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인과 카카오
내가 플레인에 처음 글을 적을 당시에 15년5월10일에 74813번
종료 공지 뜨기전 마지막에 적었던게 17년7월12일 807197번
792일동안 약 73만개의 글이 올라왔으니 하루 평균 925개의 글이 올라왔었다.
그리고
18일 종료 공지가 뜨고 지금까지 대략 6일간 1100여개의 글이 올라왔으니 하루 대충 200개의 글이 올라온다.
몇십만명의 회원이 하루에 천개의 글도 안 적었다면 고려해 볼만도 했었겠다...
종료 확정이 되고도 하루 평균 200여개의 글이 올라오는 건
실제 활동중인 회원의 1/4 이상이 쉬이 떠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처음에 플레인이 나왔을때 개인적으로 느꼈던 건 바로 “카카오스토리와 너무 흡사하다. 중복서비스가 아니냐” 하는 것이었다. 두 서비스의 장점을 택하여 통합하면 정말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약간의 기능 차이가 있었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고
호기심에 찾아온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처럼 혹은 스토리처럼 사용하다 흥미를 못 느껴 많이 빠져나가버린게 아닐까 추측한다.
어찌되었건 종료를 확정하니 거기도 곧 정리가 되겠지.
다음엔 또 어떤 신규 서비스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사용자는 이미 수많은 서비스들에서 맛을 보았기에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면 금방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갈 것이다.
아마 카카오그룹도 조만간 사라지지 않을까 추측해 보는데 다운로드 수가 천만을 넘었는데 이게 문을 닫으면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 된다.
그런데도 왠지 닫을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밴드랑 비슷한 수준이지만 생각외로 밴드에 비해 너무 활성화가 안 되어 있더라.
그리고
지금도 변함없는 생각은
스토리에다가 플레인의 좋은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다.
에디터 기능만 차용해도 멋진 스토리가 될테고, 기존 플레인 회원들을 많이 흡수할 수도 있을텐데..
종료공지를 내기 전에 스토리에 적용하여 업데이트를 했었다면 플레인 회원이 다른 곳으로 도망가는 건 많이 막았을거 같다.
요즘 내가 좀 이상하게 보고 있는게 있다.
“카카오톡에 왠 게시판 기능이?”
메신져는 메신져의 기능만으로도 충분하다. 게시판은 그룹도 있고 스토리도 있고 플레인도 있었다.
비슷한 기능들을 왜 자꾸 여기저기 마구 집어 넣어서 서비스의 특성을 사라지게 하여 평준화하려는지 알수가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서비스를 정리하기 위한 단계적 절차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
2차세계대전에서 일본과 독일이 폐망한 이유는 바로 전선의 이중화 때문이었다.
한곳에만 신경쓰고 특화시켜서 보다 질좋은 서비스를 하는게
수많은 기능을 집어넣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쭝한 서비스를 하는 것보다 훨씬 낫고 힘도 적게 든다.

