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연결에 관하여
최근 들어 글 한 편 쓰기가 힘들다. 한때는 하루 두 세건씩 꾸준히 글을 쓰기도 했지만, 요즘들어 신변상의 변화때문인지, 일에 대한 혼란스러움 때문인지 글감을 찾는 일에서부터 글의 내용을 구상하는 일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슬럼프인가보다.
글쓰기를 하지 않으니 생각도 정리되지 않는다. 글쓰기를 통해 나름의 생각과 이론을 정리해왔기에 글쓰기 슬럼프는 생각보다 끼치는 영향이 크다. 단지 ‘쓰지 않는 것’ 이상이다.
모든 것은 연결되며 시작되었다
며칠 전부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쓰기를 비롯하여 나름의 혼란스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함이었는데, 그동안 내가 해왔던 일들과 해야 할 일들, 그리고 통제되지 않는 상황들에 대해 생각했고, 되돌아봤고,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들게된 생각 하나. ‘모든 것은 연결되며 시작되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내게 일어났던 가장 큰 변화들은 되돌아보니 모두 다른 이들과 연결되며 시작되었다. 단지 업계에 대한 궁금증과 더 배울 것이 없을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던 시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책을 읽는 것과 다른 이들을 만나는 것 뿐이었다. 전문가들의 축적된 지식을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것이 책이었고, 살아있는 경험과 통찰, 그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 다른 이들과의 만남이었다.
나는 그들과 만나 새로운 것을 배웠고, 더 많은 네트워크를 얻게 되었으며, 새로운 통찰과 심지어 새로운 일까지 얻었다. 내게 이 만남은 모든 변화를 만들어 왔던 ‘시작’이었다.
연결은 용기다
누군가와 연결되는 것은 쉽지 않다. 상대가 나에 대해 모를텐데 내 요청이 불쾌하진 않을까, 기대한 내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거나 다른 이의 비웃음을 사게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두려움 때문에 다른 이들과 연결되려는 시도를 하지 못한다.
만난다는 것은 자극을 받는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영역안에 머물고 싶어한다. 그 영역은 안정적인 것이고, 스스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자신의 영역안에 머문다는 것은 자극없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극은 변화를 이끌어낸다. 새로운 자극없이는 변화도 없다. 꼭 자극을 받아야만 하고, 꼭 변화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더 나은 것을 추구해야 하는 내 입장에선 지속적인 변화와 자극이 필요하다.
변화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용기내지 않으면 누군가와 다가갈 수 없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 결국 누군가는 용기를 내 페이스북 메신저로, 트위터로, 전화로 먼저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한다.
소극적인 성격이라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락해보라.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전화를 하고 직접 만나라. 그들과의 만남이 생각한 것에 못미치건, 그 이상이건 만남은 당신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당신이 시작한 작은 만남이 내 경우처럼 더 많은 사람과, 일과, 네트워크와 정보를 줄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만난다는 것은 자극을 받는 다는 것
한동안 이런 만남과 연결의 가치를 잊고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깨달았다. 연결과 만남은 소셜네트워크의 가치이자 그 자체다. 계속 꾸준히 만나고, 연결되고, 교류할 것이다.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만남과 연결이 얼마나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얼마나 큰 나비효과를 만들어내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