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중독에서 벗어나기

페이스북을 지금처럼 쓰면서는 시간 낭비를 줄이기 힘든 상태인 것 같아서, 페이스북을 잠시 그만두기로 했다. 과감하게 아이폰에서 페이스북 앱을 삭제하고, 맥북에서의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얻는 것도 더러 있지만, 얻는 것에 비해서 낭비하는 시간이 훨씬 많을 정도로 내가 그 조절을 잘 못하기에 조금 떨어져 지내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이다.

이전까지는 우선 알림 기능을 꺼두고, 때때로 접속해서 한번에 확인하는 수준으로 시간 낭비를 줄여볼까 했었으나, 그 방법도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못했다. 내가 너무 자주 접속해서 알림이 왔나 안왔나를 확인하게 되는 탓에, 결국 알림을 꺼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앱삭제와 접속차단 사흘째인 지금, 중간중간 페북에 접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정말 중독은 중독이었나보다. 책을 읽다가 좋은 글귀를 발견했을 때나, 일상의 그럴듯한 순간들에도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다. 그럴 것이 아니라, 따로 노트에 정리를 하거나, 그저 개인 사진함에 담거나, 아니면 오롯이 그 순간을 제대로 만끽하는 것이 맞겠다.

내가 페북에 무언가를 올리고자 하는 욕구는, 아마도 남들에게 내 별 것 아닌 일들을 자랑하고, 공감이나 부러움을 사겠다는 욕구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욕심은 남들의 호응이 내 기대와 다르면 다른대로 불편하고, 또 예상대로라고 한들 생각만큼 큰 의미가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어차피 그 출발점이 별 것 아닌 일이니 말이다.

아주 이따금씩 주변 사람들과 간단한 소식을 주고받는 용도로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면, 다시 로그인해보겠다.

Like what you read? Give 김대현 a round of applause.

From a quick cheer to a standing ovation, clap to show how much you enjoyed thi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