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1 (Definition, Trade)

하은 이
SKKRYPTO
Published in
7 min readNov 12, 2023

INTRO

현재는 그 열기가 잠시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인 NFT는 많은 주목을 받으며 고가에 판매되었습니다. 김환기 작가의 작품 ‘우주‘는 경매에서 약 7억 3700만원에 낙찰되었고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소스 코드는 61억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무한도전의 밈(Meme) ‘무야호’는 950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이처럼 작품, 소스 코드, 밈 등 다양한 종류의 NFT가 민팅, 판매되었습니다.

NFT는 대부분 여러분들이 아시는 것 처럼 디지털 자산의 원본 증명서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중앙화된 사회에서는 실물 자산을 경매를 통해 낙찰한 후 소유하거나, 특허청이나 저작권 위원회와 같이 중앙화된 제3자가 보장하는 권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연결된 세상에서는 원본을 증명하고 소유주의 권리를 보장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디어는 재생산이 무한히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NFT화 된 자료의 경우 원본은 그 어디에도 복사되지 않은 채 소유주 본인이 잘 간직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와우~ 놀랍지 않나요?

이처럼 특정 개인의 권리나 소유를 보장한 기술이 NFT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처음엔 저도 디지털화된 자산이 특정 개인의 소유물이 될 수 있다는 개념이 매우 낯설었습니다. 그래서 NFT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원작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What is NFT?

이쯤에서 NFT의 정의를 한번 살펴보려 합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의 토큰입니다. 여기서 NFT는 토큰이라고 정의하였는데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토큰 프로토콜의 종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일단 프로토콜은 네트워크의 노드들 사이에 정보 교환이 이뤄질 때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정한 여러가지 통신 규약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토큰 프로토콜은 토큰의 교환을 위한 통신 규약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NFT에 사용되는 토큰 프로토콜은 ERC 721이지만 원활한 이해를 위해 다른 토큰 프로토콜 중 이더에 사용되는 ERC 20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RC 20은 대체 가능한 토큰으로, 토큰끼리 구별할 수 없는 특징을 가집니다. 현재 사용되는 화폐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이죠. 제가 가진 1000원짜리 화폐를 은행에 가서 다른 화폐로 바꿔와도 저나 은행에 아무런 손해도, 이익도 끼치지 않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RC 721의 경우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규칙으로 갖고 있습니다. 각 토큰은 고유 인식번호를 통해 제각각의 고유성을 갖고 있어 아까처럼 교환할 수 없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NFT에서는 ERC 721을 활용해 NFT만의 고유성, 진위성, 검증 가능성을 띌 수 있게 됩니다.

그럼 NFT가 어떻게 원본 자산을 포함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NFT는 크게 NFT 미디어 데이터(NFT media data), NFT 메타 데이터(NFT meta data),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부분까지 3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단 미디어 데이터에 NFT가 되는 작품의 원본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미디어 데이터는 블록체인에 올라가지 않고 오프체인에 저장됩니다. 이는 너무 큰 원본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올라가면 어마어마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본 데이터는 외부 저장 매체에 저장이 되고, NFT에 관한 전반적인, 가벼운 데이터는 온체인에 등록된 NFT 메타 데이터에 저장됩니다. 마치 비트코인 백서에서 봤던 머클트리 해시법이 기억나는 부분이었습니다. 블록의 헤더 부분만 체인으로 연결되고, 그 외 무거운 부분은 버리는(?) 방식으로 일부만 체인으로 형성됩니다. 마지막으로 NFT 스마트 계약에는 NFT의 소유권자, 거래 내역, 조건, 가격 등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이 세가지는 모두 개별적인 개체가 아닙니다. 따라서 NFT 거래 플랫폼에 공개된 메타 데이터를 따라가면 미디어 데이터에 수록된 NFT의 원본 파일과 스마트 컨트랙트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NFT를 거래할 때 메타 데이터에 원본 파일이 제대로 연결되어 있는지, 작품 개요와 실제 원본 데이터가 일치하는지 등도 확인하여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NFT Trade

이제 여러가지 NFT들을 실제로 거래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지갑에 넣어 보관하다가 원하는 재화가 있을 때 이를 사용하여 돈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처럼 NFT를 거래할 때도 자산이 담겨있는 지갑이 필요한데요, 온라인 연결 유무에 따라 핫 월렛(Hot wallet)과 소프트 월렛(Soft wallet)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핫월렛은 인터넷과 연결되어 거래 시 편리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에 매우 취약하니 개인 키 관리에 주의를 들여야합니다.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완벽하게 단절되어 있는 외부 하드웨어에 저장됩니다. 그래서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있지 않은 지갑 내에 저장된 개인키로 서명한 후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해킹 피해에서부터 안전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연해보려고 했지만 약 5천원 정도의 NFT를 거래하는데도 8만원 이상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해서 NFT가 널리 상용화되고 현재까지 활발히 거래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수수료 뿐만 아니라 처음에 보여드린 것처럼, 가치가 있고 자산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NFT는 그 자체로 가격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접근성이 굉장히 낮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NFT 또한 분할하여 거래할 수 있습니다. 원본 NFT 소유주가 가지고 있는 NFT가 ERC-20을 통해 같은 가치의 토큰 100개로 쪼개지고, 이를 한개씩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우선 NFT가 체인 위에 있을 수 있도록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맡기는 스테이킹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ERC-20에 따라, 스테이킹한 NFT를 기반으로 한 교환 가능한 코인을 발행합니다. 마지막으로 발행된 토큰을 판매합니다. 실제로 그림을 조각조각 잘라 판매하는 것이 아닌, NFT와 페어링된 ERC-20 코인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각 코인은 교환 가능하며 단지 NFT의 1/100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 뿐이죠.

이와같이 분할하여 판매할 경우 여러가지 이점들이 있습니다. 제일 대표적으로, 유동성 창출이 가능합니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구매 능력이 있는 사람의 숫자가 더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고가의 NFT의 경우 수요가 더 줄어드는데요, 분할하여 판매하면 일부라도 판매가 가능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사람들이 NFT에 저장된 작품 또는 권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

I THINK…

기존의 블록체인 기반 토큰이 보통 비트코인이나 이더 등 교환의 매개수단으로 사용되었던 점을 생각하면 새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가 NFT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디지털 세상에서 원작자의 권리를 증명할 수 있는 거의 최초의 수단으로써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NFT 시장은 거의 소멸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활용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대표적인 NFT 사례인 BAYC도 엠지 세대의 특성인 (자신만의 특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FOMO가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NFT 자체만으로 활용하려는 것보다는 가치 표출의 수단으로써 사용된 것입니다. 또한 높은 수수료 또한 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추후 메타버스와 연결되어 사용되거나 다양한 방법 또는 수단으로의 개발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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