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팀을 피하는 방법

최고의 팀을 만들기 전에, 최악의 팀을 피하자

성재민
Korean Social Media & Digital Marketing
4 min readApr 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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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임을 최근들어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 아무리 열정을 가진 이라도 혼자서 이끌어나가는 데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으며 결국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가진 ‘팀’이 구축되어야만 제대로 된 비즈니스를 일구어 나갈 수 있다. 어느 VC도 블로그 글에서도 중요한 투자 기준 중 하나가 ‘좋은 팀’을 가진 스타트업이라고 밝힌 것을 보면, 함께 일을 해 나가는 팀이 얼마나 중요한지 두 번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무엇보다 같은 마음을 가진 동료를 만나기가 너무나 어렵고, 만난다 하더라도 그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게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고의 팀을 찾기보다 최악의 팀을 벗어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최악의 팀이란 무엇일까?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가장 최악의 팀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못하는 팀’이 아닐까 싶다. 대기업이라면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기에 불협화음이 있더라도 회사는 굴러갈 수 있지만 소규모 기업이나 스타트업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지도 않고, 미래가 보장되지도 않는 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 팀이란 그 자체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최악의 팀은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당연히 정답은 없지만 그간 주변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관찰한 몇가지 생각이 있다.

첫째, 회사의 근무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하라

근무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하라. 각 회사별로 고유의 근무환경과 문화가 있다. 가장 좋은 조직은 야근하지 않고 정규 시간동안 업무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정규 시간동안만 일하고 모든 일을 처리하긴 힘든 것이 현실이다. 스타트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회사별로 고유의 근무 환경과 문화가 있다. 이를 이해할 수 있는 팀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 전체 분위기를 무시하고 자신의 일정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회사의 분위기를 해치거나 오래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야근이건, 자율근무건 간에 회사의 근무스타일과 맞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동료에게 꿈을 물어라

최근 들어 여기저기서 듣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동료들에게, 혹은 입사 지원자에게 자신의 꿈을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꿈을 물어본다는 것은 일을 대하는 그의 직업관과 세계관, 그리고 비전을 확인하는 일이다. 그가 ‘6시 칼퇴근’을 원하는지, ‘연봉 1억’을 원하는지, ‘업계최고의 실력자’를 꿈꾸는지 확인하라. 사람은 누구나 꿈을 향해 다가가고자 한다. 같은 꿈을 꾸는 동료들이라면 방법이, 성격이 다를지언정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는 신뢰를 가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꿈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위험하다.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지향점이 없는 사람이라면 스타트업이나 소기업에겐 동료들을 힘빠지게 만드는 ‘에너지 뱀파이어’일 확률이 높다.

셋째, 상대방의 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는 성격인지 확인하라

조직을 움직이는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팀원들간의 인간관계다. 일을 하다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책임을 물어야 할 일도, 책임을 져야 할 일도 있다. 이런 부분에 쿨한 사람이 필요하다,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진실되게 사과할 줄 아는 사람, 다른 사람들의 말투나 행동 스타일에 대해 지나치게 상처받고 공과 사를 모두 감정적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이 있어선 곤란하다.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나와 다른 상대방의 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혜택과 복지만을 강조하지 마라

IT기업들을 중심으로 ‘구글스러운’ 혹은 ‘실리콘밸리스러운’ 근무 환경과 사원 복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이와 관련된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다. 직원이 행복한 회사는 당연히 좋은 회사다. 그러나 그런 부분들이 지나치게 강조되다보면 직원들이 일보다 복지 혜택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한다.

일을 잘하기 위해 복지가 좋아지는 것이다. 회사는 놀러오는 곳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사례만 하더라도 환상적인 복지 속에 얼마나 치열한 노력과 고민들이 존재하는지 이미 여러 기사와 블로그를 통해 알려지고 있지 않은가. 복지는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직원들의 활동과 태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만들어주는 윤활제여야 한다. 본질이 흐려져선 안된다.

다섯쨰, 평등이 아니라 공정이다

팀을 운영함에 있어서 평가와 보상은 필연적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평등이 아니라 공정이다. 같은 팀이라고 보상을 똑같이 받는 것은 구성원들의 노력 여부에 따라 불만, 혹은 불평의 요소가 될 수도 있다. 프로젝트 기여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보상을 받는 것은 기여도와 열정이 높은 직원들에게는 매우 불합리한 일이다. 평등하기보다 공정해야 한다. 올바른 평가와 그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 정확한 평가와 보상이야말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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