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nServer 설치 후기 #1

HW 구매와 OS 셋업

저희 팀에서 진행하는 뉴스트러스트 프로젝트는 대량의 데이터 처리 작업이 필요해 Apache Spark 클러스터를 사용중입니다. 작년까지는 KT Cloud 에서 4 vCPU/8GB RAM / 80GB HDD 가상머신 8대를 호스팅하였는데 비용이 꽤나 많이 든다고 들었습니다. 년 천만원 이상..

올해는 프로젝트의 비용 효율화를 위해 인터넷 연결이 중요하지 않은 고비용 스파크 클러스터를 on-premise 로 전환하자고 강력히(?) 주장하였고.. 결국 하고 싶은대로 할 수는 있게 되었지만, HW 구매에서부터 SW 셋업까지 새로운 임무가 추가되었습니다!

요즘은 구형 본체를 처분하기 곤란하여 데스크탑보다 노트북을 주로 쓰지만, 다나와에서 스펙 좋은 부품 사다 본체를 조립하는 것을 좋아해서 친구 컴퓨터 조립까지 10번 이상 해본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번에도 다나와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량의 데이터라고는 해도 텍스트라서 저장 용량은 중요하지 않았고, 조립할 컴퓨터의 꼭 지켜야 할 스펙으로 128GB RAM (ECC) 만 잡았습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최고 용량 모듈램이 DDR4 16GB 양면인데, 그러면 램 슬롯이 8개여야 합니다. 어찌어찌 램슬롯 8개가 달린 메인보드는 보이긴 했는데 ECC 램이 지원되는 보드는 잘 보이지 않더군요.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메인보드를 2개쯤 찾은 것 같습니다. 사용기도 얼마 없고 이걸 골라야 하나 좀 찜찜하긴 했습니다.

메인보드를 선택하면 CPU 등은 거의 정해지고, 다나와 보면서 대부분의 부품은 선택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제일 어려운 것은 케이스죠.. 본체 조립하면 항상 케이스가 뭔가 아쉽습니다. 본체 위를 가로지르는 SATA,전원 케이블들, 어딘가 부족한 디스크 장착 위치 등.. 아무튼 대략 필수 부품들을 선택해서 나온 견적이 272만원 이었습니다.

2017년 6월말 기준, 다나와 부품 조합으로 맞춰본 128GB 서버 견적

그러다가 불현듯 2cpu.co.kr 라는 사이트가 생각나서 2cpu 게시판에 다나와에는 서버용 부품이 잘 안보이는데 서버 부품이 잘 정리된 사이트가 있는지 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분이 쪽지로 서버 전문 딜러라고 하면서 Dell Precision T7600 스펙과 가격을 보내주셨습니다.

브랜드 PC 를 써보면 조립 PC 와 차원이 다른 딱 들어맞는 케이스가 매력이죠.
CPU: Intel Xeon E5–2670 *2 (그 비싼 제온 CPU가 두개!)
RAM: DDR3 8GB * 16 (128GB)
SSD: 마이크론 SSD 960 GB (!)
HDD: 2TB
VGA: Quadro 600 (내장 VGA급)
ODD: DVD-Multi (필요없지만 뺄수가 없음)
POWER: 전용 1300W
OS: Windows 10 Pro 제공

가격은 VAT별도로 278만원 (원래 최초 견적은 255만원이었지만 1달후 구매시점에서 램값이 올라서 ㅠㅠ)
델이면 꽤나 유명한 메이커인데 듀얼 CPU에 960GB라는 어마어마한 용량의 SSD를 포함하고도 다나와에서 맞춰본 견적과 비슷한 가격이 나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서버 제품을 다나와에서 찾아보던 뻘짓은 그만두고 Dell Precision T7600 으로 결정했습니다. 결제 2일 후 서버가 오고..

케이블들이 하단에만 보이며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케이스 반대편. 3.5인치 하드 4개 및 ODD 1개 설치 공간이 있습니다. SATA 단자는 미리 셋팅되어 있어서 케이블을 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켜보니 윈도10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그러나 윈도에서 Hyper-V 를 써본 경험은 무척 불편했기에 VM 호스트 OS로 윈도를 쓸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선택은 VMware vSphere 또는 XenServer .. VMware Workstation 은 써봤지만 서버용 vSphere 나 Xen은 둘다 안써봤는데, 아무래도 Xen 이 오픈소스로 따로 비용이 들지 않고 더 사용자층이 많은 듯 해서 XenServer 를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XenServer 에 대해서 처음 들었을때 가상화 OS 라고 해서 새로운 운영체제인가 생각했었는데, 그냥 Linux 입니다. root 로 로그인 가능한 리눅스 쉘이 제공되고 기본적인 관리법도 같습니다. 설치는 iso 를 다운받아 USB 메모리에 굽고 우분투 설치하듯 쉽게 설치 가능합니다.

API 가 제공되어 아마존 AWS 를 API 로 다루는 그런 것이 될 것 같긴한데 아직 필요성이 없어서 자세히 보지는 않았습니다.

우분투 등의 리눅스 설치 경험이 있다면 인스톨 화면이 친숙할텐데, 대부분 단계에서 Enter키를 누르며 진행하면 됩니다. 딱 하나 고민했던 부분은 Storage 디스크를 선택하는 화면입니다.

(화면 찍어둔 것이 없어 인터넷에서 퍼옴)

설치시 HDD가 여러개라면 위와 같이 어느 디스크를 VM의 저장 위치로 사용할 것인가 묻는 화면이 나오는데 전부 체크하면 RAID 0 디스크처럼 선택한 디스크 모두를 합한 용량을 저장소로 사용 가능합니다. T7600 의 경우 HDD와 SSD 두개가 선택지로 나왔는데 둘을 섞어 쓰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서 HDD 한개만 체크했습니다. (설치 후에 SSD를 따로 독립적인 저장소로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 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설치가 끝났습니다. 부팅 후 다음과 비슷한 화면이 나타납니다. 모니터가 연결되어 있다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빨간색이 아닌 파란색 테마로 나올 것입니다. 쉘로 접속하여 xsconsole 을 치면 아래 처럼 나옵니다.

이 화면에서 중요한 것은 이 서버의 IP 주소를 알아내는 것이지요. IP 를 확인했으면 웹브라우저를 통해 https://<IP 주소> 로 접속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Xen 셋팅을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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