧아져도 괜찮습니다. 이런 경우, CTO가 책임을 질 테니까요.

3.

좋은 테크 컨설팅 회사는, 계약서를 자세히 기재합니다.

이 부분은 비즈니스에서 너무나 당연하므로, 길게 서술하지 않을게요.

4.

좋은 테크 컨설팅 회사는, 서비스 전체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경영자가 실제로 서비스를 통해서 달성하려는 목표가 무엇인지 아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이 부분을 간과하는 클라이언트와 테크 컨설팅 회사는 응근히 많습니다. 조금은 이해는 됩니다. 다음과 같은 사고방식인 것이죠:

아니, 기술을 외주하는 것인데, 도대체 왜 경영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죠?

그 이유는 간단해요. 위에서 크라우드펀딩의 예를 들었으니, 이를 다시 원용토록 하죠.

문제 1) 크라우드펀딩을 개발하려고 하는데, 펀딩에 참여한 사람에게 지급되는 리워드가 (1) 없는 경우와, (2) 선물인 경우와, (3) 채권 또는 주식인 경우 중에서 서비스 론칭상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어려울까요? 나아가, 제일 쉬운 것은 무엇일까요?
문제 2) 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EU 국가로부터의 접속을 차단하지 않으려면, DB 설계를 어떻게 하는 것이 안전할까요?

위 문제에 대한 정확한 답을 알지는 못하더라도, 위의 사항이 왜 문제되는지 조차 알지 못한다면, 클라이언트가 개발 완성품을 받고 나서도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