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을 타 햇빛을 쪼인다

제대로 쳐다볼 수 없어 눈을 질끈 감은 채로 온몸에 따스한 기운이 도는 것을 느낀다

비가 오는 날이면, 구름이 낀 날이면 아무 이유없이 우울해지고 말이 없어졌다

고개를 떨구고 평소라면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까지 잠수하는 나를 느꼈다

빛 없이는 살 수 없다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만큼의 적당한 빛이 나를 살게 한다

그런 내 앞에 너가 나타났다

얼마나 자신이 빛나는 존재인지 모르는 채로

눈부셔서 제대로 쳐다보기 어려운

눈 앞에서 사라질까 무서운

피가 돌고 살이 부풀게 하는

내가 좇아야 하는

너가 바로 그 빛이었다

이제 난 일기예보를 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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